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겨울 백두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겨울에 누가 갈까 싶어 망설이고 있었는데 유수님의 문경 사과농장에 갔더니 겨울 백두산 탐방계획이있다고 한다. 망설임 없이 참가 신청하고, 준비하고, 계획하고, ... 준비 마치고. 드뎌 출발
속초 국제역객 터미날에서 출발하는 뉴 동춘호에 올라 대망의 백두산 탐방길에 오른다
속초항을 뒤로 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1등실은 네개의 침대와 두어평의 마루방과 TV 한대와 세면기 하나가 전부이다. 승객은 러시아 사람들과 소무역상(따이공 이라고도 한다)이 대부분이고 백두산 등반객은 우리 일행 8명과 전교조 30 여명이다.
배는 동쪽으로 하영없이 나가다 선수를 북북동쪽으로 돌린다, 북한지역 해상을 피하여 항해 하는 관계로 거의 14시간 동안 항해를 하여 러시아땅 자루비노항을 항을 향하여 간다.
동춘관광에서는 나진 선봉을 이용하여 백두산 탐방을 여로모로 추진했으나 북한의 정치적 이유로 성사되지 못하고 러시아의 변방중에 변방인 자루비노항을 이용하여 러시아땅을 지나 중국 길림성 훈춘시경유 연길시에 있는 백두산으로 잇는 기나긴 길을 택하게 되었다.
자루비노 항의 아침
배안에서 같이간 일행과 상견례겸 한잔씩하고 잠이 들어 눈떠보니 새벽6시쯤이다. 상 갑판에 올라 일출을 기대 했으나 구름이 많이 낀 관계로 일출은 기대하지 못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하선 준비를 한다.
하선준비를 마치고 입국절차 대기를 하는데 소무역상(별칭 따이공) 들의 시끄럽고 무질서한 행동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당연하다는 듯 한 행동 들이다. 입국심사 문은 4개정도 인데 하나는 러시아 사람 전용, 하나는 외국 방문객 문 이렇게 두개면 열고 심사를 하니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다.그것도 승객들이 내리는데로 심사하는것이 아니라 승객과 화물이 다 내린 후에 입국심사를 하는 것이다.
입국 심사는 러시아 군인들 인것 같은데 그들은 바쁜게 하나도 없고 서비스 란 단어는 아예 없다. 너희들 오지 않아도 우리 봉급은 그대로 나오는데 너희들이 와서 우리만 귀찮다 라고 하는 표정이다. 공산주의가 없어진 러시아와 공산주의를 하고있는 중국과의 차이는 현저하게 다른것을 보게된다.
3시간 정도 입국수속을 밟는 중에 함께한 유수님의 여권에 문제가 있어 러시아 사무실로 끌려(?)가 우리 일행은 불안 초조 긴장의 시간을 30여분 보냈는데이유인즉슨 여권 페이지가 부족하여 추가 했는데 간인이 없다고 이를 문제 삼은것이다. 다행히 러시아 출입국이 빈번하여 정상 참작으로 입국이 허용되고전교조 한명은 여권 사진 부착 된 부분이 떨어져 있어 입국 불허로 강제 출국 되고 말았다. 나는 전에 백두산 가려다 여권에대한 상식이전혀 없어 출국도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왜 지금 생각나는지.....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중국의 훈춘까지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타고서도 한참이나 기다린다. 승객들이 다 나올때까기 또 1시간 정도기다린다. 드디어 버스가 출발하여 러시아의 황량한 들판을 달린다. 처음엔 이곳의 도로는 비포장이였는데 동춘관광에서 포장 공사를 해주었다고한다. 그런 황량하고 쓸쓸한 길은 40여분 달리니 검문소가 나온다. 우리가 도착해도 나와 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화물차가 오면 나와서 철문을 열고 통과시켜주고 다시초소막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기다리는 거에 익숙치 못한 한국사람들은 돌기 직전이다. 소무역상들은 때가 되면 가겠지 하는 폼으로느긋하기만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러시아 병사두명이 올라와 눈짓으로 인원점검을 하며 여권 사진을 대충확인하고 내린다. 2분이나 걸렸을까? 통과....
그 2분여 하는 검문하려고 30여분이나 기다린다는게 도저히 .....무지하게 짜증났다.
검문소를 지나 10여분 가지 중국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출국심사(러시아 땅에 들어 왔다 나가니 이제 출국심사를 한단다)장인 크라스키노 출국장이다.
이곳에서도 입국시와 마찬가지로 짐검사 여권검사 하느라 40여분 보내고 버스로 5분거리도 채 않되는 중국 장영자 세관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받는데 러시아 수속과 비하면 지옥과 천당이랄까? 간편하고 신속한 처리로 러시아땅에서 보낸 몇시간을 보상하고도 남는거 같다. 우리말로 환영하는 현지 가이드의 환대에 마음을 놓으며 훈춘땅으로 들어서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자루비노 항에 도착한게 10시 정도이니 6시간 정도를 러시아 땅에서 해멘 것이다)
훈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오니 이미 밖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훈춘의 석양
늦은 점심을 마치고 일행은 버스에 올라 연길로 향한다. 훈춘에서 연길까지는 약 3 - 4시간 정도 걸린다. 어두워지는 중국의 변방길을 달리는 버스안에서 가끔 내다 보며 궁금증을 달래보는데 그것도 이제는 깜깜해져 보이지 않는다.
연길에 도착하여 백산호텔에 짐을 풀고 앨해은 늦은 점심관계로 얼음축제 하는곳을 돌아보고 보신탕 집으로 향한다. 우리나라처럼 무침, 전골, 수육, 이런것이 아니고 탕으로 나오는데 8명이 탕 두개면 될 정도의 큰 돌그릇에 담아져 나온다. 물론 펄펄 끓여서 나온다. 입맛에 맛는 보신탕으로 수수주를 곁들여연길 보신탕을 먹어댄후에 중국에 가면 단골 매뉴인 전신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연길의 폭죽 상인들(보신탕 집에 가는길에)
담날 아침 백두산 등정을 위해 이도백하로 이동하는중에 여름에 들려 했던대로 대성 중학교에 다시한번 들리고, 인력거도 타고 용정(龍井)에도 들렸다.
겨울철이라 관광객이 없어 우리를 맞이한 이는 이곳의 소장님으로 상세한 설명을 하신다
대성중 전경
윤동주 詩碑
여름엔 동내 노인네들의 집합장소이던 곳이 지금은 썰렁하다
저녁 무렵에 버스는 이도백하에 도착 했다. 낼 아침에 백두산 등정을 위해 이곳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챙기고 식당에서 밥먹고 6시에 버스로 장백산 산문 까지 가서 셔틀버스를 갈아 타야한다. 천문봉 오르는 설상차가 두대인데 한대가 고장으로 잘못하면 먼저예약한 팀 들 때문에 오후에나 올라가게 될 수도 있다하여 유수님은 훈이(위장에 용정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고 있음)에게 전화하여 훈이가 여기저기 전화로 새벽 첫 설상차로 오르게 조치하여 다행히 첫번째로 오를 수가 있었다.
장백산 산문
이도백하에서 장백산 산문으로 가는 길
천문봉으로 올라갈 설상차
설상차는 스키장에서 쓰는 눈다짐용 트랙타로 차뒤에 합판으로 칸을 만들어 사람을 실어나르는데 꽉 채우면(짐짝 처럼) 40여명이 탈 수 있다. 이 설상차로 약 40여분 구렁구렁대며 천문봉으로 올라간다.
첫댓글 잘 다녀오셨습니다. 담편 기대합니다.
멋진 산행이였습니다. 겨울 산행은 겨울대로 좋았어요
우아 !!!!!!!!!!!!!!!!!!!! 멋진 여행하셨군요
함께 했으면 좋았을걸......
잘 다녀오셨군요?? 사진보면서 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언제 다시 갈때 같이 함 가보자구요.
잘 다녀 오셨군요. 겨울 백두산 스키메고 가고 싶어요.
산스님 요즘 어찌 지내시는지? 백두산에서 스키 생각만해도 멋지죠. 언제 함 같이 가자구요
고생하신 여러 추억담 마이 마이 올려주세요. 무사히 귀국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요즘 좀 바쁘게 돌아 다니느라 사진 올릴 시간이 없군요. 천천히 올리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