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세상의 모든 존재는 둥근 원과 같아 두모양이 본래 없으니)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
좋음을 쫒을수록 싫음도 강해지니, 좋음에 집착하지않고, 싫음을 마다하지 않으면, 세상사 괴로움은 모두 사라진다, 좋고 싫음을 놓으면 다가오는 인연을 모두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니 그곳에 진정한 자유로움과 평화가 존재하게 된다,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본래 세상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다만 고요하니,
좋은 일이라고 크게 기뻐할 일도,
나쁜 일이라고 크게 낙담할 것도 없다,
흔들리고 있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흔들리는 너의 마음이니
일어나면 일어난 줄 알아 차리고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다만 고요할 뿐이다,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
이름을 지어 부르지만 그것이 본질이 아니요, 모양을 보지만 그것 또한 바른 모양이라고 하기 어렵다.
헛된 이름과 눈에 보이는 모양에 휘둘리지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다면
삶은 다만 고요하고 행복할 뿐이다.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눈앞에 행복이 이미 와 있지만,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인연을 거스르려는 욕심(貪)과
뜻대로 되지않는 것에 대한 분노(嗔),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痴)때문이니
탐,진, 치 삼독을 버리면 눈앞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이치는 다만 깨우쳐 알아갈 수 있을 뿐이다.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참된 성품은 지극히 오묘하니
본래 정해진 바가 없고, 좋고 싫음 또한 없으니
바라는 바가 이루어져 행복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불수자성수연성(不隨自性隨緣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말고,
이루어지는 인연을 따라가면 삶은 자연히 자유로워 질 것이다,
자연의 이치는 내 이익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
신에게 무엇인가를 구할 것도 없어
내가 바라는 일이 사라져도 집착함을 알아 차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내가 원하지않는 일이 일어나도 혐오를 알아 차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삶은 마치 물위에 떠가는 나뭇잎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고요함이니,
이것이 진정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 속에 하나가 있으니
나라고 하지만 나라고 할 것이 없고,
너라고 하지만 너라고 할 것이 없다,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일체이고 일체가 곧 하나이다.
내가 곧 우주이며, 우주가 본디 나와 같음을 안다면
굳이 나의 이익과 너의 이익을 구분지을 것이 없어,
나를 희생하여 너의 기쁨을 완성할 것도 없고,
너의 불행위에 나의 행복을 쌓아가서도 안된다.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의 근원이 되고,
나의 행복이 너와 함께하는 것이니,
너의 불행을 함께 아파해줄 줄 알고,
너의 기쁨을 진심으로 기뻐해줄 줄 아는 것이
삶의 이치를 이해하는 길(道)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없는(無我) 이치이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한 작은 티끌 속에 우주가 깃들어 있고)
세상의 아주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두 내 마음이 일으킨 흔적이니
순간순간 일으킨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리며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행한 아주 사소한 일이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며,
내가 무심코 지나친 일들이 누군가에게 불행으로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알아 차려야 한다.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모든 티끌 가운데도 우주가 깃들어 있네)
세상에 내가 알고 모르는 수많은 생명들이 각자의 행복을 향해 살아가고 있으니,
그들 하나하나의 행복을 꺾는 일이 없도록 살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모든 순간순간에 확연히 깨어 알아 차리고
무심코 남을 불행에 빠트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무한한 세월이 곧 한 순간의 생각이고)
영원할 것같은 시간도 언젠가는 끝이 나는 것이니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다만 내 한 생각이 불러 일으킨 것이니,.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찰나의 일이다,
지금 주어진 이순간을 행복하게 이어가는 것이 영원히 행복한 것이요,
지금 이순간을 불행하게 만들어 간다면 영원히 불행한 것이다,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한 순간의 생각이 곧 무량한 세월이네)
한 생각이 곧 영원한 시간과 같으니,
지금 이순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할 사람을 미워해가며
자신을 학대하는 행위는 영원한 지옥의 불구덩이와 같은 것이다,
지금 이순간 내가 미워하는 마음을 알아 차리고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 들인다면
나의 행복은 영원할 것이고,
그로 말미암아 미움의 대상이었던 그도 또한 영원한 행복을 얻을 것이니,
한순간의 돌이킴이 영원한 평화와 행복의 길이 되는 것이다.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과거 현재 미래가 다른 듯하나)
과거, 현재, 미래가 제각각으로 다른 것 같으나,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려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않아 없으며
현재라고 말하는 순간은 이미 과거이나,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바로 이 찰나의 순간뿐이다,
잉불잡란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얽힌 듯 얽히지 않고 각각 뚜렷하게 이루어졌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서로 뒤엉킨 듯 보이나,.
현재가 불행하면 과거도 불행한 것이요,
현재가 행복하면 미래 또한 행복한 것이니,
과거와 미래란 이순간의 그림자일뿐이다,
순간이 곧 영원이고,
영원이 곧 순간이니,
지금 이순간만이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며,
지금 이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아갈야 할 것이다.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마음을 낸 처음이 깨달음이니)
마음을 내어 이치에 맞게 살아가고자 결심하니,
처음 마음을 낸 것이 바른 길이다.
그러나 세상살이에는 미워하는 마음과,
이익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되니
처음에 마음먹은 것들 곧 잊어 버리기가 쉽다,
늘 자기를 돌아보며 처음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니
순간순간 알아 차리고
평정심을 유지해 가야 할 것이다.
“처음처럼~~~”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相共和)
(생사와 열반이 언제나 함께 있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며,
죽음은 또한 새로운 삶의 시작이니,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고,
물이 얼면 얼음이 되는 것처럼
삶과 죽음은 본래 하나이며 시작과 끝은 없다,
삶은 죽음의 다른 얼굴이며, 죽음은 삶의 다른 얼굴이니
이 이치를 안다면,
세상사에 인연을 거슬러 욕심내고
내 뜻대로 되지않는 일에 화가 일어나며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삶의 조화로움이다,.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진리의 세계와 현상의 세계가 한결같이 평등하여 분별할 수 없고 )
이치로서 아는 것과 실제의 세계는 실상은 같은 것이어서 그것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 마음먹은 올곧은 생각이 현실의 이익에 맞지않아 보이나,
손해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손해보는 것이 아니요,
이익보는 것이 이익보는 것이 아니어서
이를 일컬어 하늘에 재물을 쌓는 것이라 한다.
복을 받으면 좋아 보이나 복을 받는 일은 세상에 빚을 남기는 일이고,
복을 지으면 손해를 보는 것 같으나 진정한 삶의 기쁨을 찾을수 있으니
이것이 줄어들지않는 복이 될 것이다.
시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시방제불과 보현보살이 나투신 크나큰 경계이네.)
이치에 맞지않아 보이는 어느 곳에도 살아가는 바른 도리가 존재하니
동서남북 상하좌우 과거 미래, 어떠한 경우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내 상식의 부족함이나, 이것이 무지이다.
무지를 자각하고 내 이익과 욕구를 벗어나 그의 입장을 고요히 들어주는 마음이 곧 처음의 마음이며 깨달음의 길인 것이다,
~처음처럼~
능인해인삼매중(能仁海印三昧中)
(부처님의 고요한 해인 삼매 가운데)
이러한 삶의 이치를 깨우치고
지금 내 모습을 순간순간 알아 차리며
좋은 일이 일어나건
받아 들이기 싫은 일이 일어나건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인연의 물결을 받아 들이며
고요한 평정심을 유지해 간다면,
번출여의불사의(飜出如意不思議)
(온갖 불가사의 한 법을 나투시네).
어떤 경우에 부딪히더라도
마음에 동요가 일어날 일이없어
대자유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며,
삶은 조화로워지고.
어떠한 순간에도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니
세상에 괴로움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다.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에게 이익이 되는 가르침이 허공 가득히 비처럼 내리네.)
행복은 저 멀리 산 너머에 있는 무지개가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 이미 완성되어 펼쳐저 있는 것이니
눈을 뜨고 바로보면 이미 완성된 천국이며 이루어진 구원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행복은 네가 내 뜻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아도,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지금 있는 그대로가 이미 완성된 행복임을 아는 것이니,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은 자신의 근기에 따라 이익을 얻는다네.)
장대비가 무한히 내리는데 빗물을 받으러 나가도
사람들은 각각 자기가 들고나온 그릇만큼밖에는 받을수가 없구나,
행복을 바라고 돈을 벌지만
돈을 버는 과정에서 행복을 모두 소모해 버리는 것은
건강해지기위해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 쓰러져 죽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이니
이미 내 눈앞에 있는 행복을 두고 별도의 행복을 구할 것이 없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누리고 지금 이순간의 행복을 지켜가는 것이
가장 커다란 복락이 될 것이다.
시고행자환본제(是故行者還本際)
(그러므로 수행자가 본 바탕에 이르려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자 한다면,
영원하지않은 인생의 근원을 생각하며
삶은 다만 지나가는 바람과 같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
(헛된 망상을 끊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네.)
짧고도 짧은 인생길에
행복에 이르기위해 보다 많은 것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없는 것을 인연을 거슬러 얻으려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순간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이미 가진 것을 누릴줄 알며,
이미 주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행복한 삶이란 존재할수 없는 것이다.
무연선교착여의(無緣善巧捉如意)
(걸림이 없는 방법으로 내 뜻대로 잡아 쥐어서)
세상이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지않고,
이루어지는 세상을 내 뜻으로 받아 들이면
세상은 조바심도 없고, 애태울 일이 없는 세상이며,
다만 다가오는 인연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일 뿐이니,
귀가수분득자량(歸家隨分得資糧)
(진리의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분수껏 능력을 얻는다네.)
삶은 고요하고 평온하여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게 될 것이니
이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복이 될 것이다.
이것이 참 자유의 세상이며,
조화로운 인생살이이고,
평화로운 삶의 길이다,
그래서 그것을 행복이라 이름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다라니무진보(以陀羅尼無盡寶)
(신묘한 다라니의 다함이 없는 보배로서)
얻고 얻고 또 얻어서 행복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얻고자하는 욕구를 버리고 또 버려서 깨끗해진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보배이니,
장엄법계실보전(莊嚴法界實寶殿)
(온 세상을 장엄하여 보배 궁전을 만드네.)
그것이야말로 온 세상을 밝히는 진정한 보배일 것이다,
보배란 채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버려서 얻어지는 것임을 자각하고
다가오는 인연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감사히 받아 들이고,
멀어지는 인연을 고요히 평온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커다란 보배이니
삶을 그러한 보배로움으로 채워갈 것이다,.
궁좌실제중도상(窮坐實際中道床)
(마침내 참다운 진리의 세계인 중도의 자리에 앉았으니)
이렇게 살아 간다면,
불행하고 싶어도 불행해 질 수가 없고,
세상의 그 누구도 내 행복을 부술 수가 없으니
행복은 다만 그 자체로 이미 이루어진 것이라,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예부터 변함없는 이름이 바로 부처님이네).
이것을 일컬어 예로부터 부처라 부르니,
부처란 어떤 개인의 이름이나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이니
깨달음은 인간보다 힘이 센 신에게 복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주어진 인연을 따라
이미 눈앞에 완성되어진 천국을 눈을 뜨고 발견하는 것이며,
조건이 바라는대로 완비되어 얻어지는 구원이 아니라
어떤 조건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연꽃과 같음이라,
행복은 내가 바라는 조건의 완성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금 이순간이 주어진 그대로 행복임을 알고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는 것뿐이다,.
지은이 : 의상대사
번역 : 선등

첫댓글 1,000년전 의상대사의 법성게가 너무 좋아 가슴에 다가 옵니다,
어설프나마 마음을 담아 서툴게 번역해 봅니다,
선등님 안녕하시지요?
오랫만에 올려주신 글 참 좋네요 여러 번 읽어보겠습니다
욕망에 어두워진 눈과 마음이 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잘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법성게가 너무 좋아 번역을 해 봤는데 의상대사님께 꾸지람 들을것 같습니다,ㅎㅎ
의상대사 법성게의 내용이 너무 좋아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는데,
무엇인가 만족을 못하고 있었으나 선등거사님의 번역본을 읽은 순간
내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 듭니다. 너무나 감화력이 있어 프린트해서 책처럼 간직하고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어주신 덕분입니다.
서툴고 어설픈 번역에 대한 과찬의 말씀, 매서운 채칙질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