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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물 게시판! 철학과전공 제주대학교/아시아철학의기초/컴퓨터공학전공/2023108101/김예진
23 김예진 추천 0 조회 16 24.10.28 23:4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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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29 08:50

    첫댓글 이름을 부여하고 그것을 부른다는 데는 권력관계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에서도 만물을 창조한 창조주가 자기 모습처럼 만든 인간에게 창조물의 이름을 짓고 지배하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세계 종교가 된 이후로 서구 사회에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본다면 명분론에도 비판받을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적 세계관, 특히 유가에서 정명론을 강조한 까닭은 사물에 올바른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그것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그렇게 해서 사회적 합의에 의해 어떤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하면 각자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이 개념에 적합한 실천을 요구받는다는 점을 전제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곧 사회적 합의에 의해 '임금'이라는 개념이 정의되었다고 하면, '임금'으로 불리는 자는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개념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받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명분론을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 또는 허례허식에 집중하는 이론적 근거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명분론에 대한 오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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