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 늘어나는데 낙찰률은 감소
지난해 도내 지법·지원 2만4939건 전년보다 1285건 늘어
경기 침체의 여파로 법원 경매 건수는 소폭 증가하는 반면, 매각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매각가율)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법원 경매정보시스템(www.courtauction.go.kr)에 따르면 2008년 1~11월 11개월간 창원지법과 진주·통영·밀양·거창지원 경매건수는 2만4939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 2만3654건에 비해 1285건(5.4%) 늘어났다.
창원지법은 지난해 11월까지 1만3199건으로 전년 동기 1만552건보다 무려 25.0%인 2647건이 증가했으며, 밀양지원은 199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건(5.4%) 늘었다.
하지만 진주지원은 5006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938건(15.8%), 통영지원은 2837건으로 211건(6.9%), 거창지원은 1906건으로 315건(14.2%)씩 각각 감소했다.
도내 전체적으로 경매건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매각률은 불경기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2007년 전체 2만3654건에 매각 6584건으로 매각률이 27.8%였던데 반해, 2008년 2만4939건에 매각 6487건으로 1.8%포인트 떨어진 26.0%로 조사됐다.
또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매각가율도 2007년 감정가 8237억5193만2068원에 매각가는 5589억8229만876원으로 67.9%를 나타났다.
그러나 2008년에는 감정가 8545억9713만6000원에 매각가는 5750억1348만5637원으로 67.2%로 0.7%포인트 준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법원 경매 물건의 90% 이상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하락이 매각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지난해 11월까지는 경매건수가 소폭 늘었지만 불경기 파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오는 3~4월 중에는 경매건수가 크게 늘고 매각률과 매각가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오복기자 <경남신문: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