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선선하기시작하는 초가을의9월, 단풍이 서서히 불타오르는 10월, 낙엽이 지며 억새가 물결치는 늦가을 11월로 이어지는 계절의 문턱에서 매년10~11월은 산하대지가 비단 옷을 입은 것처럼 검붉게 물들고 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단풍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기도 하고 혹자는 병이 들었다고 달리 해석할 수도 있다.
단풍현상은 나뭇잎의 생육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러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둔화되면서 나타난다고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의 밑 부분에 코르크처럼 단단한 세포층인 "떨켜"가 만들어지고 이 떨켜가 영양분의 이동을 차단해 엽록소의 생성을 어렵게 하는데. 반면 기존에 남아 있던 엽록소는 햇볕에 파괴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잎의 색깔이 변하게 된다.
단풍은 나무가 겨울철에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몸만들기"다. 길어야 15-20일에 불과한 짧은 기간에 나무들은 겨울나기를 위해 낙엽 만들기를 준비한다. 나뭇잎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을 나무뿌리밑동으로 내려 보내거나 조직의 일부분으로 통합하는 것. 모든 영양분이 사라진 나뭇잎은 낙엽으로 변해 떨어진다.
단풍현상은 나무들에게 "늙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잎은 나이순서에 따라 나뭇가지 맨 밑에 달린 잎부터 시작해 중간에 있는 잎, 끝에 달린 잎 순으로 단풍현상이 일어며 나무는 이런 노화과정의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계속 성장하게 된다.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크게 공간공포증 사회공포증 특수공포증 등 세가지로 구분한다. 공간공포증에는 '폐쇄공포증' (밀폐공포증)과 '광장공포증'(고속도로, 백화점 넓은 장소에 대한 공포)이 있다. 사회공포증에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먹는 것에 대한 공포, 얼굴이 붉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 전화로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 등이 포함된다. 특수공포증은 특정 물체나 상황을 대상으로 한 모든 종류의 공포증을 말하는데, 잘 알려진 것으로는 작은 동물이나 거미 불 피 비행 등에 대한 공포가 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공포에 대해 비웃기만 했다. 의사나 주변 사람들은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불안은 아주 심한 경우 급히 안정제를 먹으면 해결되는 사소한 병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은 변했다. 미국과 유럽의 정신과 의사들은 이 특수한 질병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 결과, 프랑스 인구의 약 60% 가량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포증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최근 IS테러공격으로 공포증이 가중되고 있다
물론 이들 모두에게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불안·스트레스 연구소(IFAS)의 한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임상치료가들은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 세가지 기준을 정한다. 첫째 공포가 엄습해올 때 심리적 증상과 신체적 증세 모두가 발생해야 한다. 즉 심박수가 증가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며, 식은 땀을 흘리는 등 육체적인 신호가 불안한 감정과 함께 나타나야 한다. 둘째 공포증이 오랫동안 지속돼야 한다. 경미한 공포증은 저절로 사라진다. 셋째 공포증 환자가 불안의 대상에 일상적으로 노출돼야 한다. 즉 직장이나 일상 생활에서 정기적으로 공포가 발생하는 경우다."
만약 이 세가지 기준을 모두 갖췄다면 이제는 의사의 조언을 구할 차례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찾아가야 할까? 모든 대도시의 병원들은 이 병을 다루는 정신과 의사나 특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려워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공포증은 미친 증세도 아니고 심각한 정신병도 아니다. 그러나 공포증이 정신과 관계되기 때문에 정신과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공포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적 방법, 외부 자극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행동주의 방법(behaviorist method), 그리고 항우울성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 등 세가지가 있다. 이 중 보편적 승인을 얻는 것은 행동주의 방법이다.
행동주의 치료 방법중 물에 대한 공포를 갖는 사람의 머리를 절대로 물에 집어 넣을 수 없다. 이 공포에 대한 치료는 보통 수영장에서 강사의 지도로 이뤄진다. 강사는 그들에게 처음에는 물 밖에서, 그 다음에는 물이 담긴 그릇에 얼굴을 넣고 적절히 호흡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 다음 순서는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한편 비둘기공포증은 꽤 생소한 종류의 공포증이다. 이 공포증을 갖는 사람은 비둘기들이 많이 모인 거리 광장 고가도로를 피해 다닌다. 어떤 위협이 이 공포증을 유발했을까. 비둘기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들이 더럽고 병을 옮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그러나 공포는 사실 정상적인 현상이다. 한 연구자에 따르면 "모든 공포증은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익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물을 보면 깜짝 놀란다. 또 승강기가 추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승강기 타는 것을 겁낸다. 그러나 누구도 옷걸이나 데이지꽃에 대해 공포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 즉 공포증은 방어 메커니즘에서 기원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공포증 환자는 회피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그들의 전 생애는 그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극을 피하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예를 들어 수줍음을 타는 사람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사회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얘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집 밖에 나설 수 없다.
또한 공포증 환자는 고통의 원인과 절대 직면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환자가 그것을 회피할수록 고통은 커진다. 자신의 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어떤 가능성이 점점 줄어든다고 느낀다. 결국 공포증 환자는 불안 그 자체를 무서워하게 된다.
승강기공포증은 정말 큰 문제다. 도시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기계와 마주쳐야 한다. 물론 계단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고층 빌딩을 설계하는 현대의 건축가들은 더이상 계단을 만들지 않는다.
승강기공포증 환자들은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 12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행동주의 치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우선 '이완 기법'이 필요하다. 환자는 특정한 이미지를 이완 상태와 연결시킴으로써 긴장을 이완시키는 법을 배운다. 다음으로 공포성 자극을 환자에게 준다. 처음에는 말로, 그 다음에는 사진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일깨우는 것이다. 환자는 차츰 이 자극을 마음에 그려보며 의식 속에서 접근한다. 이후 환자는 이완을 유발하는 자극을 떠올림으로써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다. 그 결과 환자는 불안의 실제 대상(승강기)과 대면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의 목적은 무엇인가. 단순히 환자와 공포대상의 대면인가. 위험한 것은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인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환자와 그의 불안 사이에 이완작용을 일으키는 다른 자극을 삽입함으로써 '자극-불안' 관계를 '자극-이완' 관계로 바꾼다는 점이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치료된' 사람은 공포의 대상을 봄으로써 이완의 계기를 얻는 것이다. 만일 이완이 안돼도 최소한 무관심하게는 된다.
이 방법은 우리의 일상적인 공포를 진정시킬 때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어두운 방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주문을 외우거나 어떤 의식을 행하면 공포는 금방 진정된다. 그는 어두움과 공포의 연관성을 분리시킨 것이다. 이것이 바로 행동주의 치료에 사용되는 원리다.
행동을 변화시킴으로써 정신에 심리학적 영향을 미치고 공포증을 치료할 수 있다."
첫째, 공포증의원인은 불안감이다,
둘째, 긴장을 풀고 본인의 불안감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자극에 노출될 때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관
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감은 때때로 잘못된 믿음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포증을 유발하는 것들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공포증이 엄습할 때, 그때 느끼는 불안감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공포증은 사실 위협이 되지 않는 사람, 물체 또는 상황에 대한 강렬하고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일컫는다.
'공포'인 '포비아(Phobia)'는 공포를 의미하는 그리스어"Phobos"에서 유래되었다. 포보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이기도 했다. 포보스는 두려움을 의인화한 신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자아내기 위해, 모든 전투를 앞두고 포보스 신에게 기도했다,
뿐만 아니다,
명연설로 대승을 이끈 링컨대통령은 당시 게티즈버그 연설은 국립묘지 봉헌식이 전투에서 숨진 병사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의 정부가 이 땅에서 죽지 않도록”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헌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 헨리 5세는 프랑스군과의 아쟁쿠르 전투(Battle of Agincourt)에서 병사들의 마음을 빼앗은 멋진 연설로 패색이 짙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살아남아 무사히 귀향하는 자는 오늘을 기념하는 그날에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나를 따라 영국의 영광을 위해 싸우자!”
진정한 말의 힘은 자신의 공포증을 물리치고, 마음을 다스린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