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가족 26-3, 할머니께 드린 마음, 아버지께 전한 안부
김수경 선생님의 도움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할머니 산소와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했다. 직원과 정주현 씨는 날짜를 함께 의논해 정했고, 김수경 선생님께 말씀드려 시간을 맞추어 동행하기로 했다.
김수경 선생님께서는 살아생전 할머니께서 바나나와 약밥을 좋아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직원은 정주현 씨와 의논하며 말했다.
“정주현 씨, 할머니 산소에 바나나랑 약밥 가져가면 좋을 것 같아요.”
“좋아요. 마트랑 시장 가요.”
“그럼 같이 사러 갈까요?”
“야.”
두 사람은 마트에 들러 바나나를 고르고, 시장에 가서 약밥을 구입했다. 봉투를 들고 돌아오는 길, 준비하는 마음이 조용히 이어졌다.
전날에는 직원이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내일 정주현 씨가 할머니 산소에 다녀온 뒤 인사드리러 갈 예정입니다.”
“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약속된 날, 김수경 선생님의 차를 타고 정주현 씨와 정선영 씨, 그리고 직원이 함께 길을 나섰다. 차를 세운 뒤에는 산 안쪽으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할머니 산소가 보였다. 겨울 공기가 조용히 내려앉은 산길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산소 앞에 도착하자 정주현 씨는 직접 사 온 바나나와 약밥을 봉투에서 꺼내 정리했다. 정선영 씨와 나란히 서서 잠시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말없이 묵념하며 할머니를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히 정리를 마친 뒤에는 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김수경 선생님께서 새로 바뀐 직원을 소개하며 인사를 도와주셨다.
“아버님, 올해부터 정주현 씨를 지원하게 된 김혜림 선생님입니다.”
“아, 그래요.”
“안녕하세요. 아버님, 잘 부탁드립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따뜻한 시간이 이어졌다.
며칠 뒤, 정주현 씨의 졸업식 날짜를 전해 들은 아버지께서는 한동안 일정을 고민하시다가 시간을 맞춰 참석해 보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 한마디에 가족 사이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를 떠올리며 다녀온 산길과, 아버지를 만나 나눈 인사 속에서 정주현 씨의 가족 이야기가 조용히 이어진 하루였다.
2026년 2월 11일 수요일, 김혜림
할머니 성묘와 아버지께 인사드렸네요. 김혜림 선생님은 첫 인사죠. 함께 동행한 김수경 선생님 고맙네요. 신아름
명절 앞에 할머니 성묘 다녀오고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다녀오니 감사합니다. ‘사람 구실’, 헤아리며 주선하고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