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접수 및 대목의 육묘
(가) 파종기
접목묘는 접목 후 활착까지의 사이에 생육이 거의 멈추거나 매우 느려지기
때문에, 실생묘에 비해 정식까지의 육묘기간이 일주일정도 더 소요된다.
파종시기는 대목과 접수의 생육속도를 고려하여 대목과 접수의 생육속도가
같거나 접수가 대목보다 좀 더 어리도록 2∼3일 정도 먼저 파종한다.
(나) 플러그 트레이의 선택
육묘 효율면에서는 공수(孔數)가 많은 플러그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지나치게 공수가 많은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하게 되면 접목 시점에서 지상부의
식물체들이 서로 밀집하여 접목작업이 어렵고, 접목 후에는 줄기가 가늘게 자라 도장하기 쉽다. 따라서 접목작업의 효율성 및 접목 후 생육을 고려하여 플러그트레이를 선택해야 한다. 접목묘는 실생묘에 비해 셀 크기가 좀 더 큰 플러그트레이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육묘기간 등을 고려하여 50, 40, 32공 플러그트레이가 이용된다. 접수의 경우 대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묘기간이 짧기 때문에 대목과 같은 크기의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하거나 좀 더 작은 셀 크기의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해도 된다.
(다) 육묘일수
환경조건에 따라 생육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파종 후 20∼30일 정도 육묘하여
대목과 접수의 본엽이 4∼6매 정도 전개되었을 때 접목한다. 이보다 엽수가
적은 시기에는 접목 위치의 절간이 너무 짧아 접목을 하기 어렵거나, 접목을
할 수 있어도 줄기가 가늘어 접수와 대목을 접합시키는 작업이 어렵다. 반대로
육묘일수가 길어져 엽수가 더 많아진 경우에는 줄기와 잎이 번무하고 줄기가
단단해져 활착까지의 소요기간이 더 길어진다. 따라서 적정 접목시기를 벗어난
경우 접목 시의 작업성이 나빠지고 접목활착률이 저하하게 된다. 대목의 줄기가 너무 가늘거나 접수에 비해 대목의 줄기가 상대적으로 가늘면 접목 후 묘가
휘어서 자랄 수 있으므로, 양수분 및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여 묘가 충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다. 접목
접목은 가능한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선선한 장소에서 실시하도록 한다.
접목활착 기간 중에는 관수가 어려우므로 접목 전에 충분한 관수를 하는데, 접목 당일에 두상관수를 하게 되면 잎에 물방울이 맺혀 접목작업이 어려우므로 하루 전에 충분히 관수한다. 접목 후 저면관수하는 경우도 있다.
(1) 접목 시 필요자재
접목작업 시에는 접목대, 접목용 면도날(양면날 또는 단면날), 접목용 집게 또는 핀, 소독용 도구(알코올, 탈지분유 등), 라벨, 필기도구 등을 준비한다. 바이러스 등의 전염을 막기 위해 접목한다.
(2) 접목위치
접목작업 시 대목을 플러그 트레이에서 뽑아서 접목하는 방법과 플러그 트레이
상에서 접목을 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육묘기간 및 접목위치에
다소 차이가 있다. 대목을 플러그 트레이에서 뽑아서 접목하는 경우 대목을 쉽게 뽑기 위해서는 셀 내에 뿌리돌림이 완전히 이루어져야 하고 뽑지 않고 접목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육묘기간이 길어진다. 절단위치는 대목의 경우 제1본엽 바로 위에서 절단하고, 접수는 1본엽과 2본엽 사이에서 절단하여 접목한다. 대목을 뽑지 않고 플러그 트레이 상에서 접목하는 경우 대목과 접수 모두 자엽과 제1본엽 사이를 절단하여 접목한다.
(3) 접목방법
과채류에 있어서 이용되는 접목 방법으로는 삽접, 핀접, 할접, 합접, 호접 등이
있으며, 토마토 접목에는 주로 핀접 및 합접이 이용되고 있다.
(가) 핀접
핀접은 일본에서 개발한 접목방법으로 세라믹 소재의 핀(두께 0.5mm, 길이
1.5cm)을 이용하여 대목과 접수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 접목방법은 박과
채소처럼 대목의 줄기에 공동부분이 있는 경우는 접목작업이 불편하고 활착률이 떨어지므로, 가지과 작물인 토마토, 가지 등에 적합한 방법이다. 대목과 접수의 굵기가 같아야 유리하므로 대목과 접수를 같이 파종하여 본엽이 3∼4매일 때 접목한다. 대목의 조제는 대목의 떡잎 위쪽 1∼2cm 부위를 수평으로 절단하고 잘린 면에 세라믹 핀을 길이의 1/2 정도 꽂는다. 접수의 조제는 생장점 밑에서 대목의 굵기와 비슷한 부위를 접목용 칼로 수평으로 절단한 후 대목에 꽂혀있는 세라믹 핀의 나머지 부분에 꽂는다. 이때 대목과 접수의 단면이 서로 잘
밀착되도록 꽂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핀접은 접목작업이 간편하여 접목하는데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지만, 접목 활착 시 상대습도가 낮으면 접목부위가
건조되기 쉬워 접목 후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목 전용 활착실이 있어야
하며,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핀 값이 개당 25원 정도로 상당히 고가이다.
(나) 합접
핀접과 같은 방법이나 핀 대신에 클립을 이용한다. 대목의 떡잎 상단 1cm
부위를 30도 정도의 각도로 자르고 접수도 같은 굵기의 부위를 대목과 같은
각도로 자르고 절단부위를 잘 맞추고 클립으로 고정한다.
라. 접목 후 활착환경관리
(1) 접목활착상의 설치
일반적으로 접목묘의 활착은 온실 내 벤치위에 두 겹의 PE 필름과 차광막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터널 내에서 이루어진다. 접목묘 위에 계절에 따라 한 겹
또는 두 겹의 필름을 피복하여 활착기간 중 증발산을 최대한 억제시키기 위해
상대습도를 높게 관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조건에서는 접목묘의 증산 및
광합성이 억제되고, 묘가 도장하며, 접목 부위의 병원균 감염을 통한 병 발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 온도 관리
접목당일과 접목 후 1~2일은 습도 및 온도의 유지를 위해 비닐을 밀폐하여 활착을 촉진시킨다. 접목 후 3일간은 25∼30°C 정도로 온도를 관리한다. 이 기간 동안 온도가 너무 낮으면 세포분열이 억제되어 대목과 접수부위의 연결이 늦어지고, 활착률도 낮아지므로 온도관리에 주의한다. 접목 4∼7일 후부터는 서서히 온도를 낮추어서 묘의 도장을 막고, 그 이후에는 일반적인 관리 방법으로 관리한다.
(3) 습도 관리
습도 관리는 접목 후 2∼3일 동안이 가장 중요한데 접수의 뿌리를 절단하는 핀접, 합접, 할접은 접목 후 2∼3일 동안 접목상이 거의 포화상태로 관리하고, 호접의 경우도 80~90% 정도 유지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습도가 낮으면 절단부위가 건조해져 접목활착률이 떨어진다. 접목 후 4∼5일이 경과하면 고습도 조건에서 대목의 줄기가 짓물러 쓰러지거나 병이 발생하므로, 습도를 차츰 낮추어 관리한다.
(4) 광 관리
접목 직후부터 접목 후 1~2일까지는 접수와 대목 모두 식물체가 절단되어
접수와 대목사이에 물오름이 원활하지 않아 식물체가 위조하기 쉽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차광을 실시하고, 접목 후 3~5일경까지는 아침에
30~40분 정도 잠깐 차광을 벗겨 햇볕을 받게 하였다가 다시 덮어서 시들지
않도록 관리한다. 접목 후 7~10일부터는 정상적인 관리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