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낙동강 경천대(擎天臺)
<2024. 10. 20(월)>
상주 경천대를 다녀 왔다..
이곳을 여행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고 영주장례식장에 조문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귀가 길에 들렸다.
친구 정종현(鄭鍾賢)의 아내인 안삼필(安三必, 후에 안유진으로 개명)이
본향인 봉화에서 기거하던 중 3개월 전에 급작스런 뇌출혈을 동반한
뇌경색으로 응급상태이었으나 이후 호전 증세를 보이다가
발병 2~3개월 이후에 뇌속 혈전 제거 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2024년 10월 19일 사망에 이르렀다.
고인과의 인연은 친구인 정종현과 결혼하면서부터 시작되었으며
결혼 이후 줄 곳 가까운 사이로 지내었고 부인들 사이도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에는 고인의 본향인 봉화에 여름휴가를 같이 가
피서도 하였던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친구 정종현이 2년전 2022년 8월에 유명을 달리하고
2년이 지난 10월 20일에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
상주인 고인의 아들 정민기와 함께
누나인 여식 정채린과 사위 강진원이 문상을 받고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모두 장성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음에 일견 위안이 되기도 하다.
지금 같은 세상에 64세 나이에 인생을 접는다는 것이 너무 허무하고 아쉬울 뿐이다.
나의 아내와 통화하면서 시간을 허락하여 이사한 세종 집에 한번 놀러 온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등졌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이승에서 몸과 마음고생 많이 하였는데
저세상에서는 행복하고 평안하길 이승에서 만난 친구로서 간절하게 빌어 본다.
세종 집에서 영주까지는 약 197km로 네비게이션에 나왔으며
돌아오는 길에 상주의 경천대를 들러 바람 쏘이며 착잡한 마음을 달래고 돌아 왔다.
상주 경천대 국민관광지(擎天臺國民觀光地)
경천대는 낙동강을 굽어보는 절벽에 세워진 건물이다.
병자호란 후인 1628년(인조 6) 봉림대군이 중국에 볼모로 갈 때 주치의로 따라갔던
채득기(蔡得沂)가 터를 닦았다고 한다.
기암절벽과 강물,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본래는
하늘이 스스로 만든 경치라고 해서 자천대(自天臺)라고 부르던 곳이었다.
그러나 채득기가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이란
글을 새긴 뒤 경천대로 바꿔 불렀다.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도 이용되었으며,
조선시대 장군 정기룡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를 얻었다는 전설도 전한다.
정기룡이 바위를 파서 말 먹이통으로 쓰던 유물이 남아 있다.
상주에서는 선비들의 모임 장소로 유명하여 김상헌과 이식·이만려 등의 문객들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옥주봉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멀리 주흘산(1,106m)과 학가산, 낙동강과 백화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등산로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어 삼림욕장으로 알맞다.
인근에 경상북도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된 전사벌왕릉과 전고령가야왕릉(경북기념물 제26호),
충의사 등 국가유산이 많다.
* 주 : [네이버 지식백과] 경천대국민관광지 [擎天臺國民觀光地]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