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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공연기간 : 2007.11.17 ~ 2008.02.03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의 소설(Le passe- muraille)을 원작으로, <쉘부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여 완성한 작품으로, 1996년 11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 상과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발랄하면서도 기발한 상상이 유쾌하게 펼쳐지는 <벽을 뚫는 남자>는,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다. ‘몽마르뜨 언덕의 사랑예찬’이라는 부제만큼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가슴 찡한 정서적 공감으로 2007년 겨울을 따뜻함으로 채워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톱 클래스 배우 남경주, 고영빈이 더블 캐스팅으로 새로운 모습의 주인공 튜티율 역을 창조할 것이다. 또한 초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의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가수 해이와,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정명은이 여주인공 이사벨역을 맡는다. 이들이 호흡이 만들어 낼 첫사랑의 흥분과 그 애절한 결말을 기대해본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이자 묘미는 11명의 배우가 23명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 그만큼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전체 배우들의 역량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1인 다역을 통해 창조되었던 명장면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초연 배우들 중 누가 또다시 이번 공연에 합세하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모두가 섭외0순위로 꼽히는 국내 최고 배우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다시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김영주,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이번 재 공연에도 다시 뭉쳐 환상의 호흡을 재현할 것이다.
Act 1
1947년, 전쟁의 기억은 이곳 저곳에 남아있지만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간 파리. 우체국 민원 처리과의 듀티율은, 소박하고 어느 곳 하나 특이할 것 없는 독신남으로 우표수집과 장미에 물주기가 취미다. 오늘도 언제나 같은 하루, 타이프라이터 앞에서 민원에 대해 답신을 치고 있다. 태만하고 요령 좋은 동료들은 하나하나 일일이 성실하게 일을 하는 그를 바보 취급한다.
오후 다섯시, 듀티율은 일과를 마무리 한다. 매춘부, 화가, 신문팔이.., 활기찬 이웃들이 살고 있는 몽마르뜨의 집에 돌아가자 갑자기 정전. 매일 밤 일어나는 정전에 그는 진절머리가 나지만, 오늘 밤은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전기가 들어오고 그는 집 안에 들어와 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불이 나갔을 때, 마치 벽이 없어져버린 듯, 그는 바깥의 계단에 서있는 것이다.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한 듀티율은, 황급히 정신과의사 듀블을 찾아가지만, 의사는 놀라지도 않고, 장황한 병명을 나열하며 약을 처방해 준다. “벽을 뚫고 지나다니는 것이 힘들어지면, 이 약을 먹으면 되요.”라며.
돌연 ‘벽을 뚫는 남자’가 되어버린 듀티율은 당황하며, 보통의 사람으로 돌아가 평범한 공무원 그대로 있고 싶다며 탄식한다. 하지만 그 생각과는 달리, 직장의 군인출신 신임 부장에게 욕을 먹고 화가 난 듀티율은 벽을 뚫고 머리를 내밀어 보여주며, 부장을 미치게 만들어 버린다. 이 일로 듀티율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다. 집으로 가는 길, 그는 문득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어지게 되고, 빵집의 벽을 통해 들어가 빵을 훔쳐본다. 자신의 ‘특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 듀티율은, 결국 보석점의 벽까지 뚫고, 주머니 한 가득 보석을 훔쳐 나온다. 갑자기 영웅이 되어버린 그는, 의적처럼 훔친 호화로운 목걸이를 매춘부의 목에 걸어준다. 이제 벽을 뚫는 도적 ‘가루가루’가 되어 신문지상을 놀라게 하는 존재가 된 듀티율.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는 그였지만, 그에게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같은 거리에 살고 있는 아름답지만 불행한 부인 ‘이사벨’이었다. 그는 이사벨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점점 더 유명해지려고 한다.
밤, 은행의 금고에 들어온 듀티율은,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유유히 개인 금고의 물건들을 꺼내 본다. 돈다발, 비밀 서류, 보석, 와인, 심지어는 스캔들이 담긴 편지까지… 그가 타인들의 각양각색의 은닉품을 보고 재미있어하는 동안 두 명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다. 스스로 ‘가루가루’라며 이름을 밝히는 범인의 앞에서, 경찰들은 수갑을 치켜들고 출세가 멀지 않았다며 즐거워한다. 듀티율은 모든 것은 이사벨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녀가 이 사실을 알아주길 바라며 매스컴을 불러줄 것을 요구한다.
Act 2
‘가루가루’의 정체가 안면 있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안 몽마르뜨의 주민들은 친구를 구출해 내기 위해 힘을 모아 일어선다. 한편, 형무소에 수감된 듀티율은 시끄러운 간수들과 형무소장에게 질려있다. 그곳에 벽을 뚫는 남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데모대가 도착한다. 언제나 그를 비웃었던 직장 동료까지 참가하고 있다. 듀티율은 그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철창을 뚫고 나온다.
몽마르뜨 이사벨의 집 앞. 듀티율은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그녀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와서 갑자기 주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방법이 틀렸던 건 아닐까? 그녀에게 이 마음이 전해질 수 있을까? 그 때 창문이 열리고, 이사벨이 발코니에 나온다. 검사인 남편에게 자유를 구속 당하고 있는 그녀는 ‘가루가루’가 도망쳐 자유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언제나 그를 꿈에도 그리워했다고 노래한다. 집 안에서는, 냉정하고 오만한 남편이 이사벨을 부르는 성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기다리고 있던 듀티율은 이사벨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가슴에 담았던 이야기를 말하며 함께 도망치자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꿈이 현실이 되었다며 감동하지만 거절해버린다. 이윽고 검사는 자물쇠를 잠가 그녀를 감금하고 남몰래 도박을 하러 간다. 듀티율은 생각 끝에 재판을 받기 위해 다시 형무소로 돌아간다. 마침내 재판이 시작된다. 파시스트, 매춘부, 공산주의자가 듀티율을 위해 증언을 하고, 이사벨의 남편인 검사는 벽을 뚫는 남자의 사형을 구형한다. 그러나, 듀티율은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그가 은행에 들어갔을 때 가져온 비밀서류를 내밀며, 이사벨의 앞에서 오히려 검사의 죄를 폭로하며 고발한다. 비난 받은 검사는 모두에게 쫓겨 법정에서 도망가버린다.
결국, 듀티율의 마음은 이사벨에게 전달된다. 주위 사람들은 서두르라며 재촉하고, 듀티율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사벨의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잠시 후에 나온 그는 행복해 보이는 그녀와는 달리, 왠지 아주 피곤해 보인다. 기운을 내기 위해, 언젠가 의사 듀블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해낸 그는, 처방 받은 약을 단숨에 마셔버린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언제나처럼 벽을 뚫고 들어가지만...
배우 중의 배우, 남경주 <크레이지 포 유>, <아가씨와 건달들>, <갬블러>, <캥앤아이>, <아이 러브 유>, <브로드웨이 42번가>, <사랑은 비를 타고>, <메이드 인 차이나>, <싱잉 인 더 레인> 등 | |
신사 중의 신사, 고영빈 <조지 M. 코헨 투나잇!>, <바람의 나라>, <클로저 댄 에버>, <겨울연가>, <페퍼민트>, <그리스> 등 |
듀티율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는 미모의 젊은 부인 이사벨 | |
이제는 뮤지컬배우, 해이(HEY) <벽을 뚫는 남자>, <첫사랑> 영화 <데이지> OST, 1집 <Je T’aime>, 2집 <Piece of My Wish> | |
113: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정명은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로미오와 줄리엣>, <크리스마스 캐롤>, <시집가는 날>, <이발사 박봉구> 등 |
알코올중독 정신과 의사, 듀티율을 체포하는 경찰, 듀티율의 재판에서 전임자의 사망으로 얼떨결에 듀티율을 변호하게 되는 신임 변호사 | |
우리시대의 찰리 채플린 김성기 <벽을 뚫는 남자>, <I do I do>, <돈키호테>, <첫사랑>, <사랑은 비를 타고>, <넌센스 아멘>, <로미오와 줄리엣>, <포비든 플래닛>, <애니깽>, <태풍> 등 KBS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
듀티율을 괴롭히다 결국에는 미쳐버리고 마는 군인출신 부장과 부인 이사벨을 감금해두는 난폭한 검사, 그리고 듀티율과 함께 갇히는 죄수 | |
섬세하고 유쾌한 최고의 감초연기, 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 임철형 <벽을 뚫는 남자>, <첫사랑>, <페퍼민트>, <킹앤아이>, <미녀와 야수>, <아가씨와 건달들>,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 캐롤>, <로미오와 줄리엣>, <태풍>, <고려의 아침>, <바람의 나라> 등 |
낮에는 야채장사로, 밤에는 잘나가던 과거를 추억하며 손님 하나없는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 냄새 나는 매춘부 | |
언제나 화끈하고 멋진 그녀, 김영주 <벽을 뚫는 남자>, <클로저 댄 에버>, <페퍼민트>, <와이키키브라더스>, <하드락카페>, <겨울나그네>, <명성황후>, <렌트>, <시카고>, <키스미케이트>, <캬바레>, <갬블러>, <유린타운>, <틱틱붐>, <로마의 휴일> 등 |
듀티율을 짝사랑하는 섹시한 푼수 덩어리인 공무원 M양, 그리고 공산당원 | |
사랑스러운 뻐드렁니, 섹시한 푼수 최혁주 <벽을 뚫는 남자>, <루나틱>, <풀몬티>, <동키쇼>, <서른살의 데이트>, <세븐 템테이션>, <쨍하고 해뜰날> 등 KBS <폭소클럽> ‘샬랄라 음악교실’ |
듀티율을 수감한 후 조용할 날 없이 고생하는 불쌍한 형무소장, 듀티율을 체포하는 경찰, 듀티율의 동료 공무원 C씨 | |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가벼운 듯 넉살 좋은 연기를 선보여왔던 배우, 오세준 <벽을 뚫는 남자>, <졸업>, <아이시떼르>, <아가씨와 건달들>, <코러스라인>, <킹앤아이>, <크레이지포유>, <어쌔신>, <유논과 아보스> 등 <광수생각>, <안네 프랑크의 일기> 등 연출 |
듀티율을 알아보고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몽마르뜨 언덕의 화가 | |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로 낭만적인 솔로를 선사하는 테너, 강연종 <벽을 뚫는 남자>, <미녀와 야수>, <블루사이공>, <신 실크로드> 등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팔리아치>, <버섯피자>, <봄봄> 등 |
발레와 예술을 사랑하는 인텔리 간수, 공정한 판사, 그리고 거지 | |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최고로 빛내는 배우, 김승필 <벽을 뚫는 남자>, <대장금>, <미스사이공>, <미녀와 야수>, <겨울나그네>, 등 |
따끈따근한 소식을 전하는 신문팔이, “신문이요,신문~!” | |
빛나는 스타, 조정석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펌프보이즈>, <올슉업>, <찰리브라운>, <바람의 나라>, <그리스> <넌센스 아멘>, <호두까기 인형> 등 |
듀티율의 동료인 공무원 B씨와 축구를 좋아하는 간수, 그리고 듀티율을 변호하는 파시스트 | |
실력을 겸비한 완.소.매력남, 고세원 <러브 인 카푸치노> TVN <막돼먹은 영애씨>, 뮤직비디오 <SG워너비-비익조>, <비-내가 누웠던 침대> 등 |
※ 캐스팅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12월은 수요일 낮공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