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Money 카드도 보급되고 있고, 여차하면 KTX-Family 카드를 전자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 전자화폐를 카드키 시스템처럼 응용한 통근특실 관리 방안을 제안해봅니다.
먼저 사용자는 스마트카드에 내장된 전자화폐를 충전하여 통근특실이 연결된 열차에 승차합니다. 차내에도 전자화폐 충전기를 비치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유는 차차 설명)
통근특실의 각 좌석은 조금 특수하게 제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통근 시간대에는 좌석을 접어넣고 운행하는 전동차가 있습니다. 통근 시간대가 되면 운전실에서 버튼을 조작하여 모든 좌석을 접는데, 좌석이 접히면 시간이 되어 다시 펴 줄 때까지는 사람의 힘으로는 펼 수 없다고 하지요. ^^ 이처럼 모든 좌석의 시트가 접혀 있을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또한, 각 좌석에는 스마트카드 리더기를 장착합니다. T-money와 같은 비접촉식 단말기는 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달린 도어록 가격이 10만원대인 것을 보면 그보다 낮은 선에서 조달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 접촉식카드 단말기는 일반인들도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예산"문제가 있으니, 접촉식카드 리더기로 가 보겠습니다. 다행히 KTX-Family 카드는 접촉식과 비접촉식이 연결되어 있는 '콤비카드'입니다.
승객은 빈 자리로 가서 자신의 KTX-Family 카드를 좌석에 장착된 리더기에 꽂습니다. 리더기는 잔액을 체크하고, 기본요금 (2천원 정도) 을 차감한 뒤 해당 좌석의 시트를 펴줍니다. 비로소 승객이 거기 앉을 수 있게 됩니다.
승객은 여행하는 동안 카드를 계속 단말기에 꽂아 두어야 합니다. 단말기는 카드와 일정 시간 간격으로 계속 교신하면서 카드가 꽂혀 있음을 체크하고, 기본요금거리가 끝나면 매 km다 일정한 임율로 운임을 계속 차감해 나갑니다. 만약 카드가 뽑혔거나 잔액이 0이 되면, 경고를 발하고 일정 시간 뒤 시트를 접습니다. 만약 시트를 접어야 하는데 승객이 일어서지 않고 버티고 있다면, 날카로운 경고음을 발해 쫓아내거나 승무원이 달려와야겠지요. ^^
여행이 다 끝났다면 카드를 뽑아 들고 나가면 되므로 큰 문제가 없겠고, 여행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잔액이 0이 되었다면 조용히 일어서서 입석객차로 가거나, 차내에 설치된 충전기에서 카드를 충전한 뒤 다시 앞의 프로세스를 반복해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일본 통근특실 중 한 열차에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
다만 이 경우는, 지정석권을 미리 매표창구나 자판기에서 사전 구입한 뒤 스마트카드에 저장하고, 좌석마다 설치된 리더기는 단순히 승차권 사전 구입 여부만 체크해서 차장의 검표업무에 도움을 주는 경우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말씀드린 시스템은. 사전에 표를 구입하고 열차에 탈 필요 없이, 편리하게 요금 결제가 가능하므로 제대로 적용된다면 그들보다 훨씬 편리한 통근특실 관리 시스템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
첫댓글 때밀이카드 말고도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로도 이용가능하게 하면 어떨까요? 신용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면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으니 편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실 정액카드 같은 것도 만들면 좋겠네요.
굿 아이디어네요. 하지만 문제는 역시 예산.
suica 시스템이라고 들은적이 있습니다.
JR동일본에서 수도권 주요구간 보통열차에 그린샤(특실)를 많이 운용하고 있지요. 말씀하신대로 크로스시트 좌석 위편에 카드단말기가 설치되어서 SUICA 카드로 찍고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우리도 장거리 구간이면서 혼잡도가 덜한 노선(병점~천안, 덕소~용산)에 특실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