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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7일 산돌회 청양 칠갑산 산행기
일 시 : 2010년 6월 27일 날 씨 : 아침엔 꽤 많은비가 왔으나 산행지는 안개끼고 보슬비 내리다가 갬 출발지 : 군자역 7번출구 7시 / 건대역(롯데백화점)7시 15분, / 5호선 광나루역 7시 30분 참석인원 : 31 명 등산거리 : 8.6 km / 등산 시간 : 총 4시간
▬ 산행기 가수 주병선의 콩밭~ 매~는~~ 아~낙네야~~로 시작되는 노랫말이 유명한 칠갑산, 기실 칠갑산은 처음 접하는 산으로 바쁜 일상의 와중에도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음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청양이라 하면 으레 고추가 유명하다던데.. 산과 들에 고추밭이 널려있을까.. 아님 곳곳에 콩밭이 널려 있을까.. 콩밭에는 정말 콩밭 매는 아낙네들이 많을까~~ 어린애 같은 설레 임의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일주일 내내 기다려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6월 27일 오전 5시 50분 / 머리맡 베개 옆 알람 소리에 화들짝 잠을 깨고 보니 날은 어둠침침 한데 비가 주룩주룩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맑은 날, 이 시간이 쯤이면 훤하게 밝아야 정상인데.. 시계를 잘못 맞추었나 확인해보니 시간은 정확하다. 믕~~~ 오늘 비가오면 곤란한데… 저번 횡성 성지 봉에서도 초반부에 비가 왔었는데..
이 닦고 샤워하고 주섬주섬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서노니 비가 더 많이 온다… 헹~~ 오늘 참석 인원이 걱정이다.. 비오는 날 우중산행도 나름 운치 있고 묘미가 있는데 인원의 제약은 어쩔 수가 없음이다.. 총무님들이 이것저것 많이도 준비 하셨을텐데..
7시 15분 건대역 롯데 백화점에 신정관광 버스가 벌써 와있고, 오대장님, 정회장님, 이선우 총무님과 많은 회원님들이 와 계신다. 비는 계속해서 하염없이 내리고… 7시 40분에 광나루역에 도착 반가운 님들을 태우고 45분, 약속된 시간에 15분 초과해 청양으로 추울발~~~
출발과 함께 정재우 관리 이사님을 통한 멘트중 산행지가 칠갑산인 만큼 올라오는 길에 “칠갑산” 칠갑산 노래자랑을 해서 상품을 주시기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잘 가던 버스가 오늘따라 조명근 부장님이 버스로 1종 대형면허 도로연수를 시켜주신다..흠흠~~ 서해안 고속도로 명물 휴게소인 행담도에 9시30분 도착, 약간의 휴식과 용변을 마친 후 청양으로 질주하기 시작한다…
사실 저번주에는 개인적인 행사가 많았고 어제 토요일에도 동창회 모임과 함께 16강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전 때문에 새벽까지 무리를 한 터라 뱃속에서는 이틀전에 먹은 것까지 확인해보자고 난리지만 꾹꾹 간신히 참느라 맨 뒷자리로 피신을 해있어 청양까지 가는 동안의 국도변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눈 속에 담지 못했고, 청양이 고향이신 최병숙 총무님께서 청양의 명주(名酒)인 구기자 술을 찬조하시고 준비하시는 것도 보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합니다.. 총무님..
10시 55분 칠갑산 천장호 주차장에 도착, 200여m 내려가니 빨갛고 거대한 고추형상과 구기자 형상으로 출렁 다리를 지탱하며 서있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모습을 직접 보니 과시 청양이 그 달고도 맵기로 유명한 고추의 고장이긴 한가보다..
출렁다리 입구에서의 기념사진과 함께 출렁다리를 건널때의 출렁~출렁~~ 느낌을 만끽하며 칠갑산 정상을 향했다. 들머리의 용과 호랑이의 전설도 감상하고 산을 오르는데 어느새 비는 말끔하게 개고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가 많이 끼는날은 처녀귀신이 나오던데.. 영화나 TV 보면…쩝~~ 그래도 분위기는 호젓하고 쥑인다.. 아마도 이런날.. 데이트 겸 산책 겸 나온 커플이 있었다면 그냥 집에는 못 갔으리라…. 등산로인 천장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초입 계단 급경사 외에는 완만하다. 다만 안개비와 운무가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모두들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바로 이런 맛이다…. 또다른 산행의 즐거움, 하나 터득해 간다..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살 수 있음에 경외감이 든다.
12시 40분 후미 팀을 이끌고 칠갑산(561m)정상에 도착, 풍성한 먹거리와 청양의 명주인 구기자술 한잔에 더더욱 즐거움이 배가되고… 장곡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려는데 저 멀리 안개 자욱함 속에서도 청양 일대 웅장하면서도 기품 있는 산세가 눈에 들어오고 사방에서 불어오는 계곡 바람에 한기가 든다…
대부분의 산행에 하산길이 급경사 길이 일부 있어 무릎에 무리가 되기도 하는데 장곡사 로 하산하는 사찰로는 그야말로 완만하고 소나무 숲이 빼곡한 것이 일품이다… 오늘 산행은 처음 출발할 때의 기우와는 완전히 다른 명품 산행이다… 서울은 비가 잔뜩 온다는데 적당한 구름과 함께 안개비의 낭만까지 누렸으니 말이다..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며 사지(寺誌)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850년(문성왕 12)에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 되었다고 하고 이 절은 약간 경사진 땅 위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가람배치로 되어 있는데,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불 좌상 부석조대좌(국보제58호)와 운학루(雲鶴樓)·하대웅전(下大雄殿) 등 많은 국보급 보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고찰이란다.
칠갑산과 고찰을 뒤로하고 칠갑산 도립공원 관리소부근에 도착하니 장승공원이 또 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장승공원까지의 내리막길 양쪽에는 벚나무가 새까맣고 빨간 버찌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몇 개 입맛을 다셔본다.. 쓴맛 신맛 단맛이 어우러진다. 그런데 나는 죄다 쓴맛이다..
오후 3시에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 산돌표 족발에 구기자술로 피부미용과 몸보신을 하며 1시간여의 여흥을 즐기고 16시 20분경에 서울을 향해 출발, 광나루역에 정확히 7시 30분에 도착, 칠갑산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올라오는 길에 약속대로 칠갑산 노래자랑 결과 박현숙님외 1분이 변재화 운영위원님으로부터 상품을 받으셨다.
좋은 산행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정용성 회장님과 오문환 대장님, 이선우 총무국장님, 그리고 청양의 명주(名酒)를 제공해주신 최병숙 총무님, 하산 후 시원한 수박 제공해주신 이무용 형님, 휴게소에서 늘 아이스하드 사주시는 갑산 부회장님, 오고 가며 안내해주시고 족발을 먹기좋게 다듬어주신 정재우 관리이사님, 그리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산행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다음 산행 때까지 늘 건강하시고 사업번창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2010년 6월 29일 늘 함께하는 청우 산돌 맨 이고픈 유 영 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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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휴~~~~우리대장님 ...역시나 입니다 산행후기도 이렇게 휼륭하게 장문으료 써주시니 칠갑산 다녀온것 같은 느낌 입니다 잘읽보고 갑니다 ~~유대장님~~~멋쨩이여
변변치 못한 내용을 너무 과찬이십니다..
신춘문예에 한 작품 내십쇼! 눈에 선합니다~~~~~~~
캐 망신 당하라고 등떠미시는 것 같구만용~~~~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까지 잘쓰시는 유대장님 칠갑산 다녀온듯 선합니다...감사 드림니다..........
울릉도에 같이 갔더라면 울릉도 바다를 잔뜩 써놓았을 텐데요..
솔직하고 미려한 유대장님의 후기가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왜 이제야 숨은 실력을 보여주셨는지,,,아쉼기만 하고,,,앞으로 산행후기는 유대장님이 전담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멋진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대장님 산행 후기에 비하면 무슨 숨은 실력이라고 하시는지 도통 모르겠슴다... 늘 이뻐해 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유대장님 너무 겸손하신거 아니에요?,,,,역쒸 유대장님은 낭중지추야,,,ㅋㅋㅋ
유대장님 산행후기 멋지네요 칠갑산 산행때도 멋진 모습으로 산방님들 안전산행 즐거운산행 리드하셨지요 우중이라 마음고생도 많았는데 생생한 산행후기 까지 수고많으셨습니다..
관리이사님이 계시니 든든한 마음으로 걱정없이 잘 다니고 있어 감사드립니다~~~
후기가 너무 생생하여 다시 칠갑산을 등산하는 느낌으로 읽었네요~~~~~앞으로 계속 부탁합니다
우중에도 아침일찍 부터 귀경때 까지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희야 편하게 산행다니고 있답니다~~
유대장님 후기를 보고나니 칠갑산 더 가고싶네요 ~~~자세한 후기 넘잘보고가요 수고하셨습니다~~~~~~~~
누이도 울릉도 먼 뱃길 다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때 뵙지요~~~
유대장님산행후기 잘봤어요 글도 잘쓰시고 산행안내도 잘하시고 못하는게 뭐여유 ~~~~~~~~~~~ㅎ
못하는거 무진장 많습니다.. 과분한 칭찬 감사하고요~~
유대장님의 생생한 칠갑산 산행후기 잘보고 갑니다 함께 동참하지못해 정말 아쉽습니다 유대장님의 산행후기로 아쉬움을달래며~~~~수고 많으셨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일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행때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