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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강해(84)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
(2022.08.22 월)
본문 : 누가복음12:35-48(마24:45-51)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부자에게는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고 교훈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이야말로
가치 있는 삶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까마귀’와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염려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염려하고 근심하며 살지 말고....
먼저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삶’을
살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리하면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고 약속도 해 주셨습니다.
<재림을 준비하는 성도의 자세>
예수님은 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35절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이 짧은 문장에 세 가지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첫째는 허리에 띠를 띠라는 것입니다.
고대 유대인들은 큰 천을 몸에 둘둘 감는 식으로
옷을 입었습니다. 움직일 때는 불편합니다.
그래서 허리띠로 단단히 잡아매야 동작이
민활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등불을 켜는 것입니다. 밤에 주인이
돌아올 때 갑자기 불을 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서 있는 것입니다. 서 있다는 것은
곧 움직일 준비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충고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서서 무교병과 쓴나물을 급하게 먹어야만 했던
출애굽 명령과 비슷합니다(출12:11).
이는 언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뜻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가지 비유>.....
예수님은 그것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 비유를 드십니다.
첫째는 ‘깨어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입니다.
36절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어느 집에 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이 혼인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밤늦도록 주인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주인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종의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그냥 불 끄고 그냥 자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주인이 돌아와 문을 두드리겠지요.
그러면 그때 일어나 옷을 입고, 불을 켜고
나가서 문을 열어주면 됩니다.
시간은 한참 걸리겠지만 결국 문을 열어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주인이 오실 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언제라도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인이 왔을 때 지체 없이 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준비하고 기다리는 종과 같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다음 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37-38절>
37절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38절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이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유대인들은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밤 시간을 3등분으로 구분하는데....
- ‘일경’은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를,....
- ‘이경’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를,......
- ‘삼경’은 새벽 2시부터 6시까지를 말합니다.
‘이경’이나 ‘삼경’은 아주 늦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집에 도착해서 보니 자신을 기다리며
깨어서 기다리는 종을 본 것입니다.
주인이 얼마나 감동했는지...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수종을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런 주인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이라면 종이 아무리 충성스럽게
자신을 섬겼다 하더라도.........
주인이 앞치마를 두르고 그 종의 수종을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눅17:7-8).
그러나 이 비유는 예수님의 재림을
예고하는 비유입니다.
여기서 ‘종’은 제자들을.......
‘주인’은 자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님께서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던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비유의 핵심은 주님이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니,
이 비유의 종과 같이 깨어서 주인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인의 섬김을 받게 될 것이기에
“그 종들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 비유를 드십니다.
첫째는 ‘깨어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입니다.
또 예수님은 주인이 언제 오실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두 번째 비유를 하십니다.
‘도적이 올 때를 대비하는 집 주인의 비유’입니다.
<39-40절>
39절 “너희도 아는 바니 집 주인이 만일 도둑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라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0절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시간을 예고하고 오는 도둑은 없습니다.
도둑은 항상 빈틈을 노립니다.
어떤 유머집을 보니...., 두 상인의 대화가 나오는데......
"신문에 경비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낸 효과가 있었나요?" 하고 한 사람이 묻자....
"있고 말고요. 바로 그 다음날 도둑이
들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비슷한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가수 데프콘(Defconn, 1998년에 언더그라운드
힙합 래퍼로 데뷔)이 고가의 자전거를 도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길에서 잃어버린 것이 아니고 자물쇠로
잠가서 집 앞에 두었는데 누군가 계단을 타고
올라와 훔쳐 갔다"고 전했습니다.
데프콘이 도난당한 자전거는 총 2대로 피해 금액은
총 11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 2021년식 루베 콤프 모델,
터보 크리오콤프 모델 M사이즈).
데프콘은 자전거 차대번호를 공개해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상세한 번호와 사진 등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전거를 새로 사고
타는 것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문제는 도둑놈도 그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은 “나 비싼 자전거 샀다.
와서 훔쳐 가라”하고 광고를 한 셈입니다.
도둑은 계획적으로 데프콘의 집에 들어와
자전거 두 대를 가져간 것입니다.
2년전에 11월 2일 밤 10시쯤 강원도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
GP에 설치된 우리 군 감시장비에 수상한
움직임이 두 차례 포착되어......
우리 군은 즉각 방어준비태세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36시간의 수색 끝에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남자가 이중으로 설치된
GOP 철책선을 뚫지 않고 가뿐히 넘었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50kg의 가벼운 몸에 기계체조
선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측 GOP 철책에는
광망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서 비상벨이
울려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조사 결과 나사 하나가
조여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재림은 그때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주님이 재림은 마치 도둑이 오는 것과 같습니다.
분명히 오신다는 것은 예고되어 있지만,
그 정확한 시간은 이경이 될지 삼경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5절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사랑하는 성도님들 ! 누차 말씀드리지만,......
주님의 재림에 대한 말씀은 반드시 우리들의
개인적인 종말에 대한 말씀으로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삶 자체가
“내일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죽음과 주님의 재림 사이에는
시간의 간격이 없습니다(크로노스의 시간 정지).
우리가 개인적으로 맞이하는 죽음과
주님의 재림 사이의 시간은 거의 동시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또한 우리의 종말의 때를 준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를
부르실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
맡겨진 사명을 다하면서....
언제 부름을 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의 질문>
예수님께서 이 두 가지 비유의 말씀을 마치실 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41절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12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1-12절)과
무리들(13-21절)에게 번갈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22절에 보면 이 말씀은 분명히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베드로가....
“이 비유가 우리에게 하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하신 것인지”를 묻는 것은.....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는
말씀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오늘 베드로의 모습에서 .....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듣지 않고 ......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으면 좀 편해지거든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에게 패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개 집사가 이 말씀을 꼭 들어야
하는데…”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바라기는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삶에
적용하는 믿음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베드로의 질문에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대신 ......
예수님은 그것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 비유를 드십니다.
첫째는 ‘깨어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입니다.
또 예수님은 주인이 언제 오실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두 번째 비유를 하십니다.
‘도적이 올 때를 대비하는 집 주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세 번째 비유, 곧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의 비유’를 하십니다.
42절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예수님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너희들이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지 않는다면
누가 과연 그런 청지기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비유의 주인공인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면서 주인을 맞이한” ..
복 있는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순히 ‘종’이라고
표현하지 않으시고 ‘청지기’라고 표현하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신뢰를 받아 집안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청지기’도 그냥 ‘청지기’가 아니라,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라는 것입니다.
주인의 뜻을 잘 헤아리는 것이 ‘지혜’(wise)입니다.
또한 주인이 보든지 안 보든지 간에 주어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이 ‘진실함’(faithful)입니다.
그런데 한 집안의 청지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본문은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깨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도를 돌보는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있습니다<43-44절>
43절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44절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주인이 불시에 왔을 때, 자기 본분을 다하고
있는 종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틀림없이 그 종을 칭찬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종이 받는 복은 단순히
‘칭찬’ 정도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주인’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것을 모두 그 종에게
맡기겠다는 겁니다.
성도님들 ! 이보다 더 큰 상급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종들은 어떨까 ?
<45-46절>
45절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절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지혜 있고 진실한 종은 주인이 언제라도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합니다.
그러나 미련하고 진실하지 못한 종은 주인이
더디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꾼들을 학대하고 친구들을 불러 모아
파티를 벌이고 술에 취합니다.
그러다가 주인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들이닥치면 그 종은 큰코다치게 되는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 영화 – 기생충에 나오는 장면 연상).
<맺는 말씀>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오늘 말씀의
결론은 47-48절에 있습니다.
47절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절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이 비유가 베드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왔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비유를 누구에게 하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을 직접 겨냥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렇게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정말 큰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특권은 또한 책임을 동반합니다.
배워서 알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받은 은혜와 직분을 생각하여 보십시오.
사도 바울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전4:2)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은혜를 받았다면,.....
더 많은 복을 받았다면.......
그만큼 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은혜와 복을 사용할 더 큰 책임이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먼저 믿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지혜 있고 진실하게 반응하는
청지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