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白集 春夏秋冬>을 내면서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귀 <燈前萬里心>. 지금까지의 문필 결과를 매듭짓고 한 차원 높은 미래 성과를 기약하고자, 그동안 쓴 글들을 모아 양백집 춘하추동을 펴냅니다.
<양백집 춘>은 첫시집 <상한도. 2000. 그루 출판>이후 쓴 시들입니다. 1부는 근작들이고, 2부는 30년 생활현장인 초등학교 연작시, 3부는 한시, 4부는 상한도 이전의 시들입니다.
<양백집 하>는 記 想 書 評 說로서 주변 사물과 현상을 접하면서 생긴 감상과 생각 등을 사회적 형식예의 면보다는 주관적인 감상평가 면을 중심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記는 여행담을 통한 세상 살펴보기, 想은 일기와 수필 등으로 주관적 느낌과 생각, 書는 지기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評은 문학 작품과 문학사에 대한 감상, 說은 20대 초에 쓴 소설과 희곡입니다.
<양백집 추>는 옛 선비들이 국왕에게 疎를 올려 현안에 대해 論했듯이 정치-경제-역사-문화 등 현실문제에 대한 비평과 주장을 화두로 하여 정치포탈 <서프라이즈>와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등에서 이 땅의 불특정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필담입니다.
<양백집 동>은 화담-퇴계-율곡-연암-칼 세이건 등을 사숙하면서 논주한 글들인 學, 옛 선비들이 쓴 글들에 대한 비평인 古文論註, 동서양 여러 식자들이 펴낸 책을 읽고서 느끼거나 생각한 점들을 쓴 글인 讀解입니다.
<약력>
1954년 6월 14일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706번지에서 출생
1966년 2월 황지국민학교 졸업 1969년 2월 소천중학교 졸업 1972년 2월 영주종합고등학교 졸업 1974년 3월 안동교육대학 입학 1979년 8월 대구교육대학 졸업
1992년 2월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문학사
1979년 10월 경산군 숙천초등학교 초임 이후 안동, 영주에서 초등학교 교사
1978년 대구매일신문 4월시단 <비비추새>, 1979년 영남일보 3월시단 <필부가.둘>
1981년 영남일보 7월시단 <강언덕 너머에는> 발표
1982년 ~ 1984년 <말 ㅆ.ㅁ> 동인 1990년 ~ 1998년 <글밭> 동인
2000년 7월 시집 <霜寒圖. 도서출판 그루> 펴냄
2001년 교단문학 제24호 통권 29호 <제31회 교단문학신인상 시부문 당선>
2002년 5월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집. 북갤럽>에 <보리들> 발표
2004년 5월 부천작가회의 <부천작가 2004 4호>에 <茶山 외 2편> 발표
2004년 경북작가회의 <작가정신 제5호>에 <시간을 보았네 외 2편> 발표
2007년 <사람의 문학 통권 55호 가을>에 <산벚꽃 외 1편> 발표
2008년 대운하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특별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에 <삼강나루> 발표
2008년 경북작가회의 <경북작가 2008 선시집>에 <생로병사 외 2편> 발표
2008년 영주작가회의 <영주작가 2008 제4호>에 <영동선 외 4편> 발표
2008년 경북작가회의 <작가정신 2008 제9호>에 <희양산 가는 길 외 2편> 발표
2009년 현재 <영주작가회의>, <경북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회원
2009년 初夏에 說樂然齋에서 涓庵 朴 喜 鎔
박희용 시집 <하늘열차> 82편
<차례>
제1부 하늘열차
하늘열차 2. 희양산 가는 길 3. 마른 강 4. 겨울밤 5. 파리 6. 詩 7. 새 8. 구룡포를 지나며 9. 봄비 흔한 날 10. 입추 매미 11. 칠월 안부 12. 생로병사 14. 영동선 15. 막대기 16. 영천에서 17. 참꽃 18. 체강동물 19. 옛시인의 온돌 20. 꽃샘추위 21. 이별 23. 삼강나루 24. 시 꼴리는 날은 25. 백담계곡 26. 그리운 히프 27. 다시 그리운 히프 29. 그녀의 정원 30. 나비 31. 민달팽이 32. 그해 여름 33. 정보없음 35. 산벚꽃 36. 바람 行 37. 정동진에서 38. 혼자 말 39. 白蓮庵 40. 봉성 심야 41. 제노사이더 42. 늦정 43. 가을 엉겅퀴 44. 有情雨 45. 청량리역 46. 여름 판문점 47. 노숙자 48. 팔월꽃 49. 불알 55. 깊숙한 고독 56. 장마비 57. 안경을 안 쓰면 58. 장장하일 59. 시간을 보았네 60. 미륵리 62. 주색잡기 63. 겟메꽃 64. 그 장군들 65. 장마전선 66. 연하일휘 67. 茶山 68.
제2부 초등학교
낚시 69. 경자유전 70. 좀 부족한 대식이 72. 삼육구 73. 어머님 은혜 76. 녹전사람들 78.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79. 잣 세 알 80. 똥 81. 다시 어머님 은혜 82. 白明玉 83.
제3부 登臨淸閣
密城新秋 84. 陶山十二曲遺感 85. 登永嘉軒 86.
四友吟 87. 小白竹溪 88. 登臨淸閣 89.
제4부 우구치
시인의 일몰 90. 새 91. 낙동강 92. 匹夫歌 93. 목단과 바람 94. 우구치 95. 백로 96. 麗日散調 97. 神市 21 홍경래 98.
제 1부 하늘열차
하늘열차
하느님 하늘로 가는 열차는 언제 가나요
하루에 몇 번 운행하나요
시도 때도 없이 상행선 하행선 보내지 말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출발 시간을 정해 주세요
그래야 미리 송사와 답사를 준비하지요
따뜻한 아침 밥 먹고 나간 식구를
무임승차 시키고
팔팔하던 가장의 심장을 멈추게 하여
무임승차 시키고
꽃 같은 처녀 몇 몇 골라
하늘열차 도우미 시키고
붉은 피 가득한 젊은이들 골라
강제로 무임승차 시키니
그들을 졸지에 떠나보낸 세상이 허전합니다
하느님 하늘로 가는 열차는 언제 가나요
곱배가 길더라도 하루에 한 번만 운행하세요
세상 사람들 곤히 잠든 신새벽
그들이 떠났음을 알리는 새들의 울음소리
마당가 목련나무에서 꽃 대신 금방 피도록
그림자 없이 다니며 손님들을 모아
곱배 가득 싣고 하늘로 가는 열차
칙칙폭폭 기적소리 없이 조용히 떠나요
하느님 하늘로 가는 열차는 언제 가나요
검은 머리는 건너뛰고 허연 머리들만 골라
슬픔도 잠자는 시간 틈새 하루에 한 번
인간이 만든 낯선 신호등은 버리고
화선지에 먹물 번지듯 조용히 떠나요
첫댓글 올 봄에 두번째 시집을 내려고 상한도 이후 쓴 시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첨부 파일 열어보시고 객관적인 독자 입장에서 본 평가 등 등 시집 발간에 도움되는 조언 당부드립니다. 4부는 상한도 낼 때 정리하지 못했던 70년대 말부터 ,80년대, 90년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