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산물 바로알기)
요즘은 친환경 먹거리가 다양해져서 주식은 물론 간식꺼리까지 유기농으로 먹을 수 있는 시대다.
친환경 농산물의 브랜드마케팅 홍보전략이 치열한 가운데 갈수록 늘어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두배가량 비싼 유기농상품이 선호되긴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요즘 소비고객층을 맞추기가 쉽지않아 생산자나 유통업계 모두 고심하는 눈치다.
아무래도 소득수준에 따른 경제적인 여건이 유기농상품 구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추세에 편승하여 일부 둔갑 판매되는 유기농산물들은 소비자가 구분 식별하기 어려워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유기농산물의 브랜드경쟁에만 치중할게 아니라 좋은 유기농산물을 구분해 내는 소비자의 안목을 높이는 지식정보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국내 유기농에 대한 인증 및 검역관리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유기농법은 제초제,농약,살균제,살충제,화학비료 등을 쓰지않고 유기물과 미생물로 재배하는 방법이다.
3년이상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유기농산물. 1년이상 사용하지 않고 재배된 것은 전환기농산물. 화학비료만 쓰고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하면 무농약농산물. 화학비료만 쓰고 농약은 안전사용 기준의 50%이하로 수확 전 30일까지만 쓰면 저농약농산물로 구분되며, 이 순서대로 친환경적이며 모두 친환경마크를 받는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직접 인증을 하지만 민간 인증기관도 지정되어 있다.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인증을 대행하는 사단법인 한국유기농협회. 사단법인 흙살림 등의 단체들이 인증한 품질마크를 확인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60-70년대부터 유기농법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어 90년대 이후로는 그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어 현재는 거의 일반화 되었다.
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유기농이 시작되었으나 빚을보지 못하다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것은 불과 2-3년 전으로 웰빙바람을 타고 확산되더니 갑자기 친환경먹거리가 뜨고 있다.
현재 국내의 쌀과 채소는 유기농인증을 받은 품목들이 꽤 많다. 과일은 제주감귤 정도가 유기농일뿐 거의 대부분이 저농약 상품이다. 이는 과일에 비료와 살충제를 쓰지 않으면 모양과 색이 예쁘지 않아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가공된 식품중 가공인증을 받은것은 전국적으로 10개품목 미만일 정도로 까다롭다.
유기농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유기농상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명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은 친환경농산물 코너를 따로 마련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고,생산농가와 직거래체제를 지향하며 비영리소비자조합에서 운영하는 `한살림` 가톨릭농민회조직에서 운영하는 `하늘 땅 물 벗` `여성민우회` `생협`등이 있다.
유통회사로는 `신시``올가``62농``이팜``무공이네``한겨레초록마을` 등이 있으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인터넷쇼핑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다.
유기농재배를 해 보니 정말 어렵다. 어려울 정도가 아니라 노력은 크고 보상이 적다.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경제행위는 땀과 집념으로 이루어짐을 알수 있다.
근채류는 좀 덜한편이나 쌈채소 종류와 배추류 또는 곡식류와 과일류 모두 조금만 소홀하거나 정성으로 돌보지 않으면 벌레가 다 먹어치워버리거나 병들어 수확할게 없을 정도다.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벌레들을 일일이 손으로 다 잡아내고 유기퇴비와 청정 기능수로만 길러진 조선배추의 고소한 속살을 먹어본 사람이 근래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그렇듯 어렵게 재배된 진짜 유기농산물이 있다면 가격이 문제가 될까?
건강을 사 먹는다고 생각하면 열배 아니 스무배라도 비싸지 않다.
우리나라 농토의 한정된 재배면적에 비해 소비되는 유기농산물의 양이 너무 많다는 결론에 당면하게 된다.
한편으로 남는 숙제같은 의아심을 지울수도 없고 그렇다고 답을 얻어낼수도 없다.
예를 들어 국내에 유황오리를 생산하는 농가가 손으로 꼽을만큼 적은데 비해 전국에 만여개쯤 되는 오리식당 간판은 거의 모두가 유황오리다.
정확히 설명될 수 없는 시장경제의 모순과 확신없는 비율이 합리화된 상업주의적 과정들이 있기에 먹거리시장은 또 질적인 변화에 따라 그렇게 성장하고 진화되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옳바른 판단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