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동안의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으로 지난 2012년 12월 이전한 충남도청. 충남의 새로운... 장항선 철도개량 2단계 등이다. 또 장항선 복선전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조건으로 50억 원의 국비가...
균형발전 새동력 내포에서 환황해권 미래가 열린다
▲80년 동안의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으로 지난 2012년 12월 이전한 충남도청. 충남의 새로운 심장인 내포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의 내포(內浦) 신청사 시대가 열린 지도 2년 5개월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포신도시는 홍성과 예산을 바퀴 삼아, 환황해권 중핵도시로 차츰 성장하고 있다.
내포의 사전적 의미는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후미진 부분을 뜻한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역은 바다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포는 바다에서 건너온 해외 문물과 이념이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져 내륙으로 전파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해낸 곳이다. 천주교 전파의 요람으로 수 많은 순교자가 목숨을 걸고 신념을 지킨 땅이고, 불교가 유입된 길목으로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바다를 통해 들어온 문물과 이념들이 내포를 중심으로 퍼져 나간 과거의 영광을 이제는 되찾을 때다. 근대 이후 대중국 교역 기능과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연해 조운 기능이 상실되면서 내포라는 지역은 차차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졌지만 다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웅비(雄飛)해야 한다.
올해는 신도시 건설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해로 도시정주기반을 조성하면서 도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공무원과 유관 기관·단체의 직원들만 이주해와 황량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은 126만㎡(내포신도시 총 면적의 12.7%)부지에 IT·BT 산업을 유치해 조성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지정을 완료하고 MOU를 체결한 기업의 조기입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산업단지 조성 이전이라도 필요할 경우 우선 용지를 공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공공 기관·단체의 유치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까지 57개의 기관·단체가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는데 이는 이전의향을 표명한 109개 내포신도시의 실속을 채우는 내부 인프라 구축이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면, 신도시를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은 완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와 올해 국비를 확보한 SOC 사업은 제2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장래신설역 또는 충남도청역), 당진 천안 고속도로, 장항선 철도개량 2단계 등이다. 또 장항선 복선전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조건으로 50억 원의 국비가 확보된 상태고 14년 간 진척이 없던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 대상 목록에 올랐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포신도시는 충남 중추도시로의 비상이 시작된다. 도는 오는 10월까지 2030 내포신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을 수립 중이고 다양한 기능을 발굴해 신설·도입·유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한 환경 조성과 도시 위상 정립을 위한 도시 특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를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환황해권 시대의 중핵도시에 걸 맞는 각종 기능을 확보하고 충남을 아우르는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