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래미가 새 학기가 첫 시간, 학교 다녀와서 내민 가정통신문에는...
물은 집에서 따로 챙겨 가져오라는~~살짝 귀차니즘 발동~~~(나 엄마 맞나?)
위생상 학교 가서도 집에서 먹는 물을 먹는 게 탈 날 우려도 적고...좋을 듯 하다.
마트 가서 아이가 먹을 수 있을 정도 크기의 물통을 사왔다..
그리고, 담아 갈 물병 주머니를 만드는 게 시급~~
이왕 해주는 거 엄마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주고 싶은 마음에 1년 전 한가락 하는 십자수 동호회에서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십자수 폐인에서 벗어나고 간만에 다시 한 십자수 첫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요것이 중독성이 심해서 한번 잡으면 끝장을 봐야 시원하니...
집안 꼴이 대략 난감무지하오니....
꿍쳐놓은 옥스퍼드천도 다려놓고
실도 번호 맞춰 찾느라 고생 좀 하고....
워낙 실력이 출중한지라~ ㅎㅎㅎ(체면을 걸어보자구~ 난 잘한다~ 난 잘한다~)
재료 준비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뇌 용량이 작아지는 듯 )
일단 밑그림을 찾으니 울 딸내미 들고 오는 것이 홍이장군!!!
허~걱!!!
난 그저 꽃그림이나 곰돌이 강아지..그러저러한
유치(?)한 것을 생각했는데...
제 먹는 홍이장군 해 달랜다...
참 별스러운 딸내미...
어린 것이 제 몸 챙기는 걸보면 내 딸이지만...쫌.....
이 집안 피가 그런지...제 몸 하나는 지대로 챙긴다.
초등학교 입학하며 보약대신 먹이기 시작한 홍이장군
뭐 보약도 먹어본 터라 거무칙칙한 색깔만 봐도
입 틀어막고 온갖 앙탈과 발광(?)을 다 부리더니만
홍이장군 그림이 귀여웠는지 아니면
자기도 뭔가 몸으로 느끼는지.... (음하하하~말하고 보니 웃기군 )
한 번에 원샷~~ 쩝!
요것 봐라~ 이건 먹네?
반짝반짝 빛나는 극성엄마 머릿속은
복용횟수와 가격인데....하루 한번!! 앗싸.
가격은 10만 원 정도면 6년 근 홍삼인데 그 정도는 하는 게 정상이고...
여하튼 신학기 시작마다 한 번씩 먹여주면 아~주 거뜬해 한다.
또 삼천포로 빠지네...
십자수 얘기하다 홍삼 얘기하다 오락가락
애 둘 낳아봐라~ 날 비웃는 싱글들아~
각설하고!!!
재료소개 들어갑니다....
재료
십자수원단, 십자수바늘,
십자수실(739,676,729,3328,433,801,739,899,333,327,702,3364…)
,양말, 끈, 가위, 바늘
기본입니다요

1.홍이장군 캐릭터를 십자수 도안에 밑그림을 그려 주시고요~

2.십자수의 겹침 방향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수를 놓습니다.
시작할 때나 끝날 때는 매듭은 만들지 않게 (깔끔하게끔)
요 바늘을 살살~~ 뺍니다~

(끝나는 매듭 짖는 방법)
3.도안이 따로 없으니, 형태가 나타날 수 있을 정도로만 수를 놓고
그 안을 알맞은 색 실로 채워주세요~


놀랍지 않은가? 도안 없이 형태를 잡아낸 것이
집 나간 십자수삘~이 다시 돌아온 듯
4.물통 주머니는 양말을 이용해 만듭니다. 센스쟁이~
물통 주머니 길이만큼 잘라준 후 밑받침은 원형으로 잘라 서로의
시접 선을 맞추어 박음질 해 주고요.

5.4에 수놓은 캐릭터를 잘라 주머니에 박음질을 해 준 후 주머니 입구에 구멍을 뚫고 준비해 둔 끈을 사이사이에 넣어 묶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질끈~


드디어 완성이다~~
기쁘다~기쁘다~기쁘다~아주 기쁘다
울 딸래미 학교에서 마실 물 담을 물통 주머니~~~...
퍼펙트~~~
홍이장군 요놈 해놓고 보니 이쁘네?
이번 새 학기에도 울 딸내미랑 파이팅!!!
첫댓글 십자수 보통 어려운게 아니던데..^^;; 암튼 님센스가 돋보이네요~~^^*
와~~~ 대단하시다
이쁘네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군요~~ ^^
딸이 무진장 조아할듯~~~~이쁘네염~~
우와!....정말 실력이 출중하신데요....^^ 글구, 자식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나네여~~
굉장해요~~전문가의 솜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