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방식의 극 전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TV <야인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장형일)에서 이번엔 김두한의 상대로 서대문, 마포, 시구문파 등이 등장한다.
쌍칼 신마적 구마적 등의 강적이 사라진 종로를 장악한 김두한은 이제 세력 확장에 나서 서대문파 마포파 시구문파와 충돌한다. 이들을 무찔러야만 서울 장악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종로를 평정한 김두한의 안재모와 처음을 붙은 상대는 서대문파. 보스 작두는 황덕재가 맡았다.
22일 방송분에서 이미 안재모에게 충성을 맹성한 황덕재는 이마에 칼자국 분장과 날카로운 웃음소리에서 알 수 있듯 포악한 보스로 나왔다. 하지만 안재모와 직접 대결을 벌인 후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
다음 대결상대는 마포파. 마포파의 오야붕 용식으로는 권용운이 출연 중이다. ‘머리를 쓰는’ 보스인 권용운은 안재모의 서대문파 격파 소식을 듣고 부하들을 풀어 안재모를 창고로 유인, 그의 실력을 테스트해본다. 테스트 후 권용운은 안재모의 실력을 인정하고 소모전 없이 안재모를 오야붕으로 인정한다.
시구문파는 끝까지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다. 오야붕 역의 황우현부터 부하까지 단체로 안재모에게 덤비는 것. 단체로 안재모의 센 맛을 본 후에야 충성을 맹세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세 파는 서울을 떠나지는 않는다. 안재모의 작전대로 각 영역을 책임지면서 충성을 바치며 서울에 남는다.
장형일 PD는 “실제로는 김두한의 서울 장악이 여기서 끝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시구문 파까지 제압하면 서울 전체를 장악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32회분에서 안재모의 서울 장악이 완성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