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도 먼저 파트너를 배려하거나 느끼거나 하지 않고, 박자에 맞춰 춤 동작하기에
급급하지나 않았는 지 반성도 해 봅니다.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라 올립니다!
외국인들은 라틴댄스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모습에서 어떤것을 느끼는가?
(라틴댄스라는것이 외국의 문화이기에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란게 그리
무시할 만한것은 아닐듯 하다)
개인적으로 접했던 대부분의 외국인(댄서부터 춤을 즐기는 일반인들을 모두 포함)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것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수많은 외국인들을 접했던것이 아니니 일부의 얘기일 수도 있다)
"한국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춤을 춘다"
"춤을 즐기고 있는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추는 듯 하고 무서워 보이기도 한다"
"모두 댄서 같다...어려워보이는 동작들을 척척 해낸다. 그런데 느낌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보지 않는다. 땅을 보거나 딴 생각을 하는듯 하다"
"머리가 좋아서 인지 빨리 배우는것 같다...그런데 너무 많은걸 배워서 인지
그것을 하기에 바쁜것 같고 어떤걸 할지 매번 고민하는것 같다"
...등,
사실 대부분 개인적으로 접했던 댄서나 일반 외국인들은
클럽에서 라틴댄스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댄싱의 화려함에 먼저 놀라는건 사실이다
그러다가 이내 서로가 서로의 춤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어떤 형태에 얽매여 있음을 느끼는 듯한 인상을 가지게 되는듯 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고 리듬과 서로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박자(카운트)에 집중하는것 같고
그 박자에 집중해서 이루어지는 피겨를 중요시하는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박자를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 시기에
한 월드살사댄서에게 고민을 얘기한적이 있었다
간단하기만 한 그의 대답은...
"그것은 너무도 어렵다" 였다
난 그 이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조금씩 그 답을 찾아가는듯 했다
사실상 살사나 탱고는 "자유"를 큰 모토로 하고 있음에도
우린 너무 박자와 그 박자에 따른 동작을 하는것에 큰 비중을 두면서 춤을 춘다
그러다 보니 그 박자(카운트)에 따라 동작을 하지 못하면
잘못되었다고 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화난 표정을 짓거나 상대에게
질타의 말을 던져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카운트(박자)를 맞출려고 먼저 노력하다보니
자유롭지 못해 춤이 기계적으로 되고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낄 사이도 없으니 느낌이란게 존재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박자(카운트)를 맞추는것이 또 그리 쉬운 일인가?
대부분 우리는 이렇게 춤에 익숙해진다
카운트(약1년후) - 리듬(약2년후) - 흐름(약3년후) - 상대(?)
하지만 이렇게 바뀌어 보는건 어떨까?
상대 - 흐름 - 리듬 - 카운트
더 어렵게 보이는가?
어느것에 더 큰 비중을 두는가?는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 성향에 따를 수도 있겠지만
피겨는 혼자 추는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남과 함께..그것도 이성과 함께 추는 춤이기에
우린 먼저 상대방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존중하는 마음부터 지녀야 함이
옳지 않을까? 한다
어짜피 동작과 박자/리듬...이란것을 찾는다는건 생각보다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그 어려운것을 알기위한 강박감속에서 그것에 노력하게 되고
따라서 그것을 어느정도 알고 나면 다 아는듯 착각하기 싶게 된다
이제서야 한번쯤은 다시 돌아보자
나는 춤을 출때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을 내내 가지면서 추고 있는가?
나는 춤을 추고 있을때 상대방의 하나하나의 움직임과 느낌을 놓치지 않고
느낄려 노력하고 있는가?
상대방으로 부터 춤을 추는 내내 자기 자신이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되는가?
상대방이 나의 움직임과 느낌을 충분히 느낄려하는 여유와 움직임을 가지는가?
박자(카운트)에 맞추어 리드(팔로워)를 어떻게 하는가? 를 배우기 전에
리듬(흐름)에 맞추어 상대방을 어떻게 느끼는가?를 배우는것이 더 필요할것이다
상대를 느끼면서 음악의 흐름에 따라 춤을 추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박자(카운트)를 맞추게 되고 동작을 쉽게 배우거나 창의적으로 하게 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박자(카운트)를 맞추고 동작을 많이 안다고 해도
그것은 그것으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것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누구나 이런 비슷한 말을 할 뿐
그렇게 하는 방법과 개념을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고 있고
배우는 사람 역시 대충 그럴려니 하는것이 한국 라틴댄스의 일반적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서라도 박자(카운트)를 맞출 수 있고
리드(팔로워)를 적절히 할 수 있다는것이
곧 피겨이라는 오해속에서 벗어나
피겨의 진정한 즐거움과 자유를 위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느끼는데서 그것을 찾을려는 노력을
좀 더 하길 바라는 맘을 가져봅니다
작성자: 라틴댄스 페이퍼 편집장 박정근
첫댓글 춤에 대해 사실 잘 모르지만 (라틴댄스는 동사무소에서 딱! 1달 배운 것이 전부^^), 왠지 이 글을 읽고 나니깐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의 춤에 대한 이야기 해보려구요^^...괜찮겠죠?..정말이지 영화에서 보면 외국사람들은 정말 자유롭게 춤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아요.그러나 저의 경험(동사무소)을 봐도 춤동작 기술 익히기에 바쁘더군요.물론 초보때는 꼭 필요한 부분이겠지만..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잘추시는 프로들의 춤을 가끔 봐도 느껴지는 것은 춤추는 댄서들의 감동이라던가 기쁨이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어려운 동작의 연속일뿐..음악의 멜로디와는 전혀 관계없는...거기다 자신의 개인적 표현은 알수가 없어서
보는 사람들은 그냥 춤추는 댄서들의 화려한 춤기술 보기에 끝나죠. 즉~ 저는 이 부분이 안타깝드라구요.춤이라면 먼저 음악을 이해해야 한다고 봐요.그러면 그음악의 멜로디는 너무 중요하구요.박자는 그야말로 기본으로 들어가는 거로 보구요.그리고 둘이서 추는 춤이라면 당연히 상대방의 음악적 표현을 빨리 알아차리고 받쳐줘야 아름다운 춤이 될것 같구요..음악을 만든 분(작곡가)의 맘! 즉 그 음악의 특성을 몸으로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젤로 춤을 잘추는 사람으로 봐요..그럴려면 먼저 음악을 잘 이해해야 하고 표현 해야 겠죠? 그러기 위해 가장 필수는 뭐니 뭐니 해도 춤에도 정직한 맘인것 같구요.깨끗한 영혼과 순수한 감정이
평소 훈련해온 기술에 합쳐져 아름다운 춤을 출수 있을것 같구요..그래야 보는 사람들도 그 춤에 매료될것 같아요. 춤곡을 만들어준 분에 대한 감사와 그 능력에도 먼저 감격할줄 알아야 할것 같구요. 음악이 맘에 안들면 어떻해 춤을 출수가 있겠어요?..^^ 아름다운 음악에 춤을 출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귀한 기쁨 중에 하나이죠..음악을 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육신적 훈련, 정신적 훈련, 영적 훈련을 게을리 안하고...아름다운 음악에 맞추어 정직한 감정으로 춤을 춘다면...누가봐도..멋찐 창의적인 춤이 될거라고 생각되네요...모~...춤추면서 아름다운 맘이 준비 되 있다면(매너)..모~..걱정할것 없다고 보는 거죠모~^^
먼저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신 정성에 감사드리며,글쓴이도 레아님과 같은 생각으로 이 글을 쓴 것 같아요.
기술도 음악이해도 그닥 없는 저로써는 그저 춤 잘 추시는 분들 보면 기냥 부러운 생각 뿐이던데 이렇게 깊은 뜻이..^^;;;
음악에 맞춰 즐춤하면 됩니다. 관심을 갖고 시작하면 춤 잘 추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