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사순절 두 째 주일, 저희를 부르셔서 갈보리의 십자가를 짊어지신 주님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고난의 길을 피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걸어가셨기에 우리가 아무런 공로 없어도 구원받아 의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참혹한 죽음의 자리에 놓이셨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생명의 자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구원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역경과 고난이 밀려오면 두 마음을 품고 있는 우리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을 은 삼십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처럼 저희들도 눈앞의 이익 때문에 주님을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처럼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주님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하지만 순간순간마다 주님을 부인했던 부끄러운 모습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이 시간 저희들에게 임하시옵소서. 오셔서 모든 죄의 속성을 태워주시고 악한 생각을 지워주시옵소서. 사순절 기간 동안, 나라와 민족의 고통을 끌어안고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우셨던 주님처럼 우리 모두 나라와 민족의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구원의 주님! 이 나라와 이 민족의 고난을 돌아보아 주시옵소서. 혼란과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우리 모두 간절히 기도하게 하옵소서. 오늘의 진통이 변화와 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위기가 기회가 되게 해달라고 우리 모두 간구하게 하옵소서. 우리교회가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교회되게 하시고 십자가의 도를 열심히 전파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교회가 교육관증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온 성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간절히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주시는 주님, 저희들의 상한 영과 육을 강건케 하셔서 주님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여주시옵소서. 주의 사자를 통해 말씀이 선포될 때, 마음 문을 열어 주님이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시고, 이 말씀을 심령에 새기어 소망가운데 인내하면서 믿는 자의 삶을 온전히 살게 하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써, 주님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을 기뻐 받아주시고 예배를 돕는 손길들을 기억하여주시옵소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