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
이제 지리한 비줄기도 줄어들어 맑은 하늘이 보이는구나,
지난주말 부터 신병들이 다시 교육을 받으로 온다니 무척 바쁘겠구나,
미리 알려준 대로 우리는 지난 일요일 일산으로 이사를 하였다.
군 생활중 이사를 가서 휴가날 못 찾아 온다는 옛 이야기가 실제로 우리집에 일어났으니,
항상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음을 다시금 느끼나, 너는 지난번 휴가때 이사갈 집을 미리 가보았으니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아침 일찍 부산에 계시는 고모부가 보내준 냉장고가 도착 한다는 연락을 받고 몇 귀중품과 기호품을 챙기어
미리 일산의 집에가서 누나와 전 날 작업한 집안의 상황을 정리 한다고 땀 좀 흘리고 냉장고를 받아 놓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강민이 엄마등 몇 지인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이곳으로 왔단다.
금번 여름을 시작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든 빗줄기가 우리집 이사하는 날은, 맑은 하늘과 힌 뭉게 구름이 보이는 바람에
우리 3가족이 일산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모두 기분이 좋았고 저 멀리 맑은 하늘 아래 네가 있는 그 문산쪽을 바라보며
헌동이 생각을 많이 하였단다. 초등학교때 지금의 인천집에 왔을때 네가 했던 그 재미 있는 말들을 떠올리며 말이다.
저녁이 되어서야 새로 구입한 TV 와 가구들이 들어와 다 정리하고 보니 일요일 밤 10시가 되었더구나 !
어제 월요일, 나는 창원에 갔다가 오후 늦게 돌아 왔더니 헌동이 방의 인터넷과 에어컨등이 연결되고 각종 가구와 집기들이
제 자리를 잡았더구나, 힘 들게 군 생활하는 헌동이 생각하며 네 방은 깨끗하게 다시 정리해 놓았다.
그 동안 누나와 네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가는 바람에 이사를 할 생각도 못하여 한곳에 약 10년을 살다가,
네가 군 생활 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갈 수 있게되어 다행이다.
휴일 날 외박이라도 나온다면 매우 가까운 거리이니 무척 다행이고, 또한 전역 후 대학으로 돌아 갈때도 집앞에서 바로
전철을 타고 한번에 갈 수 있으니 더욱 다행이다.
그리고 오늘은 자동차 번호판 바꾸고, 정비도 다시하며, 보험가입도 갱신 하였다. 지난 주 누나는 운전면허를 취득 하였거든 !
오늘 누나는 학과 후배들 인솔하고 농활을 갔다. 요사히도 많이 바쁘다. 영어공부,학과장 일, 고학년의 학업, 오빠 만나기등!
하루도 한 가한 날이 없다.
아빠도 내일 하루 준비하여 수요일은 다시 멀리 Turkey의 Istanbul을 시작으로 Ankara. Chennai in India, Pune, Deli를 거쳐
귀국하면 곧 추석이 올것이다.그 때쯤 다시 헌동이 집에 올수 있다니 많이 기다려 진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며, 이 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훌륭한 일을 하는,
보람과 사랑 그리고 매일 새로움이 있는 날을 만들자,
귀여운 아이들에서, 사랑스련 소녀와 소년,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으로 성장하며,
공부까지 잘 해준 우리 두 아이를 생각하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랑한다 헌동아
23 AUG 2011 /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