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들은 이수연씨가 여행을 갔다 사오거나 이태원 앤티크 숍에서 몇 차례 눈도장을 찍었다가 입양하듯 '데려온' 진품들이다. 이수연씨는 "좋은 물건을 볼 줄 아는 안목은 물론 그 작품에 담긴 철학까지 볼 수 있어야 진정한 수집가"라며 "앤티크를 수집하는 즐거움은 무엇보다 새로운 세계와의 환상적인 만남이죠. 꼭 화려하거나 장엄하지 않아도 갖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나만의 앤티크 한 점 구해서 감상해보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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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공연장인 메종드라무지크는 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숨 쉬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 행복플러스 이구희 객원기자
나누는 공연문화 만들어가요
앤티크 가구가 하나 둘 늘어날수록 '혼자 보고 즐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소공연장의 탄생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12월 앤티크 의자들을 자연스레 객석으로 활용하면서 인테리어 공사시 흡음재를 충분히 넣어 음향효과를 살린 공연장으로서의 면모에도 손색이 없도록 무대를 꾸몄다. 이곳에는 남한테 그럴듯하게 보여주는 음악회에서 탈피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나누는 음악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메종드라뮤지크는 음악과 앤티크를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에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듬뿍 담아갔으면 좋겠어요"라는 것이 이수연씨의 바람이다. 메종드라무지크에는 단지 보이기 위한 곳이 아닌 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숨 쉬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이씨의 마음이 담겨 있다. 성악을 전공한 방문객 윤보경씨는 "아름다운 공간도 공간이지만 그곳에 담긴 뜻이 더 좋았어요.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음악회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볼 만하네요"라고 말했다.
메종드라무지크는 그동안 살롱음악회, 작곡발표회, 학원발표회, 가족음악회는 물론 음악동호회나 앤티크 동호회의 모임장소로 사용돼왔다. 그밖에 소공연장은 물론 파티장소나 연구발표회, 각종 회의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
공간의 취지에 걸맞게 공연수익금은 노숙인 급식시설인 경기도 성남 안나의 집에 정기 후원하고 있다고. 메종드라무지크에 관심 있는 독자는 전화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위치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5번 출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좌회전 세븐일레븐 건물 문의 (02)3462-4982 cafe.naver.com/maisondelamus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