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이라고는 학생때 예쁜 필기구 몇개나 좋아하던게 전부였던 제가 , 여차저차해서 문구점이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초딩때는 주로 물로켓을 많이 쐈다고 하는군요.
전주인 아주머니가 3월장사를 신나게 하시고 3월의 마지막날 셔터열쇠를 건네받은 아주아주 올드한 7평남짓 가게에는,
아주머니가 벽면붙박이장과 천장사이 쑤셔박아서 방치해 있었던 언제적 제품일지 모르는,
각이 찌그러지고 검은 먼지가 케케쌓인 코스모스 고무동력기 20피스가 있었습니다.
혹시 몰라 꺼내서 닦고 헤진모서리를 테이핑하고, 열어보고 부품과 설명서를 확인해서 준비해 놓았더랬죠.
한 두놈은 뼈대랑 부품은 있는데 설명서랑 날개종이가 도망갔...
운좋게 과학의 날 행사일에 재료로 고무동력기가 채택되는 바람에 재고를 모두 없앨수 있었습니다.
싸게 파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40% 할인해서 재고를 없앴어요.
가게정리를 틈틈이 하면서 매장 전면 유리를 모두 새로 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써붙이지 않고,
그냥 문의를 하는 아이들 위주로만 팔았습니다만, 신상재고를 넉넉히 해서 외창에 홍보배너를 적극적으로 했으면
적어도 3배는 팔수있지 않았나 합니다.
우리 가게에서 안파는 아카데미 고무동력기를 만들어서 학교가는 아이들을 꽤 많이 봤거든요.
있어도 홍보를 안하고 써붙이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그냥 갑니다.
그래도 고무동력기대회 1위는 우리 가게에서 올드한 모델을 사간 꼬꼬마넘이 1등을 했다는 자부심으로~~
올해는 처음이니까 내년 과학의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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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오래된 재고 잘 파셨네요.저도 묵혀있던 글라이더랑 고무동력기 할인안하고 다 팔려서..므흣^^
저는 초등앞이라 물로켓만 나가거든요. 초도로 받은 글라이더 어떻게 처분하나 했는데 중학교 앞에 있는 문구가 고무동력기
품절이라며 우루루 와서 사가주네요. 이런 고마울때가..^^
저희쪽은 글라이더 동력기는전혀 안찾아요 중딩은 과학상자 또는 물로켓 초딩 물로켓 ,전자회로 암튼 재고없이완판했네요 자칫하면 1년재고 암튼 털고나니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