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 느티나무 신부 님 +찬미예수님이번 동부 피정 중에 한 사제들 통해서 많은 역사와 치유가 있었고또 많은 부마자들이 자유를 찾게 되었습니다.교포들은 우리들처럼 마음만 먹으면 쉽게 피정을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습니다.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여러분들의 기도가 있어서 든든하게 목자로서 일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요르단 강에 가면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싼 나무들이 강가에 심어져있는데,그 나무이름이 송백나무입니다.한국에도 있다고 하는데, 고급목재로 사용된다고 합니다.그 송백나무 숲에 잘생긴 세 그루의 송백나무 있었습니다.그 나무들은 각자의 꿈이 있었습니다.첫 번째는 언젠가는 잘 다듬어져서 예루살렘 성전의 제단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두 번째 송백나무 꿈은 언젠가는 베어져 지중해를 떠다니는큰 아름다운 범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사람을 실어나는 봉사를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세 번째 송백나무는 절대로 베어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하늘을 향해 쭉쭉 자라 그 밑에 그늘이 드리워져서,많은 사람들이 그 그늘 밑에서 송백나무 끝을 보다가 하늘을 쳐다보고,하늘을 쳐다보다가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쉼터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이 세 나무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이 요르단 강가의 세 그루의 나무들이 가지고 있던 꿈은 실현되었을까요?되지 않았습니다. 생각과는 정반대가 되었습니다.첫 번째 송백나무의 꿈은 예루살렘 성전의 제단이 되는 것이었지요?어느 날 나무꾼이 와서 몸뚱이를 베어냅니다.당장은 몸이 부러지는 아픔이 있지만거룩한 예루살렘성전의 제단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제단 앞에 와서하느님께 경배드릴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하면서 참았습니다.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자꾸만 자꾸만 잘라서 조그맣게 잘라요.나중에는 말 여물통, 구유가 됩니다.신세가 처량해진 겁니다.꿈은 산산 조각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여관방을 찾지 못한 만삭이 된 여인이 마구간에 들어옵니다.그리고 아기를 낳고, 말구유통을 깨끗이 닦고 옷을 깔은 후 아가를 뉩니다.누구세요? 예수님.산산조각 나버린 것 같은 그 꿈이지만, 그 여물통 안에 메시아를 품었던 것입니다.이번에 피정지도 후 일주일은 저의 휴가를 하면서 교우 집에 머물렀습니다.그 집에서 아침에 매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제대할 것을 찾아달라고 하니, 갑자기 없었습니다.그러다 차고에서 신발 올려놓았던 탁자를 깨끗이 닦아 가지고 왔습니다.그 신발 받침대에서 며칠 미사를 봉헌하면서, 제가 그랬어요.‘이 나무는 송백나무와 같다.예루살렘 성전의 거룩한 제단이 될 줄 알았던그 나무가 메시아를 가슴에 품었듯이,사람들 흙이 묻은 신이 올라갔던 이 탁자가주님의 몸과 피가 만들어지는 거룩한 제대가 되지 않았느냐?앞으로 여기에는 신발 올려놓지 마라.이 위에 십자가와 촛불을 올리고 온 식구는 이 앞에서 기도해라.’실패처럼 보이는 인생이 예수님을 만나서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더러운 흙이 묻어있던 작은 받침대가 성체성사를 이루는 거룩한 성전이 되었습니다.두 번째 나무의 꿈은 지중해에서 사람들을 실고 다니는 폼 나는 배가 되는 것이었죠.어느 날 이 나무도 베어집니다.이 나무도 큰 배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그런데 만들어가는 형태를 보니 큰 배가 아닌 쪽배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가난한 어부의 배로, 한 두 사람만 타도 휘청거리는 배로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꿈은 산산이 깨어지는 듯했지요.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막 몰려오는데, 맨 앞에 예수님이 앞장서 계신 거예요.예수님은 사람들을 뭍 가에 앉혀놓고 가까이 있는 작은 배 위로 올라가십니다.그 배를 발판으로 삼아 설교단으로 쓰시는 거였습니다.바로 내 등을 밟고 있는 이 분이 메시아라고 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 너무 기뻤죠.‘메시아가 내 등을 밟고 나를 설교단으로 쓰고 계시는구나!’이렇게 두 번째 송백나무의 꿈도 이루어진 겁니다.이제 마지막 세 번째 나무가 있습니다,그 나무의 꿈은 영영 베어지지 않고 남아서, ‘참, 나무 높다’ 하면서사람이 나무 끝을 볼 때마다 하늘을 보며 하느님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어느 날 목수가 자기 쪽으로 다가옵니다.내 몸에 손대면 안 된다고 아무리 외쳤지만 밑둥이 베어져 제제소로 갑니다.그런데 만들어지는 모양을 보니, 말도 안 돼!나무로 태어나서 가장 수치스러운 나무, 십자가나무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십자가나무는 그 당시 흉물 덩어리, 몸의 피와 물을 말려서 죽이는 사형 틀이었죠.모든 나무가 싫어하는, 세상에 가장 일어나지 말아야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십자가나무로 만들어진 채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어느 날 우도의 십자가와 좌도의 십자가가 제재소에서 나갑니다.어떤 사형수가 내 몸을 쓸 것인가 하고 보니, 사람들이 새카맣게 몰려있어요.도대체 뭔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침을 뱉고 돌을 던지고 조롱하는가?그 십자가를 예수님이 지고 올라가십니다.그리고 그 분의 양손과 발과 옆구리에 쏟아져 나오는 피로 시뻘겋게 물이 듭니다.처음에 이 나무는 많이 실망했지만 나중에 그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그 때부터 십자가는 사람 죽이는 흉물덩어리가 아니라 구원의 상징된 것입니다.2천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은 십자가를 몸에 품고 살고 십자가를 쳐다봅니다.십자가를 쳐다볼수록 우리는 비슷하게 되어갑니다.그러나 쳐다보지 않을수록 반대가 되어갑니다.여러분들 하루에 몇 번이나 고상을 쳐다보고 계십니까?아이돌을 보면서 아이들은 옷도 걸음걸이도 머리도 비슷하게 따라합니다.내가 따르고 존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십자가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예수님을 닮아갑니다.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산다면이 세상에는 그 이름이 없지만 하늘나라에서는 그 이름이 기록될 것을 믿습니다.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세상에서는 죽은 것 같으나 영생을 얻게 될 것을 믿습니다.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산다면세상에서는 비록 슬프게 살아도 영적기쁨을 주님이 주신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우리들은 다 꿈이 있습니다.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그러나 현재의 그 삶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나를 통하여 그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맙시다.요르단의 송백나무들은 결과를 보고야 하느님을 찬미했지만,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은 미리 당겨서 ‘내 앞길 주님께서 예비하심을 믿습니다.’하는 신앙고백을 합시다.아멘♣2018년 성 김대건안드레아와 성 정하상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대축일(9/23)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출처: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호수♡마리아
첫댓글 나무의 일생을 알려주네요.
첫댓글 나무의 일생을 알려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