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신앙(창동교회) 26-3, 수요예배 가는 길
“수요예배 언제 가요?”
정주현 씨가 먼저 직원에게 말을 건넸다. 예배에 가고 싶은 마음을 직접 꺼내는 모습이었다. 직원은 정주현 씨와 함께 날짜를 살펴보며 의논했다.
“정주현 씨, 이번 주에 갈까요?”
“야. 맛있는 거 먹어요.”
“예배 가는 날 저녁에 외식하고 갈까요?”
“야.”
“좋아요. 뭐 먹고 싶어요?”
“파스타.”
집 앞 파스타 가게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 정주현 씨는 메뉴판을 한참 바라보며 고르기 시작했다.
“정주현 씨, 뭐 먹고 싶어요?”
“고기 파스타.”
“좋아요. 또 드실 거 있어요?”
“감자튀김.”
“음료는요?”
“콜라.”
직원이 옆에서 주문을 도왔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하던 중, 정주현 씨가 자연스럽게 말을 꺼냈다.
“3월에… 우성이랑 밥 먹어요.”
“권우성 씨요?”
“야. 새로운 선생님께 물어봐야 해요.”
“정예찬 선생님께 직접 물어볼 거예요?”
“야.”
짧은 대답이었지만, 누군가를 떠올리며 먼저 이야기를 꺼낸 순간이었다.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정주현 씨가 물어보고 알려주세요.”
“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직원의 차를 타고 창동교회로 향했다. 교회 앞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자마자, 정주현 씨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먼저 뛰어 들어갔다. 직원은 그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뒤따라갔다.
2층 예배당으로 올라간 정주현 씨는 헌금함 앞에 서서 헌금을 하고, 가방에서 성경책을 꺼내 자리에 앉았다. 조금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하던 모습과 달리, 예배당에 들어오자 조용히 앉아 차분히 예배 시간을 기다렸다. 그 모습에서 직원은 정주현 씨의 신앙이 생각보다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신용수 장로님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주현이 왔네.”
“야.”
“오늘 예배 드리러 왔구나.”
“야.”
직원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장로님.”
“아, 오늘도 같이 와주셨네요. 고맙습니다.”
1시간의 예배가 끝난 뒤, 직원은 정주현 씨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집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신용수 장로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오늘 주현이랑 수요예배 같이 와줘서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같이 예배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현이가 교회 오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참 감사해요.”
“저도 감사합니다, 장로님.”
전화를 끊고 나서 오늘 하루가 다시 떠올랐다. 정주현 씨가 먼저 예배 이야기를 꺼내고, 함께 날짜를 정하고, 저녁을 의논하고, 예배의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었던 시간.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감사하는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하루였다. 그렇게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 정주현 씨의 신앙도 일상도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었다.
2026년 2월 4일 수요일, 김혜림
장로님의 전화가 김혜림 선생님에게 큰 힘이 되었네요. 장로님께서도 김혜림 선생님이 참 고마웠겠습니다. 신아름
"선생님, 오늘 주현이랑 수요예배 같이 와줘서 고맙습니다." 신용수 장로님의 말씀 속에 김혜림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정주현 씨에 대한 애정을 옅봅니다. 주현 씨 말에 귀 기울이며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