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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20120722-02일차-체체궁산
20120722-02일차-울란바타르-체체궁산-테렐지국립공원
몽골리아 호텔의 모닝콜은 종업원이 직접 숙소를 방문하여 깨워준다.
기상하여 호텔 밖에 있는 언덕위의 전망대 올라서면 몽골리아 호텔과 그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몽골리아 호텔은 마치 작은 궁전처럼 아름답다.
간단한 뷔페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프런트에 집결한다.
호텔 프런트에는 칭기즈칸을 비롯하여 동시대의 영웅상이 도열해 있다.
몽골에서는 울란바타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을 매우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 체체궁(Testseegum), 칭길테(Chingeltei), 성기노 하이르항(Songino Khairkhan), 바얀수르흐(Bayansurkh)는 나침반의 동서남북 위치와 거의 일치한다. 그 중 해발 2,265m인 체체궁(Tsetseegum)이 가장 높고 장대한데 북드항산맥(Bogdkhan Uul)에서 최고로 높은 봉우리이다.
울란바타르에서 석탄 광산으로 이루어진 ‘종모드(Zuunmod, 흰 나무)’ 시내를 경유하여 울란바타르 남쪽 15km 지점에 있는 북드항산 국립공원(Bogdkhan National Park)으로 향한다.
울란바타르 시내는 생각보다 차량이 많다. 시내의 포장도로는 깨어지고 파여서 울퉁불퉁하다. 군데군데 포장도로가 끊겨서 흙길이 드러난 곳도 있다. 도로표지판과 교통신호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시내를 벗어나면 눈에 보이는 건 드넓은 초원뿐이다. 요금소를 지나드넓은 초원과 언덕 같은 산들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 수많은 가축들이 평화스럽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인상 깊다. 휴게소는 없고, 도로 옆 언덕에 있는 간이화장실은 여자들이 사용하고, 남자들은 노천화장실을 이용하란다.
11:05 북드항산 국립공원(Bogdkhan National Park)에서 ‘광주’팀과 합류한다.
산행 코스는 후렐토고트(Hureltogot) - 만즈쉬르(Manzshir) 사원 - 야생화 지역 - 휴식터(중식)- 체체궁(Tsetse gun, 2258m) 정상 - 투르 호라흐 계곡 - 홍호르 이다.
‘광주’팀이 30분 정도 늦게 합류하는 관계로 만즈쉬르(Manzushir) 사원은 겉모양만 대략 훌어보고 사원 내부 관람을 생략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한다.
출발하자마자 커다란 돌무더기인 어워(ovoos)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서낭당과 비슷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티베트 불교의 불탑인 초르텐(Chorten)이 있다.
초르텐 옆에는 체체궁산 산행안내도가 세워져있다.
11:45 산행안내판을 지나면 계곡물이 흐르는 도랑을 건너면서 울창한 숲 속으로 완만하게 산길이 이어진다. 쭉쭉 뻗은 전나무 군락 사이로 간혹 잣나무도 보인다. 체체궁산 오름길에는 가끔씩 나무 기둥에 정상 방향 화살 표지를 해 놓았는데 특별히 길 잃을 염려 없고 갈림길도 없기 때문에 곧장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한동안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아래 벤치와 산행안내도가 있는 제1쉼터에 도착한다.
12:25-12:35 제1쉼터에서 잠시 더 올라서면 너덜지대가 잠시 이어진다. 너덜지대 끝자락에서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12:50 점심식사 후 15분 정도 더 올라서면 커다란 나무 아래 벤치와 산행안내도가 있는 제2쉼터에 닿는다.
13:20 잠시 올라서면 굵은 나뭇가지를 쌓아 만든 움막 터를 지난다. 야영을 한 흔적이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나무의 키는 낮아진다. 키 작은 숲 지대를 빠져나가면 드디어 체체궁산 정상이 멀리 바라보이는 평원에 닿는다.
평원을 지나면서 가랑비는 그치고 구름만 잔뜩 끼여 있다. 자주 나타나는 진창을 피하여 주등산로 옆의 샛길을 자주 이용한다.
초원지대가 끝나고 마침내 너덜지대를 오른다.
13:55 너덜지대를 잠시 올라서면 체체궁산(2258m) 정상 부근의 어워와 제단에 닿는다. 정상의 바위지대는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모습이다. 정상에서는 비구름이 물러나서 사방으로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14:15 하산은 올라온 길을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투르 호라흐 계곡이 지난 번 폭우로 산길이 유실되어 엉망진창이라고 한다. 이 곳 몽골의 산은 마사토가 아니라 진흙이므로 빗물이 고이면 곧바로 진창이 된다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바위에 흰 색 페인트로 ‘54’라고 써진 곳이 투르 호라흐 계곡 갈림길이다. 커다란 나무 기둥에 파란색 천이 많이 둘러쳐져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서면 투르 호라흐 계곡으로 향한다. 우리 일행은 곧바로 만즈쉬르 사원으로 하산한다.
올라오는 몽골 젊은이에게 청하여 아이락(Airag, 마유주, 말젖술)을 한 잔 얻어 마신다. 조금 시큼하지만 먹을 만하다. 몇 잔 더 하면 익숙해 질 수 있는 맛이다. 답례로 초콜릿 한 봉지를 건네면 사진 촬영을 부탁한다. 젊은이의 익살스러운 포즈에 모두 박장대소한다.
16:20 모든 일행이 무사히 하산을 완료한다.
북드항산 국립공원을 출발하여 초원을 가로질러 잠시 달리던 버스가 다시 포장도로에 올라선다. 초원이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고 그 초원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이 한가롭다. 한참을 달려 칭기즈칸 승마동상 전망대에 다다른다. 대몽골제국 8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세계 최대의 기마동상으로 높이가 40m, 36명의 왕을 상징하는 36개의 기둥으로 세웠고 직경이 30m, 중량이 250톤이라고 한다.
칭기즈칸 기마동상의 바깥으로 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본다. 기마동상 갈퀴가 전망대이다. 전망대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동상 아래는 기념관과 전시실이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 그냥 외관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지만 바깥 풍경이 장관을 이루어 미련은 남지 않았다. 뒤쪽으로 톨강이 흐르고 그 뒤로 테를지 국립공원의 암봉들이 줄지어 있는 광경이 아름답다.
톨강(TULL, 멀리 흐르는 강)은 테렐지 국립공원에서 발원하여 울란바타르를 거쳐 카라코롬(Karakorum, 검은 자갈, 몽골의 중심)에 닿는다. 톨강은 다시 셀렝게강과 만나 바이칼호수로 들어간다.
톨강의 테렐지 다리 건너면서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들어선다. 공원 입구에서 현지가이드가 ‘밝은 햇살’에서 ‘문거’로 바뀐다.
공원 비포장도로를 잠시 더 달려서 바양하드 헌팅 스타 관광 캠프(BAYANKHAD HUNTING STAR TOURIST CAMP)로 들어선다. 바양하드(BAYANKHAD, 부자바위(富岩))는 식당 뒤편에 있는 큰 바위의 이름이다.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진 바위이다.
곧바로 겔(ger)을 배정받는다. 당초 4인 1실이었으나, 2인 1실로 배정받았다.
닭죽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몽골 보드카인 ‘칭기즈칸’과 캔 맥주로 뒤늦은 하산주를 마신다.
저녁식사 후 곧바로 캠프 종업원들의 마두금(馬頭琴, 모린호르) 연주와 허미(Hoomii-목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별 사냥(HUNTING STAR) 초원 천문대 체험이다. 식당에서 별자리 관측 전문 한국인 강사에게 시뮬레이션 강의를 듣고, 바얀하드 언덕으로 올라 별자리를 찾는다. 북두칠성, 북극성,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헤르쿨레스자리, 용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안드로메다자리, 세페우스자리, 기린자리, 거문고자리, 견우성, 직녀성, 전갈자리, 백조자리, 궁수자리, 화살자리, 방패자리 등 무수한 별들이 있다. 그리고 미리내가 밤하늘을 가로질러 흐른다.
테를지 국립공원에 대하여...
울란바타르에서 북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항헨티 산기슭에 있는 테렐지 국립공원은 세계 자연 유산으로 199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암괴석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의 명소로 몽골인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몽골 최고의 휴양지이다. 중생대의 화강암지대에 융기된 암산이 오랜 세월 바람과 비에 침식되어 형성된 높은 암벽과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 나지막한 계곡과 푸른 초원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테렐지라는 지명은 이곳에 많이 자라고 있는 식물이름 테렐지(각시석남꽃)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여름철에는 야생화의 이름이 지명이 될 정도로 테렐지의 푸른 초원에는 에델바이스를 비롯하여 붓꽃, 손바닥 난초 등 온갖 야생화들이 많아 야생화의 천국을 이루고 있어 드넓은 초원과 기암괴석, 수많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고 밤이 되면 수많은 별들을 감상할 수 있고 테렐지를 감싸고 흐르는 톨강의 차고 깨끗한 물과 주변의 수양버들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끝없이 보이는 초원에서 말을 타고 가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푸른 초원, 울창한 전나무가 우거진 산과 그 뒤쪽으로 얼굴을 내민 바위산,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맑은 톨강, 초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하얀 겔,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소와 양과 염소 떼, 검은 야크와 말 떼들, 그리고 이들을 돌보고 있는 유목민의 모습은 눈 돌리는 데로 한 폭의 멋진 풍경화가 되어 다가오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말이나 낙타를 타고 자연을 만끽하거나, 낚시, 하이킹, 트레킹, 야생동물 관찰 등 다양하게 보낼 수도 있으며 숙박은 겔이나 코지, 게스트 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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