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라이딩 후기를 올립니다.
토요일 교주님 계족산 라이딩 소식을 듣고 좋았는데... 제 일정상 함께 할 수 가 없어서 섭섭했습니다...쩝
토요일(11일) 오후 대전 볼일을 마치고 신탄진에서 계족사쪽으로 방향을 잡으려다.
임도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지라 강변 타고 원천교를 지나 유성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토요일 오후의 라이딩은 마무리 했습니다.
거리 30km... 라이딩 시간 2시간여 남짓~
일요일(12일) 아침 7시 50분 만년동 KBS 옆 하상에서 출발(대전 어머님 댁에서 잤으니 가능...)
길옆의 잔듸에서는 새하얀 서리가 듬성듬성... 얼음도 보인다...
'춥다... 방풍자켓입고 다시 출발...
무작정 옛날 어릴적 기억(고향이 대전이거든요)을 더듬어 계족산으로 향하여 갔습니다..
읍내동서 연축동 가는 길 중간의 절로 올라가는 길이 생각나 입구에 들어서니 몇대의 승용차가 서있던군요...
물론 캐리어와 함게 MTB들도...
아 여기구나 하는 자신감과 함께... 열심히 패들링...
'헉헉!!!! 역시 꾸준한 패들링이 생명이다.'
여러마리의 소를 끌고 숨을 고르며 어를 때쯤 식당가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가파를 길이 사람을 주눅들게 한다...
앗!!! 오른쪽에 보니 임도를 아주 정갈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아!!! 이 길이구나..'
다시 열심히 패들링... 임도가 아주 완만하고 내리막도 있고 아주 좋다는 생각을 할때쯤...
채 10여분을 달리지 못하고 다시 다른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곧 마을이다.. 엥!!! ' 왜이리 짧아...'
그냥 내려갈까? 하는 고민끝에 ' 거슬러서라도 다시한번 가자' 되돌아 오는 길에 싸가기고 갔던 계란도 까먹고 물도 거의 다 마셔버리고....
'역시 어릴적 기억이 맞아. 계족산 별거 아니고 재미 없는 산이야'
다시 임도의 입구에 다다랄을때 쯤...
'아니야 먼가 있을 것 같아' 라는 생각에 식당가 쪽을 살며시 올려다 보았다...
' 맞다!!! 절이 있다고 했는데 절을 보지 못했네...' 그럼 식당가 윗쪽으로 절이 있고 아마 거기에 또 임도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힘찬 패들링...
아! 거기에 그게 있었다... 절... 주차장... 등산로 안내판... 임도 입구... OTL
안내판을 보니 내가 방금 다녀왔던 길은 새발의 피다..
끝에서 조금만 더내려가면 다른 임도와 연결된다는 사실도 비로소 알았다...
안타깝다... 거기로 쭈욱 가도 좋았을 것을...
길을 정하고 임도로 올랐다...
출발부터 어렵다... 물도 고의 떨어졌는데... 경사가 거의 25도 이상을 되어보인다...
걸어서 오르기 쉽지 않도... 내려 잔차를 끌고 걷는다...
약 300미터 정도 오르고 나니 이제 자전거에 오를만 하다...
고갯길을 역시 힘들어... 힘들어... 하며 오르고 오르고 오르니... 입구에서 만났던 MTB들을 만났다
가벼운 눈인사와 함께 기나긴 임도의 여정으로...
여러 갈래의 길에서 라이딩 시간과 힘든 정도를 고려해가며 최적을 코스를 정하며 달렸다...
임도의 3갈래 길에서 장동 수목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는 길은 정말 환상이었다...
'거의 평지다... 바닥은 아주 고은 자갈과 잘 다져진 흙...'
평속이 30km에 이른다... 계속이어진 길의 내리막에서는 40km/h 이상...
계속 달려 완전 한바퀴 돌고도 싶었지만 제한된 시간에 아쉬움을 남긴채 장동 수목원으로 하산 코스를 잡고 내려왔다...
시간은 10를 향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이 많이 산에 오르고 있다...
이제막 오르는 마주치는 잔차들과 눈인사를 하며 아쉬은 산악코스를 접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장동 고개... 물론 동해동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하지만 산에서 지친 근육이 이제는 너무 피로감을 느낀다... 정말 천천히 유람하듯 올랐다...
오르막 후에는 내리막이 있기마련....
시원하게 내리달려 원천교 하상을 통하여 출발지로 거리는 약 30km이었고 라이딩 시간은 2시간여...
피로감이 이 글을 쓰는 월요일 아침 지금도 느껴진다...
하지만 뿌듯함과 상쾌한 기분 역시...
계족산 완주를 꿈꾸며...
첫댓글 뭐든지 무서운 고개는 동해동 고개랑 견줘봐야 하는군요..동해동 고개가 힘이드는 코스인가봐요...
아~ 새앰님 일요일 계족산에 다녀오셨군요? 올리신 글을 보니 길이 눈에 선 합니다.. 계족산 임도도 탈만 하지요? 혼자라 좀 그러셨겠네요. 그렇다고 좀 헤메셨다고 OTL 시면 좀.. ㅎㅎㅎ
ㅎㅎㅎ 저도 가끔은 혼자 타는데 혼자타면 또 그나름대로의 기쁨이 있지요...수고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