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지 연대보다 고대에 더 정이가던 나...그렇게 농구대잔치에 미쳐가면서....저의 농구 관람 역사는 시작됩니다.
처음 알게된 계기는 바로 SBS의 1주일마다 하던 NBA중계때문이었죠 ㅋㅋ
그 프로그램에서 마이클 조던을 알게 되고 아직도 잊지 못하는 시카고와 피닉스의 파이널...
존 팩슨의 마지막 결정 3점슛은 아직도 제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어린 제가 입을 벌리며 놀라던 그 모습을 말이죠...
20분 전 후반으로 나눠서 하는것이 아니라...4쿼터 12분으로 나눠서 경기를 하는것도 독특했고... 오랜 시간 경기를 볼 수 있다는것에 기뻐했던 게 생각나네요 ㅋㅋ
더 긴 3점거리, 지역방어를 사용할 수 없는 수비 방법 (지금은 다시 부활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전에 봤던 NBA스타일이 더 재밌었습니다. 1대1의 진수를 만끽할 기회가 더 많았거든요..)
그렇게 저에게 NBA는 어린 시절의 우상과도 같은, 그런 미지의 세계라고할까...무엇보다도 멋진 것이었습니다.
SBS에서 1주일마다 중계하던 NBA중계... 박영만 아나운서와...항상 '로드맨'을 '로드만'이라고 하던...ㅋㅋ 한창도 해설위원이 중계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아마 10년전일겁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마이클조던은 당연히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때 보게된 올랜도 매직과 휴스턴 로케츠의 94-95 파이널은 제게 충격을 줬습니다.
아마 1차전일겁니다... 점수차는 기억 안나지만...(아마 동점이나 1점차로 올랜도 리드였을듯..) 종료 몇초를 안남기고...마지막 휴스턴 공격에서 클라이드 드렉슬러의 러닝 점프슛을 쏘고...
그 공은 림을 빗나가지만.... 달려들던 하킴 ' 더 드림' 올라주원의 '손등 팁 인' ( 아직도 기억납니다... 원래 팁 인은 손가락으로 하는데 올라주원은 손 등으로 살짝 쳐서 넣는 모습을~!!!)으로 경기를 뒤집고 휴스턴이 중요한 1차전을 승리하게 됩니다.
그 경기에서 만약 올랜도가 이겼다면...아마 '코비 샤크 콤비'에 앞선 '페니 샤크 콤비의 왕조'가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그 사실은 인구에 회자 되고 있는 안타까운 올랜도 매직의 우승 도전이죠...
암튼 저는 그 이후로 휴스턴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한참 NBA카드가 유행이었죠 (베켓의 창간과 기하급수적인 NBA 카드 샵이 생긴때...바로 슈퍼 드래프트가 된 96~97 시즌이죠 ㅋㅋ)
그때 올라주원의 카드 모으느라 정신 없던 나...(아마 코비 루키카드랑 올라주원카드와 바꾸기도 했던...그 카드가 파이니스트....ㅠ.ㅠ 지금은 후회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땐 올라주원에 미쳤었죠 ㅋㅋ그래도 내쉬의 루키 파이니스트가 있다는게 자랑이라면 자랑~!
아 그리고 또 한가지~! 단테 존스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거...그리고 그때 어린 단테 존스의 모습을 보면 웃기다는거...ㅎㅎ 단테에게 사인받고 싶네요 ㅎㅎ)
그리고 컴퓨터를 장만하자 마자 용산으로 달려가 NBA Live 97 게임CD를 샀던 기억...
사오자 마자 미친듯이 하루종일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임은 지금 넘 똑같게 선수얼굴이나 경기가 재현되는 요즘의 NBA LIve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아마도 경기만 보는게 아니라 직접 똑같은 선수로 경기할 수 있다는 놀라움과 신기함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요즘나오는 nba라이브는 재미없어서 안합니다...^^;;)
이렇게 밥보다 좋았던 NBA는 저의 취미생활의 대부분이었습니다
NBA때문에 눈물흘린적도 있었습니다.
그 96-97시즌 바클리의 영입으로 올라주원-드렉슬러- 바클리의 삼각편대로 우승까지 노렸건만...
웨스턴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라간 휴스턴... 에디 존슨 (기억 하시는 분 있으신지... 노장 포워드인 에디 존슨은 이 시리즈에서 미친듯이 활약하며 게임당 30점 가까히 넣게 됩니다. 아직도 그의 활약이 생생합니다.)이 미친듯 활약하고 올-드-바 콤비의 활약으로 스탁턴-말론 콤비를 이길줄 알았지만...
시리즈 3-2로 유타의 리드인 가운데 6차전에서 스탁턴에게...통한의 3점슛을 맞게 됩니다.
물론 결승에 올라간다 해도 72승 10패의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시카고 불스 (그때 제 또래의 남자애들은 거의 다 시카고 불스의 팬이었드랬죠 ㅋㅋ 저도 시카고의 왕팬이었습니다 ㅋㅋ)
에게 당연히 질거라 예상은 했지만... 결승에 도전 못한다는 자체가 아쉬워 눈물을 흘리고 만 저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NBA를 사랑하던 제 열정이 사라진게 아쉽기만 하죠..
암튼 그 이후 피펜과 모블리 그리고 비운의 선수 마이클 디커슨이 들어온 휴스턴은 직장 폐쇄로 인한 50게임을 치룬 97-98시즌에서 또 우승을 노리지만...
결국 힘도 못쓰고 1회전을 패배하고 맙니다.
그렇게 아쉬웠던 한해가 또 끝나고...이젠 또 우승할 기회가 없는건가...이젠 올라주원 바클리도 노쇠하고...드렉슬러도 은퇴를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그때~!!
바로 혜성같이 등장하게 된 선수...바로 스티브 프랜시스입니다.
원래 밴쿠버 그리즐리스에 2순위로 지명됐던 프랜시스인데...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뻐했는지~!!
좋아하던 디커슨을 밴쿠버로 보낸게 아쉬웠지만..(그는 그 이후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아마 작년에 은퇴했죠?, 좋아하던 선수인데...안타까웠습니다..ㅠ.ㅠ)메릴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프랜시스를 내가 좋아하는 휴스턴에서 보다니~! 정말이지 좋았습니다.
그때 탄생한 모블리와 프랜시스 콤비에 매료되었고....
나중엔 야오밍까지 가세 한 휴스턴... 그렇게 저는 휴스턴을 영원히 좋아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작년 시즌이 끝나고 충격의 프랜시스와 모블리의 트레이드....그리고 새로온 티맥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저는 (아마 저 빼고 몇몇 사람들은 휴스턴의 팬이 되기 시작하셨겠죠..아마 티맥때문에..) 휴스턴에 대해서 실망하게 되고...
초반 몇경기에 프랜시스가 없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타이런 루와 찰리 워드가 하는 어이없는 볼 배급에 열받아 하며...
전혀 야오밍을 이용하지 못하고, 티맥은 따로 겉돌고...그런 플레이에 실망한 저는..
당분간 휴스턴 경기를 보기 싫어 했었습니다..(그러면서도 사실 몇경기 봤죠 ㅋㅋ 특히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티맥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러면서...휴스턴에 대한 정이 식어가는 때~!!! 새롭게 좋아하기 시작한 팀...
바로 캐나다의 유일한 NBA팀 토론토 랩터스입니다.
일단...토론토 랩터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저 말고도 많은 분이 같은 동기로 랩터스를 좋아하게 된지도 모르죠. ㅋㅋ
2003년 12월에 친한 교수님 (전 참고로 영어학과 재학중이며, 저와 친한 교수님은 캐나다 분으로 하키와 미식축구를 좋아하시죠 ㅋㅋ)의 제안으로 교수님의 고향인 캐나다에 2달동안 놀러가게 됐습니다.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좋은 기회기에...다신 못갈지도 모르는건 아니지만...지금이 적기이다 생각으로...전 말만 듣던 '에어 캐나다'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저의 여행 경로는 인천- 밴쿠버- 토론토- 세인트 존(바로 그 교수님의 고향입니다 ㅋㅋ) 였는데...
아쉽게도 토론토에 자정에 도착해 호텔에서 잠만자고 바로 이동했던 아쉬움이... (그때 한참 빈스 카터가 활약하던 때여서...전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와썹~! 빈스~! and 랩터스~!'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세인트 존에 도착해서 첫 몇주는 많은 곳을 돌아다니느라 티비를 볼 기회조차 없었지만..
1월을 넘기고 나서부터 자주 티비를 보게 되었고, 그곳에 나오는 3개의 스포츠 채널 (Roger Sports Network, The Score, TSN)에서 1주일에 5~6경기나 해주는 NBA를 보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에선 1주일에 단 2~3번 밖에 못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선 완전 NBA에 빠져 살수 있으니까요 ㅋㅋ
특히 역시 캐나다의 유일한 NBA팀인 랩터스 경기는 1주일에 2~3번 해줬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관심이 많아지게 됐고, 특히 랩터스 전속 캐스터인 '척 스워츠키'의 중계 멘트나 목소리가 넘 좋고 재밌어 더 재밌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랩터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휴스턴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올시즌 부터이죠~
지금은 다시 1주일에 1~2번 밖에 보지 못해서 아쉬워했던 나 (특히 저희 집은 AFN이 안나와서....ㅡㅡ^지역 방송국에 항의를 몇차례했지만 아직도 안나오는게 넘 화납니다. 저희 동네 말고 다른데도 안나오는데 있는지 궁금합니다....화나요 화나)
그런데 여기 "I Love NBA'카페에 있는 100기가 게시판에 NBA경기를 카페 회원분들이 올린다는걸 알고...
그때부터 다시 보게 된 랩터스 경기에....전 완전 요즘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빈스카터가 트레이드 된 후 오히려 랩터스가 더 좋아졌습니다.
태업플레이를 하며 트레이드 요구를 하던 카터를 보내고 오히려 팀 바스켓볼을 추구하며 올드팬들이나 정통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을 끌어들이는 듯 한...
그런 멋진 팀플레이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팬이 되었습니다.
특히 카터의 자리를 잇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크리스 보쉬~(현지에서는 CB4라고 부릅니다. 찰스 바클리와 같은 별명이죠... 저에게도 이제 CB4는 바클리가 아닌 크리스 보쉬입니다 ㅋㅋ)
그는 작년보다 더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 그리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리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작년에 시카고에서 트레이드 해 온 스윙맨 제일런 로즈와 올라운드 플레이어 도넬 마샬(전 경기에서 NBA타이기록인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죠~!! 그경기 보고 정말이지 소름이 돋아서 저도 기립박수를 쳤던 기억이... ㅋㅋㅋ 암튼 도넬 축하합니다~!!ㅋㅋ)
그리고 제가 요즘 정말 좋아하게 된 (아마 랩터스 경기를 저 처럼 매경기 보시는 분들도 그 선수의 팬이 되었을꺼라 확신합니다) 맷 보너라는 선수~!!
정확한 3점슛, 화려하지 않지만, 루키답지 않은 침착함과 꾸준함, 그리고 활력소가 되는 그의 허슬플레이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지금 성적은 5할에 9개 모자란 27승 36패이지만... 아직 동부 8위와 4경기 정도 차이나기 때문에 희망을 버리긴 이릅니다.
저는 아직도 휴스턴을 좋아하고 그들이 우승하길 바라고 있지만, 랩터스가 우승할 날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5년안에 ACC (Air Canada Centre-랩터스의 홈구장)에 가서 직접 경기를 꼭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랩터스 경기 올려주시는 분께 감사드리고, 저도 랩터스 자료 생기면 바로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인장님, 이 글을 보신다면 혹시 '팀 별 팸게시판'에 토론토 랩터스 게시판도 만들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물론 팬이 많지 않은 팀이지만, 저처럼 좋아하게 된 팬들도 많기 때문에 만들어도 좋을걸로 보는데...어떠신지요~
암튼 이렇게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상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저의 NBA 관전 역사였습니다^^
p.s: 글이 약간 길고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 있네요~ 죄송합니다~ 암튼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ㅋㅋ
첫댓글 감사합니다..우리팀의 팬이되주셔서 그리고보면 레드로켓만세입니다
레드 로켓~!! 요새 정말 잘합니다~ 하지만... 토론토가 전국 중계가 없는 관계로...맷 보너를 아는 사람은 별루 없는듯... 하두 잘하니까 랩터 방송 해설자인 리오가 맷 보너를 캐나다 농구대표팀으로 모셔오고 싶다는...그런 조크도 하더라구요 ㅋㅋ
오 저도 토론토경기 몇개를 봤는 데 맷 바너 선수 눈에 띠더라구요 일단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라서 눈여겨봤습니다.
역시 꾸준하게 성실한 플레이는 어떤 식으로든 팬들의 눈을 잡아끌게 되어있는 거 같습니다.
바클리는 cb34 .... 보쉬는 cb4...허허
저랑 nba접하게된 계기가 같군요,,, sbs창설되면서 화요nba를 통해 느바에 빠졌다는ㅋㅋ 벌써 13년이 지났네요..
아저는 카터떔에 좋아햇던 ...토론토..아마 99년부터 좋아햇는듯..그당시 팀엠블럼이며, 유니폼,카터.등등 다 맘에 들엇엇는데...카터가 뉴저지가고도....토론토는 계속 좋아하게 되네요 ..2000년떄의 카터가 왠지그리운..넥스트에어캐나다가 나타낫지만....
카터가 빠졌지만 그래도 랩터스는 나의 팀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