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신약에 있는 우리 사람의 영(7)/ 영과 혼 분리
<영과 혼의 분리>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은 “평강의 바로 그 하나님께서 너희를 온전하게 거룩히 구별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흠 없이 보존해 주시기를 구하노라”(원문 참조)고 말한다.
이 축복기도의 강조점은 거룩하게 함은 하나님의 활동에 의존하는 것이며, 그것은 인격 전체, 곧 영과 혼과 몸 전체를 통합한 실존에 관계된다.
이 말씀은 사람이 세 부분, 곧 영과 혼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 가장 깊은 속 부분인 영은 내적기관이며, 하나님에 대한 지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접촉할 수 있다(요4:24; 롬1:9).
혼은 바로 우리의 자아(마16:26; 눅9:25과 비교), 곧 우리의 영과 몸 사이에 있는 중간 부분이며, 자의식이 있으므로 우리가 개성을 갖는다. 우리의 외적 부분인 몸은 밖의 기관이며, 세상에 대한 지각이 있으므로 우리가 물질세계를 접촉할 수 있다.
몸은 혼을 둘러싸고 있으며, 혼은 영을 둘러싸는 그릇이다. 사람의 영 안에는 그 영이신 하나님께서 거하시고, 혼 안에는 자아가 있으며, 몸 안에는 물질적인 감각이 있다. 하나님은 먼저 거듭남(요3:5-6)을 통하여 우리의 영을 소유(점령)하심으로써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그다음에 생명 주시는 영이신 하나님 자신을 우리의 영 안에서 혼 안으로 확산시켜 혼을 적시고 변화시킴으로써(롬12:2),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영과 혼을 통해 우리의 죽을 몸을 살리시고(롬8:11, 13), 그분의 생명 능력으로 몸을 변형시킴으로써(빌3;21),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완전히 거룩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게 보존하신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몸은 망쳐졌고, 혼은 오염되었으며, 영은 죽었다.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에서 우리의 온 존재는 구원받고 완전하고도 온전하게 된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모든 죽음의 요소에서부터 우리의 영을 보존하시고(히9:14), 타고난 것과 낡은 것 안에 머무르지 않도록 우리의 혼을 보존하시며(마16:24-26), 죄 때문에 더렵혀지지 않도록 우리의 몸을 보존하신다(살전4:4).
하나님께서 이렇게 보존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숙하게 될 때까지 거룩한 생활을 유지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님의 파루시아, 곧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그분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권능(운동력)이 있으며 양날 달린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둘로 나누기까지 하고 또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분별하는 분이시니”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 속에 들어올 때, 영에서 나온 것과 혼에서 나온 것을 분별함을 말한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면, 영과 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우리는 자신이 주님의 뜻인지, 주를 위하고 있는지, 자기를 위하는 지를 계속 물어본다.
우리의 생각과 뜻이 쉽게 우리 자신을 속이기 때문에 자기 뜻과 주장을 분별하기가 가장 어렵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면, 우리 마음 속의 생각과 주장을 밝혀 분별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균형적이지 못하고, 실제적이 아니며, 자기를 위한 것이고, 그 생각이 두려움에서 나온 것이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분석할수록 속게 될 뿐이다. 당신 속에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당신을 비추게 한다면, 속임당하는데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속에서 진실을 보게 되며 분명해진다.
양심에 근거하여 우리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자가 많다. 그러나 양심은 생명보다 깊지 않다. 그러나 우리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면, 빛을 발하는 생명이 어떤 일을 시작할 때부터 당신 속에서 분명하게 해 준다.
당신이 영에 부딫칠 때는 영임을 느끼게 되고, 혼에 부딫칠 때는 그것이 혼임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말씀이 내 안에서 빛을 발하여 분명하게 알게 하기 때문이다. 이 말씀이 산 말씀이요 운동력있는 말씀이다. 이것은 밖의 말씀(로고스)가 아니라, 안의 말씀(레마)이다.
관절은 뼈이며, 뼈 안에는 골수가 있다. 영은 혼 안에 깊이 감추어져 있으므로,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한 살아 있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혼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 혼과 영은 두 항목, 두 개체, 두 본질이기 때문에 분리될 수 있다.
아무리 골수가 뼈 속에 감추어져 있어도 골수와 뼈는 다른 두 가지이다. 우리의 영도 혼 속에 감추어져 있지만, 영과 혼은 다른 두 가지요, 두 기관이요, 두 항목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으로부터 혼을 분리하기를 배워야 한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