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무신 말을 허문
그 말이 씨가 되영으네
지락지락 열매를 맹길고 마는 중생들!!!
저마다의
가정이나 직장에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의기투합하여 허여봅주 허문 행동으로 이어지는 님들
타고다니던 차를 뇌두고
대중교통과 11호 자가용으로 오몽허기로 다짐을 허고
2008. 12. 13(토) 09:00 조천 고관사 집결이 첫째 임무였다
요 중생은 노형에서 200번 버스로 터미널까지
터미널에서 조천까지는 시외버스로 이동하는데
놀토요여서 그런지 버스엔 학생들도 없었고
그렇다고 일반 승객도 많지 않아서 좀 썰렁함을 느꼈다.
시내외 버스를 이용허는 통에 기본요금이 1000원이란 사실도 알고....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니면
주위를 살펴볼 겨를이 없이
거의 앞쪽만을 주시를 해야하는데
버스를 타고보니 여유가 참 많읍디다.
사람들의 냄새도 물씬 풍기고
이레주왁 저래주왁 솔피기도 허여지고
곱닥헌 보살님이 보이문 삔주룽이 뵈래어 보는 여유도 있고
건디 이건 또 무신 시상인고 양
시외버스에 두렁청이 안장 하근거 보래멍 가는디
원 시상에 삼양에서 베낭을 둘러멘 중생이 올라오는디
다름 아닌 도륜거사가 빙새기 우시멍 버스에 타는 거라 마씀
버스에서 도반을 만나다니......
지산, 도륜, 향림, 산덕, 진각 등
사찰순례단은 첫번째 임무를 완수하였다.
앞마당이 잘 정돈된 뜰을 지나 대웅전으로 가서
부처님전에 정성스레 108배를 올려수다게
처음시작인데 주지스님을 뵙고 인사도 하고
말도 골아보고 기회가 되면 차도 마시고...
주지이신 제량스님께서는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지요
맛있는 차도 얻어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허고 말이우다.
두번째는
원형으로 조성된 평화불사리탑
8월15일을 전후하여 법화경 사경집을 봉안하는 사찰로
그때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불자들이 찾아오는 곳이지요
몇해전에 요 중생도 지하벙커에서 법화경사경집 봉안에 동참했던 사찰이우다
이곳에서 108배를 마치고
웃뜨르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순례를 하는데
조천 신안동으로 해서 신촌 동수동을 지나서
진드르 신작로를 따랑 오몽을허다가 원당봉펜으로 가는 농로로
길을 들어 갔는데 그만 잘못 가분거라 마씀.
오곳 막은창 길로 가진거 아니꽈게
이래저래 헤메당 놈의 마농밭 애염으로 허영 겨우 길을 초장
2003년도엔가 정기법회를 했던 불탑사로 간거우다.
학생들이 휴무 토요일이라
어린이 불교학교를 하는 날!!!
여기저기서 모인 어린들이
잔디가 잘 다듬어진 절 마당에서 튀어 댕기멍 놀고 있는데
그런 트멍 사이로 전에 뵌적이 있는 희정스님도 동심속에서 같이.........
108배를 하고나니
불탑사 주지스님과 희정스님의 배려로
점심공양을 하는 혜택도 누렸답니다.
불교학교 어린들이 직접 맹길었다는 맛있는 조배기로 말이우다.
주지스님, 그리고 희정스님 그날 점심공양 잘 먹어수다.
늦었지만 지면을 통해서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다음은
불탑사 바로 앞에 있는
원당사에서 108를 올리고
원당봉으로 둘러 쌓인 천태종 제주지부 문강사로 발길을 돌려수다게
대웅전 안은 마루 바닥이 아닌
장판이 깔려 있고 난방까지 되어 있어서
좋기도 하였지만 절 수행을 허기엔 조금 답답함을 느끼기도 헙데다.
문강사에서 보살님이 마련한 커피를 얻어 마시고
다시 걷는 수행의 길로.....
한여름에 인기가 있는
삼양1동의 설게물을 눈으로 확인만 하고
검은몰래가 있어 여름에 몰래뜸으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의
모래밭으로 삼양3동 바당으로 허영
새각시 물이랜 이름지와진 곳을 지나고
화북으로 들어가는 환해장성을 만난거 아니과게
도시 여기서 폼 잡으멍 찰칵도 허고
이레저래 주왁대기도 허였다는 거라 마씀.
건디 양 바당 욮으로 거멍헌 먹돌새기 달문 돌밭으로 이동허는디
무심 바당가에 잡동사니 쓰레기덜이 많이도 있는지?
청정해역 제주 바당이 쓰레기 더미로 변허고 이십데다.
넘쳐나는 쓰레기덜을 쳐다보멍 무사 용심이 부에 좃그디더래 가는지.......
꿈에 그리던 초가집을 보았고
그치룩 가고장 허였던 올랫길도 걸으면서 보아수다
소싯적에 구쟁이 딱살에 부텅이신걸로 땅빼기 치기를 허던 그 올랫길 말이우다
돌담과 진흙과 보릿낭으로 조화를 이루멍
짜 맞춰진 담벽과 초가집!!!
오늘 순례에 동참한 중생중에도 이런 제주 전통의 초가를 원하는 님이 있다는 사실...
누겐지 긍금허지 안허우꽈?
화북동의 전통 가옥을 지나다
우연히 마주친 석부작과 분재로 가득한 가정집 정원을 만난것은 행운이어수다.
조그만 마당에 빈틈 없이 채워진 분재정원
40여년을 여기에 젊을을 투자했는데 아직도 모자라서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촌로의 푸념이 가슴펙이를 찡하게 허기도 헙데다 마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보덕사의 썰렁한 대웅전에 108배를 하고
거로의 한라산 국청사로 발길을......
화북에서 거로까지는 약간의 오르막길이고
화북초등교 앞으로 허영 공업단지를 지나는데
무사 가는 길이 그치룩 멀게만 느껴지는지.....
한라산 국청사는 역시 크고 대웅전도 운동장처럼 넓데요
108배를 하는 우리들이 그렇게 작아 보이기는 처음이었답니다.
사찰은 큰데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혹곰은 썰렁한 감이 들기도 허고 마씀.
예고 없이 찾아갔고 초대하지 않은 불자엔 허여도
절에 찾아 갔으면 누겐가가 반겨주는 첵 허는 미덕이 필요한데 말이우다.
그 담은 여덟번째 원명선원으로
거로를 지나서 별도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별도천을 끼고 돌면서 원명선원으로 들어서수다
대웅전에서 절을 하고 있는데
고웁디 고운 보살님이 밀감이랑 이온수까지
챙겨서 법당에 가지런히 챙겨놓고 가분거라 마씀.
열심히 108배를 허여돈
법당 한켠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밀감과 물을
꾸울걱 맛잇게 시식을 허고 원명선원을 나왔지요
원명선원에서 사라봉으로 갈려면
별도천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거의 어신
자갈과 돌팍으로 된 깡마른 별도천을 넘어서
큼직헌 담벽과 철조망을 튀어서 사라봉과 별도봉 산책로에 들어섰지요
사라봉의 보림사와 사라사를 향해서 말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보림사에 도착하여 108배를 올렸지요.
아무도 없는 사찰의 늦은 오후이지만
불자도 안보이고 스님도 어디계신지 모르고.....
해는 져서 어두운데도 보림사를 나와
사라봉 산책로를 따라서 오늘의 마지막 10번째 사라사로 오몽을 헙니다.
등대 바로 옆의 자리잡은 조그만 사라사!!!!
제주항에 드나드는 크고작은 배들이 보이는 곳
사봉낙조때 일몰이 일품인 곳이주 마씀
마지막 108배를 올리고 난 시간은 저녁 6시 10분~~~~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6시가 넘는 시간 까지
산길과 들길도 걸었고 길을 잘못 들엉 헤메기도 허였고
몰래왓으로 바당의 자갈길도 길었고
꿈에만 그리던 올랫길과 제주의 멋이 풍기는 초가집과 돌담벽을 보고 느끼며
걷고 절하고 수행을 하고
몸과 종외는 힘들었지만
하루죙일 사찰 10군데를 찾아 걸어 댕기는 일!!!!
보람있는 멋진 하루 였답니다.
도반님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니 기회가 안되문 일부러 맹길엉으네
사찰순례 도보 수행에 동참 헐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힘들고 못젼져도 절대 후회는 어실거우다!!!!
첫댓글 여기 또 좃좃이 적어놓인 사찰순례기가 이서꾸나마씀... 걸으멍 생각헌 것들이 많아 난 것 닮수다.. 역시 우리는 "느림의 미학"을 공부하는 도반들인 것 같습니다. 천천히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날까지 끈끈하게 이어가봅주
아이고 오늘에야 보게 되염수다.....솔짹이 곱아부난 뵈려질말이꽈.....조미지게 잘 썼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