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향미, 신앙(고제교회) 26-4,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
수요예배를 앞두고, 얼마 전 정종균 장로님과 점심식사를 하며 장로님께서 생신을 보내셨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직원과 배향미 씨는 그때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예배에 가기 전에 작은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지 함께 의논하기 시작했다.
“배향미 씨, 장로님 생신이었다고 하셨잖아요.”
“응.”
“선물 하나 준비하면 좋을까요?”
“응.”
“어떤 게 좋을까요?”
“사러 가요.”
“같이 가서 골라볼까요?”
“응.”
두 사람은 함께 선물을 사러 갔다. 여러 물건들 사이를 천천히 둘러보던 중, 배향미 씨의 시선이 양말 세트 앞에서 멈췄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거 괜찮아요?”
“응.”
“이걸로 준비할까요?”
“응.”
선물을 고른 뒤, 직원은 말했다.
“배향미 씨, 축하 메시지도 같이 적어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응.”
“뭐라고 적으면 좋을까요?”
“축하해요.”
“‘생신 축하해요’ 이렇게 적을까요?”
“응.”
직원은 손에 펜을 쥐고, 그 위에 배향미 씨의 손을 살며시 얹어 함께 글을 적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두 사람이 함께 마음을 담아 완성한 메시지였다.
수요예배 날, 예배를 마친 뒤 배향미 씨는 장로님을 찾아갔다. 두 손으로 선물을 건네며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 향미 씨, 이게 뭐예요?”
“선물.”
“아이고,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향미 씨 고맙습니다.”
장로님은 웃으며 선물을 받아 들었다.
잠시 뒤, 박희영 집사님을 만나 올해 여전도 모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사님은 주말에도 근무를 하고 계셔서 따로 찾아뵐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이번 수요예배를 마치고 시간을 내어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직원은 배향미 씨와 집사님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집사님,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이렇게 얼굴 보니까 좋네요.”
“배향미 씨가 올해도 여전도 모임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예배 오는 날 오고, 모임 있는 날도 향미 씨에게 미리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주 얼굴 보면 자연스럽고 더 편해질 거예요.”
“네, 그렇게 이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겠습니다.”
배향미 씨는 집사님을 바라보며 천천히 인사를 건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향미 씨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예배를 마치고 건넨 짧은 인사였지만, 그 안에는 반가움과 마음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인사를 나눈 따뜻한 시간이 조용히 이어지며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2026년 2월 11일 수요일, 김혜림
점심 식사 이후 생신 축하 인사하기 좋은 기회네요. 이렇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지난 식사 자리에서 나눈 말을 기억하며 향미 씨가 선물하며 인사드리게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회사업가 어떻게 돕느냐에 따라 입주자의 삶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지요. 고맙습니다. 사람 구실! 월평
첫댓글 “이렇게 자주 얼굴 보면 자연스럽고 더 편해질 거예요.” 자주 만나고 왕래해야 하는 이유를 실감합니다. 만남이 편한 이유를 집사님에게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