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운송차질 빚은 노동자에게도 혜택…변화 클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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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두 명의 정부 보안대원이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불 타 쓰러져 있는 차량을 지나고 있다. 2022.05.10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정작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전 세계를 덮친 식량과 에너지 부족으로 쉬는 날에는 농업 활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독립 이래 최악의 외환위기를 겪어온 스리랑카의 이야기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 정보부는 전날 "식량난의 해결책으로 공무원들이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근무일 중 하루의 휴가를 더 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스 부족으로 인해 정전 및 운송 차질 등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에게도 혜택을 줄 방침이다.
스리랑카에는 약 100만 명의 공무원이 있다. 다만 의료, 항만, 전력, 수도 부문 등에서 일하는 필수 서비스 종사자에게는 주 4일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주 4일제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무원들 대부분은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다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 직접 경작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스리랑카는 극심한 외환위기 속 경제난과 함께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2005~2014년 국가를 철권 통치한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동생인 고타바야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집권한 이래 형제가 다시 정권을 장악하고 내각 주요직을 다른 형제와 사촌 등이 독식해왔다.
게다가 최근 2년 사이 외환보유고가 70%나 급감, 외환보유고의 20배가 넘는 대외 채무로 연료와 가스, 의약품 등 필수 수입품 조달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음식과 가스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하려면 매일같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냉장고·에어컨·선풍기는 가동도 되지 않아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야 했다. 군인들은 가스를 채우기 위해 땡볕에서 몇 시간 동안 줄을 서는 국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주유소에 주둔하기도 한다.
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스리랑카의 지난 4월 전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3.8%, 식품 분야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45.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구매력 평가 기법 등을 활용해 물가상승률을 다시 측정할 경우 전년 대비 122%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지만, 고타바야 대통령은 여전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713864
사견 : 스리랑카는 코로나19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로 인해 외화 수입이 급감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경제 위기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된 문제였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심각해졌고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 외환 부족이 심각하고 물가 상승도 지속되고 있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서 국민들도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남 일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리랑카에서 국제 사회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하루 빨리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건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스리랑카 경제파탄은 쉽게 해결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구나.
정권 퇴진 저항이 유혈 진압사태로 확대되면 민간인의 희생이 너무나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