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천부적 속성
어떤 경우라도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곰과 여우는 어울리지 않는다.
돌연변이에 의해 별종이 태어나기도 하고, 돌연변이에 의해 희종이 태어나기도 한다.
돌연변이에 의해 일면 진화가 되기도 하나, 돌연변이에 의해 일면 도태가 되기도 한다.
약한 유전자를 타고나면 육신이 문제이고, 험한 유전자를 타고나면 정신이 문제이다.
선천적 혈통 요인은 유전 형태로 나타나고, 후천적 환경 요인은 진화 형태로 나타난다.
체질은 진화한다 해도 속성은 불변적이고, 형태는 진화한다 해도 속성은 불변적이다.
목석이라도 질과 결은 따로 있기 마련이고, 짐승이라도 본과 형은 따로 있기 마련이다.
동일한 품종이라도 똑같은 모양은 아니며, 동일한 혈통이라도 똑같은 모양은 아니다.
동일한 품종이라도 똑같은 성질은 아니며, 동일한 혈통이라도 똑같은 성질은 아니다.
훌륭한 품종이라도 불량품은 나올 수 있고, 훌륭한 혈통이라도 열등생은 나올 수 있다.
시운이 좋으면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하나. 시운이 나쁘면 용이 미꾸리를 낳기도 한다.
시운의 조화로 성군이 폭군을 낳기도 하고, 시운의 조화로 폭군이 성군을 낳기도 한다.
불량배 자식이 자라면 불량배가 되기 쉽고, 망나니 자식이 자라면 망나니가 되기 쉽다.
천사라도 악의 씨앗을 키우기는 쉽지 않고, 도사라도 악의 불씨를 다루기는 쉽지 않다.
흥부의 심성을 타고난 모범생은 드물지만, 놀부의 심술을 타고난 망나니는 지천이다.
같은 혈통이라도 흥부와 놀부는 판이하고, 같은 혈통이라도 콩쥐와 팥쥐는 판이하다.
같은 혈통이라도 흥부의 심성은 순박하나, 같은 혈통이라도 놀부의 심성은 고약하다.
시공을 초월해 불은 불 특유의 속성이 있고, 시공을 초월해 물은 물 고유의 속성이 있다.
불은 꺼져버린다 해도 다시 점화될 수 있고, 물은 흘러버린다 해도 다시 순환될 수 있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가는 법이고, 불은 낮은 데서 높은 데로 타오르는 법이다.
동물은 동물 본연의 불변적 속성을 지니고, 인간은 인간 본연의 불변적 속성을 지닌다.
동물은 야성적 속성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인간은 탐욕적 속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잠잠해도 사자는 사나운 기질의 소유자이나, 소란해도 사슴은 나약한 기질의 소유자이다.
사슴을 길들인다고 육식을 할 리 만무하고, 사자를 길들인다고 초식을 할 리 만무하다.
사슴을 길들인다고 사냥을 할 리 만무하고, 사자를 길들인다고 풀을 뜯을 리 만무하다.
긍정적인 주인공은 긍정적으로 행동하나, 부정적인 주인공은 부정적으로 행동한다.
양인은 옳은 일을 해도 소심하기 마련이나, 악인은 그른 일을 해도 대담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좋은 일은 남과 비교하기 좋아하나, 누구나 나쁜 일은 남과 비교하기 싫어한다.
행복은 나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마련이나, 불행은 남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불행이라 여기는 일은 많지만, 일반적으로 행복이라 여기는 일은 드물다.
남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될 개연성은 크나, 남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될 개연성은 작다.
장부라도 불행 앞에 초연하기란 쉽지 않고, 군자라도 재앙 앞에 태연하기란 쉽지 않다.
영웅이라도 행복은 부러워하기 마련이나, 호걸이라도 불행은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생성소멸의 소용돌이가 아닌 인생도 없고, 희로애락의 소용돌이가 아닌 인생도 없다.
소인배가 구도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졸장부가 득도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귀골은 나쁜 환경이라도 기품을 유지하나, 천골은 좋은 환경이라도 근성을 못 버린다.
사냥을 잘하는 육식동물이 사나운 편이고, 사냥을 못하는 초식동물이 온순한 편이다.
절대위기에서 진심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절대호기에서 본심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절체절명에서 진심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천재일우에서 본심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좋은 기회가 다가오면 먼저 차지하려 하나, 나쁜 위기가 다가오면 먼저 달아나려 한다.
좋은 행운이 굴러오면 먼저 차지하려 하나, 나쁜 재앙이 굴러오면 먼저 달아나려 한다.
돈벼락이 치면 누구나 먼저 차지하려 하나, 날벼락이 치면 누구나 먼저 달아나려 한다.
말 타면 종 부리고 싶은 것이 사람 욕심이며, 소 타면 피리 불고 싶은 것이 사람 욕심이다.
기다 보면 걷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며, 걷다 보면 뛰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서있으면 앉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며, 앉게 되면 눕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병들어 거동이 불편하면 거동이라도 바라나, 나아져 거동이 가능하면 활동하기를 바란다.
사글세에 살다 보면 전세방이 그리워지고, 전세방에 살다 보면 작은 집이 그리워진다.
80대 노인의 입장에선 70대 노인이 부럽고, 70대 노인의 입장에선 60대 노인이 부럽다.
사병 입장에선 장교가 태산같이 느껴지나, 장교 입장에선 장성이 하늘같이 느껴진다.
수용소에선 감독관이 태산처럼 느껴지나, 교도소에선 교도관이 하늘처럼 느껴진다.
불가항력적이면 항우장사라도 도리 없고, 불가항력적이면 천하장사라도 별수 없다.
불가항력적이면 인질범이라도 수용하고, 불가항력적이면 테러범이라도 수용한다.
불가항력적이면 자기부정이 불가피하고, 불가항력적이면 자기상실이 불가피하다.
불가항력적이면 분별력을 잃기 마련이고, 불가항력적이면 판단력을 잃기 마련이다.
불가항력적이면 암에 걸려도 고맙다 하고, 불가항력적이면 숨만 쉬어도 고맙다 한다.
불가항력적이면 불행해도 행복하다 하고, 불가항력적이면 빈한해도 부유하다 한다.
불가항력적이면 합리화 성향이 생겨나고, 불가항력적이면 정당화 성향이 생겨난다.
포식자는 공격 본능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사냥감은 방어 본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은 유사하고, 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속성은 유사하다.
의욕적이면 상향욕구를 지니기 마련이나, 미온적이면 무사안일에 빠지기 마련이다.
상향욕구에 의해 인류의 문명은 향상되고, 상향욕구에 의해 인류의 문화는 향상된다.
상향욕구에 의해 숱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상향욕구에 의해 숱한 발전이 이루어진다.
상향욕구에 의해 문명생활이 가능해지고, 상향욕구에 의해 문화생활이 가능해진다.
상향욕구는 발전의 동기를 만들기도 하나, 상향욕구는 재앙의 동기를 만들기도 한다.
상향욕구는 이기주의를 유발하기도 하고, 상향욕구는 기회주의를 유발하기도 한다.
상향욕구에 의해 배신이 생겨나기도 하고, 상향욕구에 의해 변절이 생겨나기도 한다.
물고기는 위로 오르려는 속성이 강렬하고, 이무기는 높이 오르려는 속성이 강렬하다.
비교평가에 의해 배신이 생겨나기도 하고, 비교평가에 의해 변절이 생겨나기도 한다.
욕구불만은 불평불만의 동기일 수도 있고, 욕구불만은 상향욕구의 동기일 수도 있다.
야생동물은 유한적 욕구를 갖기 마련이나, 세속인간은 무한적 욕구를 갖기 마련이다.
행복하면 더 행복하기를 바라기 마련이나. 불행하면 덜 불행하기를 바라기 마련이다.
유익한 것은 다소라도 더하기를 기대하나, 유해한 것은 다소라도 덜하기를 기대한다.
자신이 있으면 자신감을 느끼기 마련이나, 자신이 없으면 공포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기반이 있으면 자부심을 느끼기 마련이나, 기반이 없으면 자괴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부귀영화를 향유하면 세상물정에 약하나, 만고풍상에 시달리면 세상물정에 강하다.
부귀영화를 향유하면 변화를 두려워하나, 만고풍상에 시달리면 변화를 그리워한다.
더운 여름철엔 추운 겨울철이 그리워지나, 추운 겨울철엔 더운 여름철이 그리워진다.
더운 여름엔 차라리 추운 겨울이 낫지 싶고, 추운 겨울엔 차라리 더운 여름이 낫지 싶다.
여름이면 지난 겨울의 고통을 알기 어렵고, 겨울이면 지난 여름의 고통을 알기 어렵다.
행복하면 불행했던 과거사를 잊기 쉬우나, 불행하면 행복했던 과거사를 잊기 어렵다.
도시에선 한적한 시골의 풍경이 생각나고, 시골에선 활기찬 도시의 거리가 생각난다.
도시 적응이 어려우면 시골 적응도 어렵고, 국내 적응이 어려우면 외국 적응도 어렵다.
부모 품을 떠나봐야 부모사랑을 알 수 있고, 조국 땅을 떠나봐야 나라사랑을 알 수 있다.
부모 품을 떠나봐야 효자가 되기 십상이고, 조국 땅을 떠나봐야 충신이 되기 십상이다.
성공하면 희열과 보람을 느끼기 마련이나, 실패하면 고통과 좌절을 느끼기 마련이다.
화살이 떠나는 순간에 아쉬움이 느껴지고, 사람이 떠나는 순간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자기성찰보다 자기관용에 익숙하기 쉽고, 자기반성보다 자기배려에 익숙하기 쉽다.
편안한 분위기에선 화기가 돌기 마련이나, 불안한 분위기에선 냉기가 돌기 마련이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잔소리를 싫어하나, 윗사람은 아랫사람의 쓴 소리를 싫어한다.
대개 아름다운 과거는 추억으로 여기지만, 대개 일그러진 과거는 악몽으로 생각한다.
부귀영화는 시간이 빨리 흐르기 마련이나, 만고풍상은 시간이 더디 흐르기 마련이다.
일이 풀리지 싶으면 기대감으로 들뜨지만, 일이 꼬이지 싶으면 실망감으로 다가온다.
잠자리에선 시름으로부터 일시 멀어지고, 잠자리에선 번민으로부터 일시 멀어진다.
잠자리는 명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며, 잠자리는 묵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낮에는 일반적으로 단편적으로 행동하고, 밤에는 일반적으로 복합적으로 생각한다.
낮에는 일반적으로 순간적으로 행동하고, 밤에는 일반적으로 종합적으로 생각한다.
대장부라도 대낮에 순간적으로 행동하고, 졸장부라도 한밤에 종합적으로 생각한다.
부산한 시장바닥에서 비싼 물건 구입하고, 조용한 침상바닥에서 돈쓴 것을 후회한다.
번잡한 술자리에서 순간적으로 낭비하고, 고요한 잠자리에서 지속적으로 후회한다.
상인 측은 물건을 싸게 팔았다고 생각하나, 손님 측은 물건을 비싸게 샀다고 생각한다.
주인 입장에선 대접이 후하다고 생각하나, 손님 입장에선 대접이 박하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는 봉급을 많이 주었다고 생각하나, 노동자는 봉급을 적게 받았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입장은 노임이 후하다고 생각하나, 노동자 입장은 노임이 박하다고 생각한다.
상사입장은 부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나, 부하입장은 상사가 탄압한다고 생각한다.
독재자는 만백성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나, 만백성은 독재자가 탄압한다고 생각한다.
남성이란 늙어갈수록 기가 죽기 마련이나, 여성이란 늙어갈수록 기가 살기 마련이다.
감정이 격화되면 가랑잎에 불이 붙듯 하나, 감정이 해소되면 봄바람에 눈이 녹듯 한다.
험한 말 한마디에 천년 한이 쌓이기도 하나, 고운 말 한마디에 천년 한이 풀리기도 한다.
웃다 보면 기쁘다 못해 울음이 터지기 쉽고, 울다 보면 슬프다 못해 웃음이 터지기 쉽다.
주당이 금주를 하면 유명무실이 우려되고, 골초가 금연을 하면 작심삼일이 우려된다.
좋고 나쁨을 아는 것은 감각적인 본능이나,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은 지각적인 이성이다.
꽃을 보면 꺾고 싶고, 풀을 보면 뽑고 싶고, 총을 들면 쏘고 싶고, 칼을 들면 베고 싶다.
도학군자라도 우대 받은 일은 잊기 쉬우나, 도학군자라도 하대 받은 일은 잊기 어렵다.
사랑받고 안 받고는 사랑받은 자가 잘 알고, 구박받고 안 받고는 구박받은 자가 잘 안다.
천대받고 안 받고는 천대받은 자가 잘 알고, 학대받고 안 받고는 학대받은 자가 잘 안다.
돈을 쓰고 안 쓰고는 돈을 쓴 사람이 잘 알고, 돈을 주고 안 주고는 돈을 준 사람이 잘 안다.
누구나 수입은 좋아하나 지출은 싫어하고, 누구나 받기는 좋아하나 주기는 싫어한다.
누구나 희열은 좋아하나 고통은 싫어하고, 누구나 쾌락은 좋아하나 허무는 싫어한다.
생각이 짧으면 뇌물을 수용하기 마련이나, 생각이 깊으면 뇌물을 사양하기 마련이다.
선물을 받으면 희열과 감사를 함께 느끼고, 뇌물을 받으면 희열과 공포를 함께 느낀다.
공돈을 받으면 희열과 감사를 함께 느끼고, 노임을 받으면 보람과 허무를 함께 느낀다.
노역이 끝나면 고통과 보람을 함께 느끼고, 오락이 끝나면 쾌락과 허무를 함께 느낀다.
노인이라도 관심 있는 정보는 잘 기억하나, 청년이라도 관심 없는 정보는 기억 못한다.
착각 속에 사는 것이 도리어 편할 때도 있고, 망각 속에 사는 것이 도리어 편할 때도 있다.
활용하게 되면 아는 것이 힘이 되기도 하나, 악용하게 되면 아는 것이 독이 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모르는 것이 약이 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모르는 것이 병이 되기도 한다.
부자라도 상대적 불만족을 가질 수는 있고, 빈자라도 상대적 만족감을 가질 수는 있다.
청년기엔 대다수가 운명을 개척하려 하나, 노년기엔 대다수가 운명에 안주하려 한다.
영웅이라도 고달프면 의지하고 싶어 하고, 호걸이라도 고달프면 의탁하고 싶어 한다.
틀림없다 해도 미진한 구석은 있을 수 있고, 영락없다 해도 부실한 부분은 있을 수 있다.
성인군자라도 자기모순을 지닐 수는 있고, 도학군자라도 이율배반을 지닐 수는 있다.
장부라도 이중적 속성을 지니기 십상이고, 군자라도 양면적 속성을 지니기 십상이다.
세상만사 이중적 구석이 없는 곳은 드물고, 세상만사 양면적 구석이 없는 곳은 드물다.
체념하고도 갈등하는 것이 인간심리이며, 포기하고도 주저하는 것이 인간심리이다.
소인은 얕은 속을 예사로 드러내기 쉽지만, 대인은 얕은 속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한계를 알면 위기감을 갖기 마련이나, 남의 한계를 알면 실망감을 갖기 마련이다.
자기 학업성적표는 확인하기가 껄끄럽고, 자기 건강진단서는 확인하기가 껄끄럽다.
큰일을 앞두고는 기대감도 갖기 마련이나. 큰일을 앞두고는 초조감도 갖기 마련이다.
시험대에 오르면 초조감을 갖기 마련이고, 시험대에 오르면 불안감을 갖기 마련이다.
심판대에 오르면 순한 양이 되기 마련이고, 심판대에 오르면 어린 양이 되기 마련이다.
장부라도 자기 평가엔 민감하기 마련이고, 군자라도 자기 심판엔 민감하기 마련이다.
평가받는 일처럼 부담스러운 일도 드물고, 심판받는 일처럼 부담스러운 일도 드물다.
군자라도 자기 자식 교육은 하기 어렵고, 명의라도 자기 자식 수술은 하기 어렵다.
영웅이라도 답답하면 갈등하기 마련이고, 호걸이라도 절박하면 번민하기 마련이다.
영웅이라도 답답하면 동요하기 마련이고, 호걸이라도 절박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영웅이라도 답답하면 부담을 느끼기 쉽고, 호걸이라도 절박하면 압박을 느끼기 쉽다.
영웅이라도 답답하면 공포를 느끼기 쉽고, 호걸이라도 절박하면 좌절을 느끼기 쉽다.
영웅이라도 답답하면 위기를 느끼기 쉽고, 호걸이라도 절박하면 한계를 느끼기 쉽다.
장부라도 당황하면 허점을 드러내기 쉽고, 군자라도 당황하면 맹점을 드러내기 쉽다.
장부라도 난처하면 거부의 속성을 지니고, 군자라도 난처하면 회피의 속성을 지닌다.
장부라도 난처하면 바보시늉을 하기 쉽고, 군자라도 난처하면 바보노릇을 하기 쉽다.
장부라도 답답하면 위기탈출을 시도하고, 군자라도 절박하면 현실도피를 획책한다.
장부라도 답답하면 자기방어가 우선이고, 군자라도 절박하면 자기보호가 우선이다.
장부라도 답답하면 이전투구를 하기 쉽고, 군자라도 절박하면 책임공방을 하기 쉽다.
장부라도 답답하면 나약해지기 마련이고, 군자라도 절박하면 초라해지기 마련이다.
장부라도 답답하면 기가 꺾이기 마련이고, 군자라도 절박하면 대가 꺾이기 마련이다.
용수철은 누르면 누를수록 더 튀어 오르고, 고무줄은 당기면 당길수록 더 팽팽해진다.
물리적 압력을 가하면 팽창하기 마련이고, 인위적 압력을 가하면 거부하기 마련이다.
굼벵이도 살겠다고 나름으로 꿈틀거리고, 지렁이도 살겠다고 나름으로 꿈틀거린다.
고슴도치도 살겠다고 나름으로 굴러대고, 청개구리도 살겠다고 나름으로 게걸댄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의 생존이 우선이고, 청개구리는 청개구리의 생존이 우선이다.
망나니는 망나니의 인생살이가 소중하고, 불량배는 불량배의 인생살이가 소중하다.
망나니도 구원받겠다고 성심껏 기도하고, 불량배도 구원받겠다고 성심껏 조아린다.
망나니도 잘났다고 자기과시에 들떠있고, 불량배도 잘났다고 자기자랑에 들떠있다.
망나니는 불행하면 조상을 원망하기 쉽고, 불량배는 불행하면 하늘을 원망하기 쉽다.
미물도 자구본능으로 생사람을 괴롭히고, 속물도 자구본능으로 제삼자를 괴롭힌다.
미물도 생명이랍시고 억척같이 먹어대고, 속물도 인간이랍시고 억척같이 마셔댄다.
동물은 날이 밝으면 활동본능이 작용하고, 동물은 날이 저물면 귀소본능이 작용한다.
동물은 힘이 실리면 진출본능이 작용하고, 동물은 힘이 빠지면 회귀본능이 작용한다.
동물은 먹이를 보면 생존본능이 작용하고, 동물은 이성을 보면 생식본능이 작용한다.
예쁜이도 잘 보이려고 의상에 신경을 쓰고, 못난이도 잘 보이려고 화장에 신경을 쓴다.
장부라도 남의 능력은 달갑잖게 생각하고, 군자라도 남의 실력은 탐탁찮게 생각한다.
젊어서 여의치 않으면 과거가 그리워지나, 늙어서 여의치 않으면 고향이 그리워진다.
누구나 미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지니고, 누구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갖는다.
물고기는 상류로 오르려는 속성이 강하고, 이무기는 하늘로 오르려는 속성이 강하다.
갈대와 같이 가벼운 것이 속물의 속성이며, 시소와 같이 민감한 것이 속물의 속성이다.
팔자를 고친다 해도 일과 공부는 하기 싫고, 팔자를 망친다 해도 술과 담배는 끊기 싫다.
누구나 직진을 좋아하는 속성이 농후하고, 누구나 우회를 싫어하는 속성이 농후하다.
손해가 된다 해도 질러가는 길은 좋아하나, 이득이 된다 해도 돌아가는 길은 싫어한다.
쉽게 체념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의 본질이며,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의 속성이다.
병든 몸일지언정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죽을 몸일지언정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도살장엘 간다 해도 바람은 피해가려 하고, 사형장엘 간다 해도 빗물은 피해가려 한다.
내일 종말이 온다 해도 체념하기는 어렵고, 내일 죽음이 온다 해도 포기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