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혈작용, 풍습성 관절염, 만성신우신염, 간염, 창독, 소변불통으로 인한 통증, 위열구토, 중이염, 외상 출혈, 폐농양, 장농양, 나력, 폐결핵, 림프절결핵, 풍습통, 결독창상, 타박상으로 붓고 아픈데, 종독, 간질, 습염유주, 골절, 관절의 부기와 통증, 각혈, 구토와 설사, 궤양병, 화상에 효험 있는 개머루덩굴
개머루는 포도과 개머루속에 속하는 덩굴성 낙엽 관목이다. 개머루속은 전세계에 약 2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개머루(돌머루), 털개머루, 자주개머루, 가위톱(백렴, 가회톱)이 자라고 있다.
관목림 속이나 산비탈, 산골짜기나 하천 둑에 자라는데 잎은 호생 즉 어긋나고 둥글며 손 바닥 모양이다. 길이는 5미터 정도까지 자란다. 3~5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갈래에 둔한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에만 잔털이 있고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며 2갈래인데 덩굴손을 이용하여 다른 물체를 감고 오른다.
꽃은 양성화이며 녹색이고 잎과 마주하여 취산화서로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근 모양이고 푸른색으로 익는데, 처음에는 심녹색이었다가 남흑색으로 변한다. 개화기는 6~7월이고 결실기는 9~10월이다. 잎몸이 5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것을 '가새잎개머루'라고 부른다.
채취는 가을에 한다. 개머루는 수액을 받아서 먹거나 뿌리를 비롯하여 덩굴전체를 약용한다.
성분은 탄닌, 스테롤, triterpenoid, 강심 배당체를 포함하고 있다. 약리작용에서 조추출물의 약 20% 용액으로는 대장균을 억제할 수 있으며 2% 용액으로는 황색 포도구균의 생장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다. 20%의 추출액은 guinea pig에 대하여 이뇨 작용이 있다. 그 추출액은 또 지혈 작용도 한다.
개머루의 다른 이름은 사포도(蛇葡萄: 구황본초), 산등(酸藤: 식물명실도고), 산포도(山葡萄, 파산호:爬山虎: 식물명휘), 사백렴(蛇白蘞: 종자식물명칭), 야포(野葡: 천주본초), 연화등(煙火藤: 강소약재지), 산천라(山天蘿, 과산용:過山龍, 모고등:母苦藤: 절강천목산약식지), 견종소(見腫消, 몽중소:夢中消, 견독소:見毒消, 내홍소:內紅消, 외홍소:外紅消, 산고등:酸古藤, 화황등:禾黃藤, 화가자등:禾稼子藤: 강서초약), 산자과(山刺瓜, 대엽암익:大葉岩益: 절강민간상용초약), 구포도(狗葡萄, 산호란:山胡爛: 동북상용중초약수책), 개머루, 개포도 등으로 부른다.
개머루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사포도(蛇葡萄)
포도과의 낙엽 덩굴나무 개머루(Ampelopsis brevipedunculata{Maxim.} Trautvetter)의 줄기이다.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효능: 해열거풍(解熱祛風), 이뇨(利尿), 소염(消炎)
해설: ①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관절염에서 통증을 그치게 하고, ② 소변을 잘 못 보고 붉게 나오는 만성 신우신염에 유효하다. ③ 간염, ④ 창독(瘡毒)에도 활용된다.]
고대 의학서에 기록된 개머루덩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폐농양, 장농양(腸膿瘍)
개머루뿌리를 짓찧은 즙을 술에 타서 복용한다. [절강천목산약식지]
2, 나력
개머루덩굴뿌리 40그램을 돼지 살코기 150그램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천주본초]
3, 폐결핵, 림프절 결핵
잘 게 썬 개머루 뿌리 600그램에 1.250ml의 물을 붓고 밀봉하여 약한 불에 840ml가 될 때까지 달여 10ml에 대해서 생약 7.5그램을 함유하도록 하고 1일 3회, 1회에 10ml를 식후에 복용한다. [천주본초]
4, 풍습통
개머루 뿌리 75~150그램에 돼지 다리고기 300그램, 또는 뱀장어 150그램, 황주(黃酒) 75그램, 물 적당량을 붓고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천주본초]
5, 결독창상(結毒創傷)
코르크층을 제거한 개머루 뿌리 껍질, 고삼과 산뽕나무뿌리껍질을 짓찧어, 주조(酒糟: 술지게미) 또는 황주(黃酒)를 섞어 병상(餠狀)으로 하여, 불로 가열해서 환부에 바른다. [절강천목산약식지]
6, 타박상으로 붓고 아픈 증상
개머루 뿌리에 식염을 가하여, 짓찧어서 붙이고 싸맨다. [절강천목산약식지]
7, 종독
개머루 뿌리 껍질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꿀 또는 파를 삶은 물에 개어 바른다. [강서초약]
8, 습담유주(濕痰流注)
개머루 뿌리, 돼지 살코기 75그램에 술과 물을 각각 절반씩 붓고 약한 불에 고아서 그 국과 고기를 함께 복용한다. [강서초약]
9, 골절
교정한 후 개머루덩굴의 신선한 뿌리껍질에 술지게미 또는 찰밥을 넣고 거기에 소주를 적당량 가하여, 짓찧어 붙인다. [절강민간상용초약]
10, 관절의 부기와 통증
개머루의 신선한 뿌리 75그램에 세주오가근(細柱五加根) 19그램, 시말리근(柴茉莉根) 37.5그램, 금은화덩굴 19그램을 가하여 달여서 복용한다. [절강민간상용초약]
11, 각혈
개머루 뿌리 37.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절강민간상용초약]
12, 구토와 설사, 궤양병
개머루 덩굴과 잎 4~12그램 또는 신선한 것이면 12~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갈아서 분말로 하여 내복한다. [동북상용중초약수책]
13, 화상
개머루 뿌리 껍질을 갈아서 분말로 하여 개어서 바른다. 또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미초(米酢)로 개어서 바른다. [동북상용중초약수책]
14, 만성 신장염
개머루덩굴잎 분말 15그램을 오리알 흰자위 속에 넣어 혼합하여 다유(茶油)에 볶는다. 또 개머루덩굴 줄기 30그램을 물로 달여서 일부는 차 대신 상기의 볶은 흰자위와 배합하여 내복하면 나머지로는 피부를 씻어 문지른다. [천주본초]
15,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인한 삽통(澁痛), 간염, 위열(胃熱), 구토, 풍습성 관절염
개머루 덩굴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상해상용중초약]
16, 간증(癎證: 간질)
신선한 개머루덩굴 굵은 줄기(거친 껍질을 제거) 113그램을 물로 달여서 매일 1첩을 복용한다. [강서초약]
17, 중이염
신선한 개머루덩굴 하나를 씻어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한쪽을 환자의 귀에 넣고 다른 한쪽은 입에 물고 불어서 즙을 귀에 넣는다. [강서초약]
18, 외상 출혈
개머루덩굴의 잎을 불로 말려, 갈아서 가루내어 상처에 뿌린다. [절강민간상용초약]
19, 지혈
개머루덩굴 잎으로 주사액을 만들어 1ml에 유효 추출물 40~60mg이 함유되도록 한다. 매회 2~4ml를 근육 주사한다. 또는 주사액을 국부 지혈제로 하여 외용하여도 좋다. 여러 가지 출혈(소화도 출혈, 수술시의 출혈이나 수술 후에 삼출하는 피, 혈뇨, 외상 출혈 등을 포함한다) 43례에 사용한 결과, 현효가 35례, 유효가 5례, 무효가 3례였다.
초보적인 관찰에 의하면 정맥 출혈에는 효과가 현저하고 상소화기관의 출혈에도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였으며 재생 불량성 빈혈의 출혈에 대해서도 정도는 다르지만 치료 효과가 있었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개머루의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이뇨, 소염, 지혈의 효능이 있다. 만성 간염, 간염, 소변삽통(小便澁痛), 위열구토(胃熱嘔吐), 풍진괴(風疹塊), 창독, 외상 출혈을 치료한다.
개머루 줄기와 잎을 하루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물로 씻는다.
개머루덩굴뿌리는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어혈을 배출시키고 울결을 깨뜨리는 효능이 있다. 폐농양, 장농양(腸膿瘍), 나력, 풍습통, 옹창(癰瘡) 종독, 타박상, 화상을 치료한다.
뿌리를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짓찧은 즙을 복용한다.
개머루 덩굴 연한 줄기나 잎을 필자는 어려서 배고플 때 따서 먹은 기억이 난다. 머루덩굴이나 개머루덩굴에서 뻗어나가는 어린순을 잘라 먹으면 시큼한 맛이 나면서 먹을 만하고, 배가고파 허기질 때 뜯어먹을만 하다. 개머루덩굴의 약효가 민간에서 전해져 계속 그 효능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빨리 전파되고 있다.
'개머루덩굴' 및 수액을 복용하고 좋아졌다는 약사모 회원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간이 안좋은 분들에게 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된셈이다. 그렇다. 개머루덩굴은 간염, 간경화, 부종, 복수증, 신장병, 방광염, 맹장염 등에 효과가 있다. 간이 병든데, 간염, 간경화로 배에 물이 차거나 소변 보기가 어려울 때 신장이나 방광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붉거나 탁하여 소변 불통으로 인해 배에 복수가 찼을 때 개머루덩굴을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수액을 양력 5월에서 8월사이에 큰통에 받아서 하루 1.8리터 음료수병의 분량을 여러차례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일주일에서 20일 정도 꾸준히 마시면 복수가 빠지고 소변이 잘 나온다. 간염, 간경화도 빠르게 회복된다. 꾸준히 마시면 만성 신장염에도 효과가 있다.
개머루덩굴을 1개월 정도 달여먹고 간경화를 고친 사람들이 전국에 많이 있다.
민간요법연구가 류상채씨가 지은 <기적의 민간요법>에서는 개머루덩굴열매를 이용하여 "맹장염"치료를 할 수 있는 비방에 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고등 열매는 소염 진통하는 효과가 크다. 복부에서 생기는 진통, 통증, 또는 맹장염의 치료에도 이용하는데 확실한 맹장염 치료는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정상 여의치 못할 경우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보면 치료도 가능하다. 덜 익은 열매를 따다가 짓찧어 밀가루(토산품)와 양조식초를 개어서 환부에 붙여 둔다. 두시간 정도가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첩고제 혼합비율은 개포도열매, 밀가루, 식초를 5:5:1이 비율로 골고루 개어 환부에 붙여준다. 의료기관이 먼 곳에서의 응급처방으로 손색이 없다.]
간이 안좋아서 고생하는 모든 분들에게 개머루덩굴 열매, 줄기, 잎, 뿌리 모두를 반드시 달여먹고 그 효과를 체험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