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선생님이 댓글을 남겼기에, 새삼 사후 검증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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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범인상 추리
1. 한국인, 남자, 제주도 주민, 강씨가 실종된 구좌읍 종달리 주변에 사는 주민일 가능성
맞음, 체포된 강성익은 한국인, 남자, 제주도 주민이며 강씨가 실종된 종달리 옆 성산리의 주민임. 범인이 체포되기 전에 네티즌들은 외국노동자들이 인육을 목적으로 살해했을 것이라고 유언비어를 만들었음.
2. 농촌출신이며 산을 잘 타며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님,
반만 맞음. 범인은 성산리 농촌 토박이임. 당뇨병을 고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올레길을 다니면서 운동을 했다고 함. 제주수산고등학교를 나와서 3년간 외항선을 탄 적이 있으나 정규직은 아니고 주로 육지에서 일했음
3. 가족이 없다시피 하고(있더라도 병든 노모만 있다던가) 일정한 수입의 직업이 없음
맞음. 암으로 고생하는 노모가 있고 그 외의 가족은 없음. 일정한 직장이 없이 노는 중임
4. 40대 이상, 올레길 근처에 개인공간(집, 헛간, 창고, 밭, 고물상 등)을 가진 독신에 가까운 남자. 정신병력은 없고, 교육수준은 낮지만 생활지능이 영리함. 사회적 지위가 낮고 금전적 상태가 좋지 않아서 최근 빚에 몰렸거나 파산상태여서 절박한 상황일 수 있음.
맞음. 범인은 46세임. 제1올레길에서 500m떨어진 곳의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는 독신남자임. 최종학력은 제주수산고이며 정신병력이 없음.
5. 체격이 좋고 포악하며 폭력적이지만, 겉으로는 매우 조용하고 소심함,
반만 맞음. 체격은 정상적인 남자수준이고, 마을주민들에게 대단히 공손하고 착한 사람이어서 노모와 주변 인물들은 깜짝 놀람
6. 피해자의 반항으로 몸에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음.
불분명. 범인 체포후 이와 관련한 내용의 신문기사는 없었음
7. 이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거나, 경찰의 수색상황을 목격하고 긴장한 상태
맞음. 이미 용의선상에 올라서 알리바이를 심문당하고 다른 마을에 잠적중이었음.
또한 집근처에 경찰이 수색하고 다니자 노모가 ‘그게 누굴까?’ 하고 물었다고 함. 따라서 수사상황에 긴장한 나머지 피해자의 손목을 잘라서 버스정류장에 가져다 놓은 것이지, 일부범죄심리학자들이나 네티준들의 추리처럼 전시살인을 위한 것이 아님. 싸이코패쓰는 그렇게 긴장하는 성격이 아님. 또한 거의 모든 신문에서 처음부터 토막살인을 했으리라고 했으나 나의 추리처럼 사후에 손목만 잘라낸 것임.
8. 전과유무는 잘 모르겠고, 싸이코패쓰일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비교적 낮음
반만 맞음. 2008년 특수강도로 3년 복역한 적이 있고 총 강도전과가 2회임. 일부 심리학자들은 싸이코 패쓰일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 제주도에서 살해된 여교사 사건도 이 사람의 것일이지 모른다고 했으나, 경찰 조사결과 싸이코 패스가 아니고 여교사 사건과는 관계없었음. 피해자의 손목을 잘라서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은 이유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들자 잠시 눈길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실토함. 그러나 이 행동을 하다가 인근 CCTV에 찍혀서 자멸의 길을 초래함. 그러므로 냉정하고 정교한 싸이코패스가 아니고 우둔한 편임
9.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가난한 남자
반만 맞음. 범인은 자동차가 없었으나 시신을 유기할 때 친구의 1톤 화물트럭을 빌려썼음. 가난한 것은 맞음
10. 12일(범행당일)과 19일 밤(시신 일부 유기한 날)의 알리바이가 없는 사람
맞음. 경찰이 알리바이를 조사할 때 12일 올레길에 가지 않았다고 했으나 관리사무소 직원의 목격자증언에 의해 들통남, 또한 19일 집에 있었다고 했으나 CCTV에 찍혀서 결정적인 증거를 남김.
첫댓글 교수님 저도 경찰들이 사이코 패스라고 했을때 정말 실망 했어요.. 이렇게 늦게 보지 않고 미리 봤다면 정말 한껏 흥분했을 텐데 ㅎㅎㅎ
검증까지~! 재밌어요. 범인도 잡혀서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