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샷으로 볼을 홀에 넣는 홀인원은 진귀한 기록인 동시에 행운을 상징하기도 하는 만큼 그 확률에 관한 견해도 주장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정확한 근거나 통계 자료가 빈약해 기준에 따라 수천 분의 1에서 수백만 분의 1까지 홀인원의 확률은 그야말로 '우기는 게 정답'일 정도다.
최근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 12월호가 지난 30년간의 PGA투어 공식대회에서 작성된 홀인원 데이터를 게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70년부터 올해까지 PGA투어 공식대회에서 나온 홀인원은 모두 859개. 같은 기간 치러진 총 라운드 수는 61만2,206라운드로 712라운드에 1개꼴로 기록된 셈이다.
따라서 라운드 당 홀인원 확률은 712분의 1이었으며 18홀 가운데 파3 홀이 4개이므로 한 홀에서의 홀인원 확률은 이것의 4분의 1인 2,848분의 1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어느 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가 어느 하나의 파3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을 산출해볼 수 있다.
즉 70년 이래 열린 대회에서 대회 당 출전선수를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들이 파3 홀에서 날린 티 샷의 횟수는 2억4,488만여 차례 (61만2,206라운드*100명*파3 홀 4개)였으므로 이를 총 홀인원 수(859개)로 나누면 28만5,078분의 1이라는 확률을 얻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어떨까.
상식적으로도 샷의 정확도가 프로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아마추어는 확률이 이보다 훨씬 낮아진다.
게다가 PGA투어 통계는 모(母)집단이 한정돼 있어 개체의 중복이 심하므로 그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특정한 아마추어 골퍼가 특정일 특정 골프장의 특정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어림셈 해봐도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두고 기록은커녕 구경도 한번 못하는 골퍼가 부지기수인가 하면 국내의 제주다이너스티CC에서는
한 조의 동반자 중 2명이 같은 홀에서 잇달아 홀인원을 낚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시 홀인원은 '확률'이나 '기(技)'보다는 '운(運)'의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 주요선수 홀인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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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홀인원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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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서튼 9
봅 트웨이 7
래니 왓킨스 7
스콧 호크 6
조니 밀러 5
톰 왓슨 4
필 미켈슨 4
타이거 우즈 3
그레그 노먼 2
어니 엘스 2
프레드 커플스 1
파4홀에서 홀인원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이 이벤트 골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파4홀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켈슨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골프장에서 열린 '프로 선수를 꺾어라(Beat the Pros)'라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미켈슨이 라호야 골프장 1번홀(파4.2백78m)에서 날린 드라이브샷은 세차례 바운드된 뒤 4.6m를 굴러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프장 1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생후 18개월 때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해 투어 경력만 11년째인 미켈슨이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그당시 시즌 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가 1백89위까지 추락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한 미켈슨은 "이제 더 이상 드라이브샷 정확도에 대한 비난은 듣고 싶지 않다" .....고 말했다고...
64세의 미국 남자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로테에 거주하는 톰 빌라도씨는 최근 집 근처의 리버 우드 골프클럽에서 플레이하던중 7번홀(1백63야드)에서 6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한데 이어 13번홀(1백23야드)에서 7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추가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 할 확률은 6천7백만분의 1이다.
새해 세계 첫 진기록 작성후 빌라도씨는 지역신문인 샬로테 선 헤럴드지에 " 경외감이 들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골프장 헤드프로인 마이크 버튼은 "홀인원 하나 하는 것도 믿기 어려운데 , 한 라운드에 두 개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수조차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40년전에도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는 빌라도씨는 이날 자신의 첫번째 홀 인원을 보지 못했지만, 두번째 홀인원은 직접 볼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물론 그의 동반자들은 두 개의 홀인원을 모두 봤다.
미 골프매거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블린 투치가, 2002년에는 봅 매킬란과 톰 테릴이 각각 하루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40년 동안 홀인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미국의 한 여성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차례나 성공시켜 통계학자들을 놀라게 만든경우도 있다..
그것도 '전설적인 골퍼' 아놀드 파머(75.미국)가 골프를 가르쳤던 여성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였다.
'더블 홀인원'의 주인공은 플로리다주 보인튼 비치에 거주하는 56세의 마르바 게드라는 아마추어 여성 골퍼로 구력 40년에 핸디캡은 15.
게드는 홈코스인 보인튼 비치의 헌터스런 GC에서 다른 3명의 회원들과 라운드를 하던 중 6번홀과 13번홀에서 잇따라 홀인원의 행운을 안았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는 확률은 5000분의 1이지만
같은 라운드에서 한 선수가 두 개를 기록할 확률은 6700만 분의 1에 해당하는 행운이라는 것.
게드는 이날 123야드의 6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에이스를 잡았고,
이어 113야드의 13번 홀에서도 7번 아이언 샷이 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13번 티에 도착했을 때 동반자 가운데 한 사람이 "이번 홀에서도 우리 중 또다른 누군가가 홀인원을 기록하면 정말 특별한 기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바로 그 주인공이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믿어지질 않는다. 당시 난 정신을 잃은 채 무릎을 꿇고 소리를 치며 엉엉 울었다.
정신을 차린 뒤 프로 숍에 전화를 걸어 '내가 마약을 복용한 것도 아니고, 술에 취한 것도 아니며, 그냥 두 개의 홀인원을 낚았을 뿐'이라고 말해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82세 할머니, 1R서 홀인원 2개 연거푸 잡았던 경우도 있다.
82세의 할머니가 18홀 동안 2개의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가 된 경우다.
이블린 투치(82.여)씨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 폼파노비치 크리스털 레이크골프장에서 친구와 함께 비공식 대회에 출전했다가 2번홀(파3. 112야드), 5번홀(파3. 157야드)에서 거푸 홀인원의 행운을 잡았다.
투치씨는 2번홀에서는 4번 우드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고 두번째 홀인원은 바람을 감안해 드라이버로 티샷해 나왔다.
핸디캡 32의 투치씨는 평소 100타 이상을 치는 평범한 골퍼지만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이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죽기 전에 홀인원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는 투치씨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감격해했다.
국내의 경우를 보자.
아시아나CC만큼 골퍼들에게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골프장도 드물다.
도그레그홀이 많고 페어웨이의 기복(언듈레이션)이 심한데다 그린도 까다로워 섬세함이 떨어지는 장타자나 초보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시아나CC는 가장 많은 골퍼들에게 홀인원의 인연을 맺어주는‘홀인원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명성은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69개 주요 골프장의 홀인원(총 1,495개) 보고에서 또다시 확인됐다.
아시아나CC는 지난 한해동안 5일에 한번 꼴인 77개의 홀인원을 기록, 3년 연속 최다 홀인원 골프장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레이크사이드CC로 68개, 제주의 오라CC가 66개로 뒤를 이었다.
36홀 규모의 아시아나CC가 54홀 규모의 레이크사이드CC보다 홀인원이 많이 나오는 것은 파3홀들이 비교적 짧고 난이도도 낮기 때문.
특히 내리막홀로 150야드 거리(레귤러티)인 동코스 11번홀은 총 17개의 홀인원을 쏟아내 단위홀 중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단일 골프장에서 하루 가장 많은 홀인원이 나온 것은 8월9일(토) 로얄CC로 모두 5개가 양산됐다.
이 중 3개는 남코스 2번홀에서 나오는 진기록을 남겼다.
각종기록들..
ㅇ18홀 최저타수
지금까지 공식대회 18홀 최저타수 기록은
59타이다.
꿈의 라운드라 불리는 59타 기록은 1977년 대니토머스 멤피스클래식에서 현 미국 시니어 투어 선수인 알 게이버거가 처음 수립했다.
그후 1991년 라스베가스 초청경기에서 역시 미국의 칩벡이 두번째로 59타를 쳤다.
18홀 최저 퍼트수 우리 나라에서는 1라운드 최저 퍼트수를 집계한 역사가 없기 때문에 이 기록은 기록집계가 철저한 미국 PGA투어 통계밖에 없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공식투어 경기에서의 18홀 최저퍼트수는 18번이다.
매홀 원퍼트로 끝낸 셈인데 물론 짧은 칩샷이 그대로 들어간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1라운드 18번 퍼팅기록은 1992년 페더럴익스프레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짐 맥거번이 기록하는 등 총 5번이나 나왔다.
맥거번은 그때 파온 시킨것은 단 9번 뿐이었으나 16개 홀에서 원퍼트로 끝내는 경이로운 퍼팅능력을 보였다.
ㅇ로드홀
세계 골프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GC 17번홀의 별칭이다.
파 4에 거리가 4백61야드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자 가장 위대한 파 4홀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영국오픈에서
일본의 토미나카지마는 이홀에서만 무려 10타를 친 기록이 있다.
ㅇ연속 버디기록
8연속 버디가 신기록이다.
1961년 피츠버그오픈 4라운드에서 미국의 봅골비가 기록하는 등
이제까지 3명이 8개의 줄버디를 잡았다.
ㅇ최장거리 알바트로스 기록
1982년 1월 3일 괌 네이비클럽 2번 홀에서
시카고에 사는 케빈머레이가
6백47야드의 파 5홀을
2타만에 홀인시켰다.
1타에 3백24야드꼴이다
ㅇ홀인원 기록
일생에 단 한번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바로 홀인원이다.
미 골프 다이제스트지의 통계에 의하면
애버리지 골퍼가
한 파3홀에서 홀인원을 할 수 있는 확률은
2만분의 1이라고 한다.
한 골프장에 4개의 파 3홀이 있고
일주일에 한번 라운드한다고 잡으면
에버리지 골퍼는 96년을 쳐야
한번의 홀인원을 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ㅇ최장거리 홀인원
1965년 10월7일 미국 오마하의 미러클힐스 GC 10번홀에서
로버트 미텔라라는 사람이
447야드의 파4홀을
그대로 원샷에 정복했다.
ㅇ연속 홀인원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아마 골퍼인 노먼 맨리(!)는
1964년 8월 4일 캘리포니아 델 밸리 CC 7번홀
(파4,330야드)에서 홀인원한데 이어
8번홀(파4,290야드)에서도 연속 에이스를 뽑아내
파 4홀 연속 홀인원은 이것이 유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파 3홀을 포함한 연속 홀인원 기록은
총 10번이 있었다.
ㅇ생애 최다홀인원
파4홀 연속 홀인원 수립자인
노먼 맨리(!)가 주인공으로
자그마치 59번이다.
첫댓글 기록 찾고 정리하느라 오래 걸렸네요...
nakano님 고생하셨네요. 갑자기 홀인원할까봐 겁나는데 골프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할것같네요. 홀인원하믄 기념식수는 못심어도..술값은 꾀나갈것 같은데..ㅎㅎㅎ긍데 머리올리는날 홀인원하면 어케하져???
전 얼마 전에 동료가 홀인원하는 걸 봤습니다. 참 신기하더군요. 정말 또로록 굴러가다가 홀앞에서 쏙 사라지더군요. 평생에 한번 할까말까 하는 걸 보는 것도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아닐런지요?^^
친구을 통해서 이야기만 들엇습니다만...증말 증말 기분 좋다구 하더군요 . 잘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