배향미, 건강 26-1, 안정 속의 변화
배향미 씨는 정기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진료실에 들어서자 신영아 선생님께서 먼저 배향미 씨에게 안부를 건넸다.
“향미 씨, 그동안 잘 지냈어요?”
“응.”
“요즘은 어디 다니면서 지내요?”
“구판장.”
“구판장요? 혼자서도 다녀와요?”
“응.”
“운동도 되고 좋네요.”
직원은 지난 두 달간의 일상을 정리해 말씀드렸다.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배향미 씨는 307호에서 김성요 씨와 함께 지내며 비교적 안정된 일상을 이어오셨다. 중요하게 여기시는 생활비 2,000원은 목걸이 지갑에 잘 보관하고 계셨고, 전담 직원이 휴무일인 날에는 운동 삼아 구판장에 다녀오셨다. 때로는 팀 선생님께 먼저 마트에 함께 가자고 말씀하시기도 하며, 일상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은 신영아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다.
“두 분이 함께 잘 지내고 계신 모습이네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지내신 것 같아요. 이제 날이 조금 더 풀리면, 지금처럼 구판장도 자주 다녀오시면 더 좋겠어요.”
진료 기록을 함께 살펴보던 중, 신영아 선생님은 약 조절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드시고 있는 약이 1mg인데요.”
“네.”
“생활도 안정적이고, 특별한 어려움이 없어서 0.5mg으로 줄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네.”
“간호사 선생님이랑도 같이 의논해보고, 4월 진료 때 다시 한번 살펴볼게요.”
“감사합니다.”
약을 줄이기로 한 결정은, 배향미 씨가 지난 시간 동안 차분하게 일상을 지켜온 결과처럼 느껴졌다. 큰 변화 없이, 하지만 스스로 움직이고 관계를 이어가며 보낸 두 달의 시간이 건강으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2026년 2월 3일 화요일, 김혜림
요즘 배향미 씨 말과 표정과 행동이 평안해 보입니다. 307호에서 김성요 씨와 지내는 변화를 염려했는데, 염려가 무색합니다. 활기도 있어 보이고요. 감사합니다. 약 용량을 줄이자고 신영아 원장님께서 먼저 말씀하셨다니 기쁩니다. 잘 살피며 도와요. 월평
첫댓글 구판장이 배향미 씨에게 참 편안한 공간이라는 것을 진료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네요. 약을 줄이고도 지금처럼 잘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