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노후 수도관로 130㎞ 물낭비 심각 … 개선작업 시급
삼척시 도계읍의 수돗물 누수율이 50%에 달해 노후관로 개선이 시급하다.
9일 시에 따르면 도계읍의 하루 평균 물 수요량은 1만2,000톤으로 평소 광동댐에서 4,000톤, 고사리 산기천에서 8,000여톤을 공급받아 왔으나 최근 광동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절반 수준인 2,000톤을 공급받고 있다.
2,000여톤가량의 물이 부족해지면서 도계읍 관내 767가구에 대해 새벽 시간대에 3∼4시간씩 단수 조치를 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도계읍 급수 관계자들은 산기천도 물이 충분하지 못한데 그나마 4∼5일 전 20㎜ 안팎의 비가 내린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수돗물 공급이 원활한 삼척시내 마평정수장에서 도계까지 물을 공급하려면 35㎞의 신규 관로 개설 등에 필요한 비용이 600억∼700억원대에 달하는 등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계읍의 급수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후 관로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삼척시는 도계읍의 경우 수도관로가 노후해 50%가량의 물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척시 관내 475㎞의 수도관 가운데 20년 이상된 노후관로가 130㎞에 달하고 누수율이 3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도계읍의 누수율은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20년 이상 노후관로를 교체하는데 200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국비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인 식수 확보를 위해 연차적으로 노후관로 개선 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취수댐 확장 등을 통해 담수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