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자금 80억 입암저수지(工事資金 八十億 井邑임암貯水池 )
동아일보 1953년 1월 11일자 기사중에서
[원문] 정읍군 입암면민들의 다년간 갈망이었던 입암수리조합이 금번 당국의 인가를 얻어 총면적 75정보되는 저수지를 건설할 80억원 공사가 불원에 기공하게되리라한다. 이 공사가 완료후에 몽리면적은 450정보라 한다.
[해설] 입암산과 방장산의 북사면에서 시작되는 입암천(일명 노령천, 천원천), 그 상류를 막아 이루어진 입암저수지는 입암면의 평야지대를 적셔주는 중요한 관개시설이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당시 공사비 80억원을 확보하여 기공되었다고 하였는데, 공사기간은 자료에 의하면 1953년 1월 1일 착공돼 1958년 1월 1일 완공되었다고 한다. 정확히 5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된 것이다.
정읍천 지류에 해당하는 입암저수지는 같은 정읍천 수계의 내장저수지, 부전저수지, 용산저수지보다 가장 이른 시기에 완공이 되었다. 입암저수지는 다른 저수지와 달리 평지에 제방을 둘러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이른바 탱크 저수식 방식이다. 따라서 넓은 저수면적에 비해 저수량은 그리 많지않은 단점을 가지고 있긴하다. 저수지 축조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몰민이 발생하였을 터인데 수몰된 마을과 그 인원수 또한 궁금해진다.
입암저수지는 한국전쟁이 채 끝나지도 않은 어려운 시기에 착공되었는데 그만큼 이 지역 농민들의 절실한 숙원사업이었으며, 이를 통해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짓는 이른바 천수답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었던 대형 프로젝트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