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맑게 하는 차 ; 민들레차, 영지차, 당귀차
1) 민들레차 : 민들레를 한방에서는 '포공영'이라 합니다. 길가에 흔히 보이는 노란
민들레는 서양에서 들어온 민들레이며, 순수 토종 민들레는 하얀
민들레입니다. 우리의 하얀 민들레는 서양의 민들레보다 약성이 뛰어
나지만 흔히 보기는 어렵습니다.
봄에 어린 싹을 국이나 나물로 이용하기도 하는 민들레 에는 비타민C
가 많고, 항암작용이 있어 폐암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민들레는 약간 쓴맛이 나는데, 쓴맛은 위염과 소화장애를 다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쓴맛을 싫어하는 분에게는 민들레 발효차를
권합니다. 단, 발효를 시키면 비타민 C는 산화되어 대부분 파괴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열과 알칼리성 용액, 기타 수은, 구리 등의 중금속 이온 또는
산화를 촉진시키므로 비타민 C가 많은 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가급적
위에 언급된 것과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준비재료 - 민들레 뿌리 또는 풀전체10~20g, 물 1000ml
만드는 방법 - 1. 꽃이 필무렵 풀 전체를 채취한다.
2. 채취한 민들레는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3. 준비된 재료를 주전자에 넣고 센 불로 한 번 끓인 후 은은한 불로
그 액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 후 하루 2~3 번 나누어
마신다.
좋은 점 -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피를 맑게 해줍니다.
이담작용(쓸개에서 만들고 간에 저장되는 담즙이 잘 배출되는 것)과
간기능을 보호합니다.
위염, 위궤양 등 위장병과 만성간염, 지방간 같은 간 질환에 좋으며
만성 호흡기 감염, 편도선염 등에 좋고, 해열 작용이 있습니다.
급성유선염이나 전립선 질환에도 도움을 줍니다.
<민들레 발효차 만들기>
- 민들레 발효차를 만들 때에는 꽃이 필 무렵의 풀 전체를 채취해 이용합니다. 뿌리에 약효가 가장 많으므로 잔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캐야 합니다.
채취한 민들레는 깨끗이 씻은 후, 채반에 널어 물기만 말려 잘게 썰어 놓는다.
발효차를 담을 용기는 전통 옹기가 좋은데, 물로 깨끗이 씻어 끓는 물이나 불로 소독한 후에 사용합니다. 옹기나 유리병 등을 불로 소독할 때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소형가스 토치를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잘게 썬 민들레를 흑설탕과 1:1 비율로 버무려 꼭꼭 눌러서 담고, 역시 소독한 돌을 올려 놓습니다. 옹기 입구는 한지마 고운 천으로 덮고 파리나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고무줄로 감은 후 다시 뚜껑을 덮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둡니다.
보통 3개월 이상 발효시켜야 하는데 이는 설탕의 과당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기간이 약 90일 전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걸러낸 원액은 각자 입맛에 맞게 물을 적당량 넣어 희석해서 마시면 됩니다. 단, 원액을 마시면 설사를 할 수도 있으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 영지차 : 여름철 혹은 초가을 산행 때 참나무 둥치에 노랗게 피어나며 영지버섯은
뿌리째 뽑아오지 말고 전지가위 등을 이용하여 꼭 지상부만 잘라오기
바랍니다. 뿌리부분이나마 남겨두고 와야 뿌리속에 남아있는 영지균사가
다음 해에도 영지를 피워내기 때문입니다. 영지버섯은 너무 써서 영지차
를 마실 때 곤혹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지의 쓴맛은 심장근육에 작용해 심장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내려주는 역활을 합니다.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데, 이는 영지버섯에
신경을 안정 시켜 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준비재료 - 영지버섯을 잘게 썬 절편 4~20g, 물 1000ml
만드는 방법 - 1. 여름, 가을에 채취해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
2. 준비된 재료를 탕관이나 주전자에 넣고 센 불로 한 번 끓인 다음
은은한 불로 20분 정도 끓여 하루 2~3번 나누어 마신다.
3. 보리차 대용으로 마실 때에는 쓴맛이 강하니 감초 등을 넣고 이
보다 연하게 끓여 수시로 마신다.
4. 영지는 열에 약한 성질이 있어 30분이상 끓이면 오히려 약효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좋은 점 - 혈압강화와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신경쇠약증에 좋습니다.
만성기관지염, 만성간염에도 도움을 줍니다. 백혈구 감소증에도 사용
합니다.
3) 당귀차 : 예 의서에, 당귀는 보혈화혈의 묘약이라 소개했습니다.
당귀는 부인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항암작용까지 밝혀졌습니다
또 간염수술 후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사용하면 회복을 도우며 당귀는
조혈기관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여 혈액 생산략을 증가시켜 체내에 부족한
피를 보충해줍니다.
실험에서도 헤모글로빈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당귀차는 특히 여성에게 좋습니다. 심한 생리통과 생식
기 출혈, 산후 느슨해진 자궁 을 수축시키기 위한데에도 도움을 많이 줍니
다.
차로 이용하는 당귀는 참당귀를 말하는데, 산행시 개당귀를 참당귀로
오인하여 채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개당귀는 주로 지리산 인근에서 자생하면 독성이 강해 뿌리를 먹을 경우
에는 눈이 충혈되고 얼굴이 붉어지며 경련과 함게 목숨을 잃을수도 있으
니, 산에서 당귀를 캘 때에는 이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마른 당귀를 향주머니에 넣어 자동차 안에 걸어두면 방향제로도 좋습니
다.
준비재료 - 당귀 5~20g, 물 700~1000ml
만드는 방법 - 1. 당귀는 가을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한 후 햇볕에 말리거나
연기를 쐬어 말린다(훈증).
2. 준비한 재료를 주전자나 탕관에 넣고 센 불로 한 번 끓인 후 은은
한 불로 30분 이상 끓여 하루 2~3번 나누어 마신다.
좋은 점 - 산후 출혈로 인한 빈혈이나 기타 빈혈에도 좋으며, 보혈 효능이 있어
피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피부를 윤기있게 해줍니다.
허리 통증, 편두통에 좋으며 대상포진, 자궁탈수, 발기부전, 만성전립선염
에도 좋습니다 .
*** 주의사항 : 자궁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마시거나 용량 이상으로 과다하게 달여 마시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