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작하기 전에는 장재인은 꼭 슈퍼스타 K2, 최종결승에 진출을 할 줄 알았었다. 그만큼 장재인이 잘부르기도 했었고, 그녀의 독특한 창법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못부른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 하나 부족함없이 잘했다. 그래도 나의 마음속에서는 장재인이 최종결승에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나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장재인은 탈락하고, 존박과 허각이 결승에 진출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분명 심사위원의 평가와 사전 온라인투표도 장재인은 높은 점수였는데 말이다. 정말 모두들 잘해서 누구를 뽑아도 되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재인의 탈락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시간 문자투표. 이 프로그램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이본다. 특히, 여중고생들이 많이 본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존박과 허각이 좀 더 마음에 들었을 것 같다.
둘째, 대중성. 장재인의 독특한 창법과 음악스타일은 존박과 허각에 비해 대중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셋째, 무대연출. 허각과 존박에 비해, 장재인의 무대연출은 상큼하고 좋기는 했지만 무언가 밋밋했다. 콘서트장을 가보신분이라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청중을 들뜨게 만드는 연출들. 허각의 무대에서는 그것이 굉장히 강했다. 존박은 청중을 목소리로 끌어들였다.
넷째,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노래의 상성. 장재인이 노래를 잘 부르기는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와 레몬트리라는 노래사이의 상성이 별로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레몬트리라는 노래는 박혜경 뿐만이 아니라, 피터 폴 앤 매리, 트리니 로페즈, 소혜륜 등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그들의 레몬트리와 장재인의 레몬트리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무언가 거북함이 느껴진다. 그녀의 창법, 목소리와 이 노래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