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서리풀사진방 원문보기 글쓴이: 임윤식
덕적도 비조봉-운주봉-국수봉 종주 산행
필자는 요즘 섬 산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말과 연휴를 이용, 틈이 날 때 마다 계속 섬을 돌고 있다. 섬 여행 자체도 좋지만 섬에 있는 산 능선에 올라 발 아래 바다와 인근 섬들을 내려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고 읊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 섬시인인 이생진 선생님의 시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섬은 우리에게 꿈을 주고 뭔가 애틋한 그리움을 준다.
지난 6월 초, 연휴기간을 이용, 강남시문학회 회원들과 소야도 1박 2일 여행에 이어 바로 덕적도로 건너왔다. 함께 한 회원은 필자 등 5명. 덕적도에서도 다시 1박2일간 머무르면서 비조봉-운주봉-국수봉 종주산행을 했다. 소야도에서 덕적도는 소야도에서 조그만 배를 타고 5분이면 건너갈 수 있다.
소야-덕적도 가는 방법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인천터미널 쾌속선의 경우 평일에는 09:30, 14:30, 2회 출발하며, 주말 및 공휴일의 경우에는 08:40, 09:30, 14:30 등 3회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계절에 따라 운항시간은 바뀔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차량을 싣는 대형훼리호의 경우에는 출발시간과 소요시간이 다르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의 경우에는 예약을 받기도 하지만 당일 선착순으로 기다려서 표를 사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필자 일행은 대부도에서 선착순 표를 사서 소야도로 먼저 왔다. 특히 차를 가지고 갈 경우에는 적어도 출발 2시간 전까지는 방아머리선착장에 도착해야 마음을 놓는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대부고속훼리 2호는 6월의 경우 주중에는 1회 09:30분에 출항하며, 주말 및 공휴일의 경우에는 08:00, 12;30 등 2회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소야도에서 오전 9시 반 배를 타고 덕적도로 건너왔다. 덕적도 도우선착장에는 섬을 도는 도내 공영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덕적도에서의 숙소는 면사무소, 농협 등이 소재하고 있는 진1리 김희경 시인의 친정집이다. 김 희경 시인은 소야도 여행기('오늘의 한국' 2011년 7월호)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문학모임에서 알게 된 덕적도 출신 시인이다. 소야도에서도 김희경 시인의 이종사촌 오빠 댁에서 신세를 졌는데 덕적도 역시 어머니가 계시는 김 시인의 친정 댁에 폐를 끼치기로 했다. 도우선착장에 내리니 어머니께서 몸소 마중나와 계신다. 지난 5월 굴업도 여행을 갈 때 이곳 도우선착장에서 어머니께 한번 인사를 드린 적이 있어 바로 알아봤다. 어머니와 함께 공영버스를 타고 진1리로 갔다. 진1리는 면사무소, 농협, 노인정 등이 있는 덕적도의 중심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반달 모양의 긴 해변도 있어 경관도 아름다운 마을이다.
김희경 시인 어머니 댁에서 점심을 마친 후 12시 반경 산행길에 나섰다.
필자 일행이 계획한 등산코스는 진1리 농협지소-비조봉-망재-운주봉-용솔-벗개고개-국수봉-용담-벗개저수지-우포경로당 코스로 약 6시간의 가장 긴 종주 산행이다.
덕적도 등산코스는 이 이외에도 짧게는 2시간에서 4시간에 이르는 9개 정도의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다. 운주봉-국수봉까지 종주하지않고 비조봉 만 오를 경우에는 왕복 2시간-2시간 반 정도면 된다. 도우선착장 관광안내소에 가면 덕적도 등산안내도 팜플렛을 구할 수 있으며, 진1리 마을 입구 및 비조봉 입구에도 자세한 등산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면사무소에서 700m 마을 길을 오르면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등산로 입구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좌측은 비조봉 1.2km, 우측은 운주봉 1.2km 거리이다. 비조봉으로 가지않고 바로 운주봉으로 갈 경우에는 우측길로 가면 된다. 필자 일행은 예정대로 비조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등산로가 완만하다. 초입부터 울창한 소나무숲 속을 걷는다.
들머리에서 약 30분 쯤 오르면 삼거리를 만난다. 좌측은 비조봉, 우측은 망재를 거쳐 운주봉-국수봉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비조봉으로 향한다.
삼거리에서 목제계단길을 거쳐 약간 가파른 비탈길을 10여분 정도 오르면 사방이 트인 능선길에 이른다. 능선길 전망바위에 서면 좌측으로 도우선착장과 진1리해수욕장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밧지름해변도 도 내려다 보인다. 도우선착장 건너 소야도도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눈앞에는 비조봉 정상 정자도 보인다.
드디어 비조봉 정상 도착.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5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는 '비조정(飛鳥亭)'이라 쓰여진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비조봉 높이는 292m.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전망은 환상적이다.
바로 발 아래 한반도 모양의 먹도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에는 소야도는 물론, 날씨가 맑으면 소이작도, 대이작도와 승봉도도 볼 수 있다. 또한 우측으로는 문갑도를 비롯, 선갑도, 지도, 울도, 각흘도, 백아도, 굴업도 등 덕적군도의 섬들이 연꽃처럼 여기저기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덕적도는 유인도 8개, 무인도 34개의 섬으로 형성된 군도이다.
우측 아래에는 서포1리 마을과 서포리해변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멀리 국수봉 정상 철탑과 좌로 바다를 향해 길게 누워 있는 용머리 모양의 바갓수로봉 능선도 보인다. 필자 일행은 이제부터 우측 능선을 따라 국수봉 정상을 거쳐 바갓수로봉 능선 제일 끝인 용담까지 갈 예정이다.
비조봉 정상에서 눈 아래 펼쳐진 바다와 섬들을 감상한 후 다시 온 길로 운주봉 방향 갈림길 삼거리로 되돌아내려온다. 삼거리에서 목제계단길, 바윗길, 소나무숲길 등을 약 30분 정도 가면 '망재'라고 부르는 고갯길을 만난다. 고갯길에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지나온 비조봉까지는 700m, 운주봉까지는 200m 남았다. 좌측은 서포리 가는 길이다. 서포리까지는 1km 거리.
등산로가 아기자기하다. 거의 평지능선이라 걷기에 부담도 없고 계속 소나무숲길이라 상쾌하기 그지없다. 중간중간 로프를 걸어놓은 바윗길도 있어 약간의 긴장감도 준다. 그렇다고 전혀 위험하거나 가파르지가 않다. 망재에서 6분 정도 오르면 운주봉 정상이다. 정상 높이는 해발 231m. 운주봉이라고 해도 봉우리같은 기분이 들지않는다. 동네 뒷동산 같이 아담하다.
뒤로 우리 일행이 지나온 비조봉 정상 능선이 보인다. 정상 정자가 마치 성냥갑 같이 작아 보인다. 덕적도 산은 가는 곳 마다 온통 소나무 숲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를 걷는 기분이 정말 좋다.
운주봉에서 400m 쯤 더 가면 '용솔나무'가 서 있는 쉼터를 만난다. 이곳 쉼터에는 맨발 지압을 받을 수 있도록 돌길이 만들어져 있다.
용솔나무는 높이 30m, 지름 1.5m 크기의 소나무이다. 용솔나무에서 700m 직진하면 기지국 철탑을 만나고 계속 능선을 따라 1.8km 정도 가면 벗개 고개에 이른다.
그런데 용솔나무 쉼터에서 조금 간 지점 기지국 철탑 직전에서 문제가 생겼다. 일행 중 한 분이 조그만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운 나쁘게도 바로 앞 바위에 턱이 부딪쳐 큰 사고가 났다. 이 분은 히말라야, 일본 북알프스 등 해외 트레킹도 열번 가까이 한 베테랑 산악인인데 말도 안되는 순간적인 방심으로 턱이 나간 것이다. 턱은 물론 귀에서까지 피가 흐른다. 우리 일행은 할 수 없이 이쯤해서 산행을 접고 현장 응급처치를 한 후 급히 서포리로 내려갔다. 서포리보건소를 찾으니 휴일인데도 마침 의사가 대기 중이다. 응급처치를 한 후 마지막 배를 이용, 다른 문우 한분이 남은 일정을 스스로 포기하고 동행하여 서울로 후송,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생각해 본다. 사고란 등산을 못한다고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도 잠시 방심할 경우 사고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필자의 경우 4년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북한산 염초리지 암벽등반 도중 필자와 함께 암릉을 오르던 40대의 젊은 후배가 실수로 수십미터 절벽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 후배 역시 늘 선등으로 우리를 이끌었던 암벽등반 전문가였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전혀 사고가 나기 힘든 바위능선에서의 순간적인 실족으로 세상을 떴다. 누구에게나 방심은 금물이라는 교훈, 다시 한번 새겨본다.
사고가 난 문우를 후송시키고 남은 일행은 다음 날 다시 원래 계획하였던 국수봉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벗개고개로 향했다.
벗개고개는 좌로 서포2리 방조제, 우로 북리를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이곳에서 능선을 타고 1km 정도 가면 국수봉이다. 고갯마루에 '국수봉 입구'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국수봉 능선길 역시 울창한 숲길이다. 숲이 너무 울창하여 능선인데도 좌우 바다가 좀처럼 보이지않는다.
벗개고개에서 약 30분 쯤 가면 좌로 시야가 트이면서 바다와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다 위에 안개가 자욱하다. 우측 바갓수로봉 능선 뒤로 섬들이 보인다. 운무 속의 섬들, 마치 구름 위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
발 아래 서포2리 벗개방조제도 내려다 보인다. 방조제 앞에 보이는 섬은 문갑도. 문갑도가 바다가 아닌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1차 전망포인트에서 다시 15분 쯤 더 가면 목제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를 만난다.
이곳이 국수봉 가는 능선길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지점이다. 안개는 여전하다. 문갑도 뒤로 선갑도도 보인다.
섬 산행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 정말 절경이다. 구름 위에 떠 있는 섬. 보였다 사라지고 다시 보이는 신기루같은 섬. 갑자기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 좋아했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녀는 섬이였지. 바다 위에서 출렁이는 한 척의 쪽배였지. 늘 바라만 보고 잡을 수 없었던 그런..., 마치 사춘기 아이처럼 새삼스럽게 감상에 젖어든다. 즉석에서 졸시 한 수 읊어본다.
그 섬
바다 위 안개 자욱하다
구름 속으로 떠다니는 그림자
신기루인가
보였다 사라지고 또 나타나는
다가올 듯 다가오지않고
말없이 손 흔들어보이기만 하는
물결에 밀려 점점 멀어져 가는
내 안의 작은 쪽배 하나
우측으로 뻗어 있는 바갓수로봉 능선이 마치 용머리 같다. 능선길이는 국수봉 정상으로부터 끝까지 4.45km. 벗개방조제 갈림길까지는 2.54km. 능선 끝 부분을 용담 또는 바갓수로봉이라 부르며, 능선 전체는 국수봉산림욕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능선 벤취 쉼터에서 280m 더 가면 국수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비조봉까지는 4.61km. 바갓수로봉까지도 4.45km 남았으니 용머리능선 끝까지 갈 경우 거리상으로만 보면 중간지점인 셈이다. 정상은 군부대 통신탑이 세워져 있어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바로 아래에 이정표 만 세워져 있다.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하산 초입은 제법 가파르다.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를 따라 내려간다. 소나무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국수봉 정상에서 1시간 남짓 내려가면 산불지대에 이른다. 언제 불이 난 것인지 아직도 소나무 등 숲이 검게 탄 채로 그대로 남아있다. 당시 상황이 생생하다.
산불지대를 지나면 곧 서포저수지갈림길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바갓수로봉까지는 아직 2.5km 남았다. 바갓수로봉까지 가면 다시 삼거리까지 돌아와 벗개저수지 방향으로 빠져야 한다. 왕복 5km를 더 걸어야 하는 셈이다.
벗개고개에서부터 국수봉 정상을 거쳐 바갓수로봉까지 내려간 후 벗개저수지로 빠지는 완전종주의 경우 총 8km 정도. 내리막 평지능선이지만 만만치않은 거리이다. 이정표마다 거리표시가 다르다. 국수봉 정상 이정표에는 국수봉-바갓수로봉 거리가 4.45km로 표시되어 있는 데 이곳 삼거리 이정표에는 4.17km로 나와 있다. 덕적면에서 정확한 거리로 통일시켜주면 좋겠다. 일단 바갓수로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산림욕장답게 계속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산책로를 따라 산림욕을 즐기다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일정상 부득이 중간에 다시 삼거리로 돌아온다.
삼거리에서 벗개저수지까지는 350m 거리. 내리막 길이다.
드디어 산행 날머리인 벗개저수지에 도착. 벗개고개에서부터 약 3시간 걸렸다. 전날 사고로 중도하산한 진1리 들머리-비조봉-운주봉-용솔나무-기지국철탑 직전 서포1리 갈림길 삼거리까지 2시간을 합치면 총 5시간 정도. 어제 가지못한 기지국 철탑-벗개고개까지의 일부 구간과, 오늘 시간관계로 가보지못한 벗개저수지갈림길 삼거리-바갓수로봉 왕복 구간까지 합치면 진1리 면사무소-비조봉-운주봉-용솔-기지국철탑-벗개고개-국수봉-용담(바갓수로봉)-벗개저수지 코스 완전종주산행의 경우 적어도 6시간-7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벗개저수지로 나오면 좌측으로 서포2리 마을과 국수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 중간에 낙타허리 모양으로 구부러진 벗개고개도 보인다. 서포2리 마을 앞 들판은 방조제로 막아 만든 인공 논밭들이다.
아직도 바다에는 안개가 가시지않고 있다. 문갑도 섬이 한폭의 그림처럼 구름 위에 떠 있다.
도내 공영버스를 탈려면 우포경로당이 소재한 마을회관 정류장까지 가야 한다. 이곳이 사실상 산행종점인 셈이다.
버스를 타는 대신 택시를 불러 미쳐 가보지못한 북리 방향을 돌아보기로 했다. 벗개고개를 넘으면 북2리 소재해변이다. 소재해변에는 조그만 바위섬이 아름답다. 바위섬 봉우리의 소나무 몇그루가 운치를 더한다.
북리 선착장 해변도 아름답다. 마을 우측에는 '큰쑥개선착장', 좌측 능동 방향에는 '작은쑥개선착장'이 위치해 있다.
덕적도 북서방향 끝에는 '능동자갈마당'이라고 부르는 해변이 특히 유명하다. 크고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주변의 기암괴석과 갈대밭, 그리고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다. '서해안의 해금강'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한다. 능동해변 자갈마당을 걷다보면 바로 앞에 선미도도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서포리해변도 들러본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2007년 3월에 개장된 '서포리 웰빙 산림욕 산책로'가 위치해 있다. 200년이 넘은 해송 숲 사이를 걷다보면 나 자신도 한 그루 소나무가 된 듯한 기분이다. 아니 소나무이고 싶다.
서포리해변은 경사가 완만한 30만 평의 넓은 백사장에 200년 넘은 울창한 해송 숲, 해당화꽃밭이 어우러진 천혜의 휴양지다.
서포리 해수욕장에 안개가 자욱하다. 물이 빠져 밀물 때는 바다였던 해안 깊은 곳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드믄 드믄 해변 산책이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멀리 안개 속 모래사장을 거니는 연인 한쌍의 모습이 아름답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다. 카메라의 구도를 맞춰본다.
서포리선착장도 잠시 들러본다. 선착장 앞에는 큰 바위가 장승처럼 바다를 지키고 있다. 서포리해수욕장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 역시 방문객의 가슴을 흔들어놓는다.
서포리해변에서 진1리 마을 쪽으로 해안길을 달리다 보면 중간에 밧지름해변을 지난다. 밧지름 해변 역시 오염되지않은 청록색의 바다와 수백년된 해송 600그루, 해당화 등이 유명하다. 해변 뒷쪽으로 비조봉이 솟아 있어 이곳으로부터도 바로 비조봉에 오를 수 있다. 웅진군휴양소 입구에서 비조봉 정상까지는 900m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민박집이 있는 진1리 마을 도착. 진1리마을은 면사무소, 농협, 보건지소, 파출소, 노인정,초중고교 등이 소재한 덕적도의 중심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타원형 모양의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해변 끝 산 꼬리부분은 '도끝뿌리'라고 부른다. 도끝뿌리는 도우끝뿌리의 약자이다. 도끝뿌리 뒤로 소야도도 보인다. 해변 끝에서 도끝뿌리를 거쳐 도우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약 40분 거리의 해안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글,사진/임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