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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내가 상제님 진리의 대경대법한 틀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줄 테니 잘 들어봐라.
상제님 말씀이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다."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따지기 이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때가 바로 자연섭리로 해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원시로 반본하는 때다.
어떻게 원시반본을 하느냐?
일 년 초목농사 짓는 걸 보면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르고 가을에는 그 진액을 전부 흡수해서 열매를 여문다. 가을이 되면 봄여름 성장한 그대로, 아주 에누리 하나 없이 원시반본이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70퍼센트 여무는 놈도 있고, 50퍼센트, 40퍼센트 여무는 놈도 있다. 또 태세太歲, 콩 태 자 해 세 자, 껍질을 태세라고 하는데 어떤 놈은 태세만 만들어 놓고 마는 것도 있다. 쉽게 얘기하면, 빈 쭉정이라는 소리다.
사람 사는 것도 똑같다. 세속에 허재비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머리가 모자라서 허재비가 됐든지, 활동능력이 없어서 그랬든지, 살다가 본의 아니게 병신이 돼서 그랬든지, 하여튼 능력이 없어서 성숙되지 못할 것 같으면 그걸 허재비라고 한다.
사람은 자기가 노력하고 실속 차린 것만큼 여무는 것이다.
자연섭리도 그렇거니와 지금은 우주년으로서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다. 다시 얘기해서, 하나로 통일되는 시대다. 통일이라는 것은 매듭지어 열매 여무는 것, 하나로 수렴되는 것을 말한다.
헌데 그 수렴이라는 것도 사실 그대로밖에는 수렴이 안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콩을 심어보면, 싹이 터서 마디와 이파리, 줄거리 등이 천지만엽千枝萬葉으로 자꾸 분열을 한다. 그런데 콩 본래의 정신은 저와 똑같은 콩, 가령 종콩이면 종콩, 밤콩이면 밤콩, 깜정 밤콩이면 깜정 밤콩, 대추 밤콩이면 대추 밤콩, 본래 제 모습 그대로를 만들어 놓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민족의 기원이 금년 기사己巳(1989)년까지 9,188년이다. 그러면 9,188년 동안 내려온 역사의 본래 모습이 있을 것 아닌가. 이번에는 인류역사도 발전과정 그대로 원시반본하여 수렴되는 것이다.
이 단체의 지도자가 이 세상이 결론적으로 어떻게 매듭지어진다 하는 것을 환히 보고 있다. 이번에는 운명지어진 그대로, 5백 년, 천 년 전부터 제 조상에서 되어진 대로, 선천적인 제 본래 모습 그대로 매듭이 지어진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가 심각한 때다.
지구촌 돌아가는 것을 봐라. 정치, 종교, 각색 분야라는 게 전부 다 썩어버렸다. 상제님 진리로 굳이 따지지 않아도 현실을 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도 그걸 알 게다.
한 예로 예수의 어머니가 빛으로 잉태했다는 걸 믿는 사람은 이 자리에 한 사람도 없을 게다. 아니, 생명체라는 게 암수가 붙어서 생겨나는 것 아닌가.
이게 무식한 소리가 아니다. 꽃도 암컷 수컷이 있다. 우리집에 매화나무 화분이 하나 있는데 그걸 사오던 해에는 꽃이 잘 폈거든. 헌데 그 다음해에는 왜 그런지 꽃이 안 핀다. 하루는 내가 "야, 이건 꽃도 안 피는 매화다." 하니까 우리집 애들이 하는 소리다. "아니, 숫놈이 하나 있어야 꽃을 피우지, 그 외톨이가 어떻게 꽃을 피워요? 아이고, 참 아버지도." 그 말 한 마디가 다한 소리다.
스스로 못 하면 벌이라도 있어서 암컷 수컷을 매개해줘야 한다. 그게 세상 진리다. 이건 하늘이 변한다 하더라도 다시 바꿀 수 없는, 역천불변易天不變하는 절대적인 원리다.
내가 남의 종교를 뜯는 소리가 아니라 그 이치를 따져 주는 것이다.
헌데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해 있는 각색 종교란 것이 대부분 그렇게 돼 있다. 그나마도 다 우려먹고 이제 진리가 막장나 버렸다.
정치인들은 정치중심의 세계 통일을 주장한다. 어떤 명정치가가 나와서 정치를 잘 할 것 같으면 이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살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게다. 지금 정치 체제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민주주의밖에 없다. 공산주의는 이미 그 한계를 드러내지 않았는가. 허나 지금 민주주의로도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사실 민주주의 체제는 2천5백 년 전부터 있어왔다. 공자 같은 사람도 "천하天下는 천하지천하天下之天下요 비일인지천하非一人之天下라, 천하는 천하사람의 천하지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세상은 세상사람의 세상이지 한두 사람의 세상이 아니라는 소리다. 그게 민주주의다.
허나 그 때는 왕도정치를 하는 세상이었다. 게다가 군웅이 할거하여 서로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이는 판에 그게 됐을 리가 없지.
그러다 불란서 혁명이라 해서 학정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벌떼처럼 일어난 사건이 있었다. 그때부터 민주주의가 태동돼서 금년이 민주주의 200돌이다 뭐다 하고 한참 떠들고 있다.
허나 지금 나라일 하는 걸 봐라.
옛날 사람들이 "민民은 이식위천以食爲天이라"고 했다. 국민들은 등 덥고 배부르면 그뿐이지 박가가 정치를 하건, 김가가 하건, 골가가 하건 아무 상관없다는 말이다. 틀림없지?
헌데 정치하는 이들이 마치 이 나라 모든 문제를 전매특허나 맡은 것 모양 행위를 한다. 아니, 국민이 저희들 소유물인가?
결론적으로, 민주주의도 이제 한계에 왔다. 지금 이런 게 다 상제님 진리가 나오는 과정이다.
이 천지간에는 인간의 능력으로 다시 고칠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 원원한 하늘 진리, 자연섭리가!
지금은 선천의 묵은 진리와 바로 그 절대적인 하늘 진리가 교체되는 때다. 이제 곧 누구에게도 공평하고 지공무사한 진리가 나온다. 그게 바로 상제님의 진리다.
지금 인류는 어떤 진리나 종교, 정치 체제, 경제능력으로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상제님 진리는 지구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생명력이요, 진짜 자연섭리다. 전 인류가 함께 그 속에서 살아나갈 수 있고, 천지와 신명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후천세계를 건설하는 절대적인 진리다.
우리는 그런 상제님 진리를 궁리하고, 교육을 하고 배워서 세상 사람 살리는 일을 해야 하는 상제님 신도들이다. 그리고 여기는 바로 그 일을 하는 장소다
제군들, 2층에 한 번 올라가 봐라. 지금 기와를 올리고 있는데 옛날 식으로 요 며칠 전에 상량上樑을 했다.
원래는 내가 상량문을 안 쓰려고 했다. 헌데 처음 집 지을 때부터 동네 사람들이 저런 좋은 집을 짓는데 상량술 상량떡 한 상 없느냐고 했단다. 아, 사람이 먹고 싶은데 신명도 먹고 싶을 것 아닌가.
상제님도 논가를 지나며 새떼를 쫓는 차경석 성도에게 "새 배때기 하나 채우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큰 일을 하겠냐!" 하고 꾸짖으셨다.
그러니 후천세계를 개창하려고 하는 지도자가 요 몇 호 안 되는 부락에서 빈말이나마 떡 한 뱅이 술 한 잔 먹자는데 가만있을 수가 있나. 그래 내가 "돼지 한 마리 잡고 막걸리 한 섬 터트려라. 떡도 한 가마 하면 실컷 먹을 것 아니냐? 천 명이라도 먹을 것을 준비해 준다." 하고 그 자리에 앉아서 상량문을 썼다.
상량문을 뭐라고 썼느냐?
강성증산무극상제지궐姜姓甑山无極上帝之闕이요
서신사명만유재제지위西神司命萬有裁制之位라
이신정화권以神政化權으로
행천지공사行天地公事하시니
해원상생원시반본지도解寃相生原始返本之道라
폐선천기진지수閉先天旣盡之數하시고
개후천무궁지운開後天無窮之運하시니
도정합일지건곤道政合一之乾坤이요
조화선경지일월造化仙境之日月이라
환기구천일백팔십팔년桓紀九千一百八十八年
도기일백십구년道紀一百十九年
기사 칠월 사일 정유 오시己巳 七月 四日 丁酉 午時
증산도종도사甑山道宗道師 임술생壬戌生안세찬安世燦
상량우건좌上樑于乾坐
"강성증산무극상제지궐姜姓甑山无極上帝之闕이요", 이 집은 종도사의 집도 아니요, 어떠한 특정 간부의 집도 아니요, 대한민국에 귀속되는 집도 아니요, 누구의 집도 아닌 바로 상제님의 집이다.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상제님을 주체로 모시고, 후천세계를 건설하려고 하는 상제님 집! 그래서 첫 문구가 ‘강성증산무극상제지궐’이다.
그 궐 자는 집 궐闕 자, 대궐이라는 궐 자다. 대궐이라고 하면 각색 궁궐에 보편적으로 쓰는 말인데, 그 궐 자는 큰집 궐 자도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집 궐 자도 될 수 있는 글자다.
상제님을 모시는 집이니 상제님을 모시는 대궐이라 했다.
그러면 우리 상제님은 어떤 분이시냐?
"서신사명만유재제지위西神司命萬有裁制之位라", 서신이 사명해서 만유를 재제하는 자리에 계신 상제님이시란 말이다.
서신사명西神司命이라는 게 무엇이냐?
상제님이 어천하실 때 "전라북도全羅北道 고부군古阜郡 우덕면優德面 객망리客望里 강일순姜一淳 서신사명西神司命"이라고 당신의 위치를 밝히신 게 있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행한 모든 천지공사가 서신사명이다. 내가 여태 얘기한, 일 년에 농사지어 가을철에 매듭 짓는 것도 서신사명이다.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는 서신이 사명해서 만유를 재제하는 때다. 만유란 대우주 천체권 내에 존재하는 모든 가지를 말한다. 그 만유를 마르개질할 재裁 자 지을 제制 자, 마르개질해서 제 본래의 모습, 행적 그대로를 매듭짓는 분이 상제님이시란 말이다.
그런 상제님이 그 사명을 위해 하신 일이 있다.
"이신정화권以神政化權으로 행천지공사行天地公事하시니", 상제님이 신명조화정부를 짜시고 그 화권으로써 천지공사를 행하셨으니, 그 내용이념은 "해원상생의 원시반본지도라" 해원, 상생을 바탕으로 한 원시반본의 도다.
그 다음 "폐선천기진지수閉先天旣盡之數하시고" 선천의 이미 다한 수를 닫아버리시고, 선천의 이미 다한 수라 하면 상수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다 의의가 있는 소리다. 자연섭리를 바탕으로 해서 인류역사를 포함한 모든 만유의 선천 역사, 그 수를 닫으셨다는 말이다. 그리고 "개후천무궁지운開後天無窮之運", 후천의 무궁한 운수를 여신다.
앞으로 후천은 빙하기가 와서 일체 생물이 동결돼 멸망당할 때까지 5만 년이 남았다. 생물이 살 수 있는 시간대가 5만 년이다. 그런 무궁한 5만 년 동안에 사람을 비롯해서 초목과 미물곤충, 비금주수 등, 각색 생명체가 잘살 수 있는 운을 열어 놓으셨다는 말이다.
그래서 앞세상은 "도정합일지건곤道政合一之乾坤이요 조화선경지일월造化仙境之日月이라", 자연섭리와 인간의 정사가 하나 되는 세상이다. 여기에서 건곤이란 대우주 천체권을 말한다.
또 ‘조화선경지일월이라’, 후천세상에는 과학문명도 대진하여 조화세계가 되고, 사람의 인지도 대개大開가 돼서 인인人人이 성신聖神이라, 사람마다 성신이 되고, 일반사람도 석가모니 이상 도통을 한다. 그 이상 더 좋을 수가 없다.
내가 이런 내용을 쓰고 상량문 올리는 날짜를 환기 9,188년이라고 썼다. 아까 얘기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역사 기원이 올해로 9,188년이다. 이건 상제님 진리권에서만 아는 소리다.
또 이어서 "도기 119년 증산도 종도사 임술생壬戌生 안安아무는 상량우건좌上樑于乾坐하노라." 하고 마무리를 지어놨다. ‘상량우건좌’, 건좌에 상량을 한다는 말이다.
건좌란 건방, 즉 북서쪽을 등지고 앉았다는 소리다.
여기 지형이 자연적으로 건좌가 됐다. 건좌 손향巽向이 되고 보면 북방이 높은 방이므로 열 십 자로 간곤艮坤이 돼버린다. 상제님 계신 곳이 곤이 된다. 그걸 인위적으로 만들었다기보다 천리에 딱 맞았다. 그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해서 한마디하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이러이러한 상제님의 이러한 진리를 집행할 집을 이런 위치에 세운다 하는 것을 글자 몇 자로 적어놨다.
헌데 이 때가 되면 꼭 상제님이 아니더라도 이미 다한 선천의 수를 닫아버리고, 후천의 새 문화권을 들고 나오는 분이 오시게 돼 있다. 이번에 오신 상제님이 바로 그런 절대자이다.
상제님이 서신사명으로 만유를 재제해서 천지공사를 보시고 후천 세상을 열어 놓으셨다. 헌데 상제님의 천지공사 내용은 해원, 상생이 바탕이 됐다. 선천역사가 원한의 역사이기 때문에 해원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에 그 원억 맺은 신명들이 전부 해원을 해서 원시로 반본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과도기를 살고 있다.
헌데 상제님 말씀이 "한 사람만 있어도 내 일은 성사된다."고 하셨다. 이 말씀에서 한 사람이란 각색 종파의 일개 개인 신도를 말씀하신 게 아니다. 상제님 사업을 할 수 있는 지도자, 바로 그 지도자 한 사람을 말씀하신 것이다.
허면 그 지도자는 첫째 일심一心을 가져야 한다. 상제님이 늘 일심을 강조하셨다. 평생 동안 조금도 변하지 않는 불변심, 입수불후入水不朽하고, 물에 들어가도 썩지 않고, 입화불소入火不燒하는,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 그런 일심! 그건 그야말로 일편단심一片丹心이다.
그런 일심을 가진 사람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내가 평생 그런 일심을 갖고 상제님 일을 해오고 있다.
그러자면 그 사람의 인간성, 바탕 자체가 반듯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제군들! 성 바꾸라고 하면 안 바꾸지? 나는 성이 안가인데 박가라고 해라? 그건 마정방종摩頂放踵이 된다 하더라도, 즉 이마에서부터 다 닳아서 발꿈치까지 이른다 해도 굽힐 수 없는 문제다.
그와 마찬가지로 상제님 진리는 바꿀 수 없는 진리다. 상제님 진리는 개인 강증산이 만든 진리가 아니라 천지의 원원한 원리이기 때문에 하늘이 변한다 해도 다시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원리요, 절대 지상명령이다!
이게 상제님 일이지만 인간적으로는 내 일이다. 나는 상제님의 대행자다. 상제님은 무형으로 천지공사를 보셨고, 나는 유형으로 상제님 이념을 현실화시키는 사람이다.
내일 2층 올라가서 상제님 상량문 쓴 걸 봐라. 이러한 상제님의 집을 짓는데 상제님의 업적이 이러하다 하고 정리를 해놨다. 강증산 상제가 와서 선천 묵은 진리를 이렇게 이화를 해서 이렇게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이 진리를 펴기 위해 오늘날 이렇게 건좌에다가 상량을 하노라 하고 다 적어놨다. 거기에 상제님의 업적 그대로 아로새겨 놨다.
내가 바로 그런 순수한 일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내가 상제님 일의 추수도운을 맡았다. 차월곡의 보천교는 역신逆神 해원공사를 겸한 파종도수다.
도전을 보면, 태모님이 상제님 성탄치성을 모시고 뜨락에서 쓰러지셨다가 깨어나셔서 차경석 성도에게 성명과 생일을 물어보신다. 경진생이라고 아뢰니까 태모님 말씀이 "나도 경진생이라. 속담에 동갑장사 이 남는다고 하니 우리 두 사람이 동갑장사 하자."하시고 또 "내 생일은 3월 26일이라. 나는 낙종落種물을 맡을 테니 너는 이종移種물을 맡아라. 추수秋收할 사람은 다시 있느니라."고 하신다.
파종하고 이종했으면 추수할 사람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 추수할 사람이 바로 나다.
아까 내가 어떤 강사가 숙구지宿狗地에 대해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숙구지가 지금 책에는 수꾸지로 돼 있는데 본래는 숙구지다. 내 자신도 수꾸지로만 알았다. 수라는 수數 자 꼬챙이 꼰串 자. 납작 입 구 둘 하고 꼬챙이 꿰듯 내리그으면 그게 꼬챙이 꼰 자다. 그래서 수꾸지로 알았는데 작년에 내가 현지 답사를 해보니까 전태일이 살던 동네 이름이 숙구지다. 잘 숙宿 자 개 구狗 자 따 지地 자, 개가 잠자고 있는 땅.
허면 숙구지 공사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루는 상제님이 숙구지에 사는 전태일에게 태을주를 써주셨는데, 집에 돌아가 하루 저녁을 읽고 보니 동네 사람이 다 따라 읽는다. 그 사실을 상제님께 말씀드리니까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기운을 걷어버리신다. 그러니까 그 순간부터 한 사람도 안 읽는다.
이 공사가 잠자는 개를 깨우시는 공사다. 내가 바로 그 개다, 임술壬戌생.
상제님이 신미辛未생이시다. 진술축미辰戌丑未에서 진술축은 전부 5토土요, 오직 미토未土만이 10토다. 완성된 흙.
기독사회에서 어린양이라고 하는데, 상제님이 바로 양이시다. 진리가 왜곡돼서 그 사람들이 어린 양이 누군지 잘 몰라서 그렇지, 그건 후천세계를 개창하시는 분이 신미생으로 오신다는 의미다.
그 신辛 자가 열매 여물 신 자다. 무슨 팔일득신八日得辛이다, 육일득신六日得辛, 오일득신五日得辛이라 할 때의 그 신辛이다.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다.
또 미토는 10무극으로, 상제님의 무극대운이 열리는 것을 상징한다.
제군들은 『우주변화원리』 책을 봐서도 알 것이다. 그걸 쓴 한동석 씨는 증산도하고 관계도 없는 사람이다. 거기를 보면 술오공戌五空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술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다.
술토戌土는 창조의 근원인 공空이요, 일태극이다.
그런데 무극과 태극이 합일을 해야 뭔가가 이루어진다.
제군들 지금 증산도 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그 배지가 어떻게 생긴 줄 아는가? 그게 우리 증산도의 상징인데, 태극을 그리면 그 안에 무극이 포함된다. 무극이 있음으로써 태극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주원리가 그렇다. 또 태극을 그려놓으면 그 테두리가 무극이다.
언젠가 서울에서 일하는 우리 단체 총무가 "태사부님, 우리 증산도도 상징적인 뭔가가 있어야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길래 "아니, 내가 임술생 태극이고 상제님은 신미생 무극인데, 태극을 그려놓으면 거기에 다 들어가지 않느냐? 그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 하고 싶으면 해라." 해서 그런 배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증산도의 표시로 태극을 그린 것은 이 단체 지도자 임술생을 상징한 것이다.
또 "상씨름꾼은 보양지물을 많이 먹고 콩밭에서 낮잠을 자며 끝판을 꼬느고 있다"고 하신 상제님 말씀이 있다(道典 6:65:2). 여기 대전大田이 콩밭[太田]이다. 대전의 본래 이름이 태전太田, 콩 태 자, 밭 전 자, 콩밭이다.
내가 여기서 20년 동안 가만히 누워서 낮잠을 잤다, 뒤끝 꼬느느라고. 상제님 진리 그대로다.
허나 내가 그런 소리 한다고 해서 욕심으로 쫓아오는 사람은 소용없다. 무슨 ‘상제를 잘 믿으면 죽는 세상 산다더라, 병을 고친다더라, 태을주 읽으면 어떻게 된다더라’, 그런 사람은 다 가짜 신도다. 진짜 신도라면 진리의 바탕을 보고, ‘지금 우리가 어느 시점에 살고 있는데, 이 정국은 정치, 종교, 경제 그 무엇으로도 해결이 안 되고, 오직 상제님 진리로만 해결할 수 있다. 과연 상제님 진리다.’하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
지금 경제학자들 하는 얘기를 들어봐라. 그들은 경제중심의 세계 통일국을 건설한다고 한다. 사실 지금 전쟁이라는 게 더 가진 자와 덜 가진 자의 싸움이고, 세계 정세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자유경제 체제와 통제경제가 대립돼 있다. 그걸 보면 경제중심으로 세계통일이 될 것 같지? 천만에 말씀이다.
지금 이 정국은 그 무엇으로도 안 되고 다만 상제님 진리로써만 해결될 수 있다.
내가 그걸 알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그저 죽은 듯이 칩복蟄伏을 했던 것이다. 버러지 칩 자 엎드릴 복 자. 24절후의 경칩驚蟄이라는 게 있다. 그 때가 되면 동면하던 버러지나 개구리가 다시 세상구경을 하기 위해 깜짝 놀래서 나온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여기 태전에서 버러지 모양 가만히 엎드려서 그저 애들이나 키우면서 칩복을 했다.
그러다가 "갑을甲乙로 기두起頭해서 무기戊己로 굽이친다"는 상제님 말씀대로 갑인, 을묘(1974, 75)년에 기두했다. 상제님하고 약속한 것도 있고, 사실이 나는 이 일을 하기 위해 생겨난 사람이다.
그런 칠전팔기 끝에 고군약졸이나마 이렇게 제군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만 여기서도 저 혼자 사욕 갖고 일하다가 제풀에 떨어져 나가는 위인도 있을 게다.
정신들 바짝 차려라.
이번에는 다 소용없다. 그저 지도자가 하라는 대로, 제군들의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제군들의 선생님 이상 더 방정한 사람은 인류역사를 통틀어 한 사람도 없을 게다. 나는 내 앞에 큰감 놓으라는 사람도 아니고, 아무 욕심도 없다. 그저 공정하게 상제님 일 하는 것, 그게 다다.
내가 그렇게 반듯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다. 나는 자리가 조금만 삐꾸러져 있어도 앉질 않는다. 또 앉을 때도 절대로 모로 앉지 않는다.
내가 유학자처럼 형식을 따지는 사람은 아니지만, 옛말에 그런 말도 있다. "할불정割不正이어든 불식不食이라", 바르게 썰지 않는 것은 먹지 말라고.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 김치 쪽 같은 것도 반듯한 것, 두부도 네모 반듯하게 썬 것을 먹으라는 말이다.
또 "좌불정座不正이어든 물좌勿座라", 자리가 반듯하지 않으면 앉지 말라, 모로 앉지 말라는 얘기다.
내가 그렇게 반듯한 사람이다. 밥을 먹어도 상을 반듯하게 놔야 먹는다. 어느 집에 가서도 상을 삐꾸러지게 놔주면 불안하고 먹고 싶질 않다.
내가 여태 성냥 한 통 값 떼먹은 사실이 없다. 그냥 주었으면 주었지, 십 원 한 장 떼인 사실도 없다.
상제님 일도 내가 그런 정신을 갖고 집행한다.
그런 일심 가진 사람, 그렇게 정의로운 사람이 일어날 것 같으면 숙구지 공사라는 게 금세 이루어질 것 아닌가.
상제님이 ‘마지막에 상씨름을 할 씨름꾼은 보양지물을 많이 먹고 콩밭에서 낮잠을 자며 끝판을 꼬느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마지막에 일어났다. 증산도가 가장 마지막에 일어났지만 세상 진리는 여기서 다 갖고 있다. 그건 제군들도 알 테지.
숙구지 공사라는 게 자는 개가 일어나면 그 기운으로 대세를 돌린다는 것이다.
내가 지방 도장을 개창할 때 제문에다 "임술생 壬戌生 안安아무 돈수백배頓首百拜 관수분향튰手焚香 궤고우?告于"해 가면서 이름을 박아 놓는 이유도 내 기운을 붙이느라고 그런 것이다.
이건 누가 해도 안 된다. 돈 많은 사람이 해도 안 되고, 대통령이 해도 안 된다. 상제님 사업은 반드시 내 기운을 붙여야만 되게 돼 있다.
제2변 때에도 영웅심리 가진 사람이 별 짓 다했어도 열 명도 포교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간부 임명을 할 때에도 내가 반드시 절을 받고 다짐을 받았다. 서약을 하라는 소리다. 사실이 내게 서약하고 나가는 사람만 일이 된다.
제군들 생각해봐라. 내가 임술생인데, 경인년에 6.25가 났으니 그 당시 내 나이가 얼마인가. 스물아홉 살이다. 내가 그 때까지 증산교 고팽이를 친 사람이다.
제군들 연령하고 한 번 비교해봐라. 그 때 스물아홉 살에 내가 60, 70 먹은 사람들한테 절을 받았다.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무서웠다. 내가 얼굴도 컸고, 눈을 부릅뜨면 눈에서 불꽃이 튀고 그럴 때다. 내 앞에서 한 시간이나 두 시간씩 꿇어앉아 있다가 일어나려면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제군들은 거저 먹는 것이다.
그리고 큰일은 삼십 이전에 다하는 것이다. 항우가 스물세 살 때부터 한패공(유방)과 싸웠다. 항우가 24절후 기운을 받았으면 혹시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제님 말씀도 있다.
저번에 내가 부산을 갔는데 나더러 노래를 하라고 한다. 아니, 내가 노래를 안 불러 본 사람인데 노래를 할 도리가 있나. 해서 내가 이런 노래를 해봤거든.
"백두산석白頭山石은 마도진磨刀盡이요, 두만강수豆滿江水는 음마무飮馬無라. 남아이십男兒二十에 미평국未平國이면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랴."
‘백수산석은 마도진이요,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서 다했고, 두만강수는 음마무라, 두만강 물은 말이 마셔서 다했다. 남아이십에 미평국이면, 사나이 나이 이십에 천하를 평정하지 못할 것 같으면, 후세수칭대장부랴, 후세에 누가 그를 대장부라고 하겠는가’하는 시다.
이게 이조 때 남이 장군이 쓴 시다. 남이가 세조 때 스물여섯 나이로 병조판서를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국방장관이다.
제군들! 지금 제군들 나이가 얼마인가? 그 기와 혈을 두었다가 언제 써먹으려고 하는가.
제군들은 세상의 때를 만났다. 공연스레 때아닌 때에 주먹 걷어붙이고 나서면 오랑캐 만蠻 자를 붙여서 만용蠻勇 부린다고 하지만, 사람이 죽을 데 가서 죽으면 의로울 의자를 붙여서 의기義氣 남아라고 한다.
상제님 일은 국가와 민족, 전 인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제군들은 상제님의 새로운 진리를 걸머지고 세상에 나가서 "상제님 진리를 받으시오. 복을 받으시오."하고 외쳐야 한다.
기독사회 말을 빌어서 얘기하면, 제군들은 복음을 전해주는 복장사다. 뿌리를 찾아주는 복장사.
아까 얘기한 대로, 현 인류역사가 올해로 9,188년이 됐다. 그게 우리나라의 기원이자 인류역사의 기원이다.
인류문화라 하는 것은 우리나라 문화권을 바탕으로 해서 전부 파생派生, 가닥 파 자 생할 생 자, 갈라져 나온 것이다.
그러니 상제님의 원시반본이라는 자연섭리대로, 우리나라 문화권을 바탕으로 인류문화가 매듭지어질 것 아닌가. 우리 문화권에서 퍼져나간 각색 문화권의 진액이 전부 본처인 우리나라로 아물어 들어온단 말이다. 그게 바로 우주정신, 역사정신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에서 후천세계를 연다고 되어져 있는 것이다.
진리는 절대로 불변이다. 하늘 진리, 자연섭리는 다시 바꿀 수도 없고, 무엇으로도 정복 못한다. 우리나라 역사가 인류문화의 뿌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상제님 진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선천 성자들이 다 얘기했다. 공자도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고 했고, 석가도 미륵님이 출세한다고 했고, 예수도 백보좌 하느님이 온다고 했다. 앞으로 상제님이 오신다고 말이다.
그러면 상제님 진리권에서 이 세상이 매듭지어지고 후천세상이 개창된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헌데 새 시대는 새 사람으로써 새 역사를 창조한다. 제군들, 글로 한번 써봐라. ‘새 시대는 새 사람으로써 새 역사를 창조한다.’ 그건 그렇게밖에는 글발이 안 돌아간다.
그래 내가 새 사람을 찾은 것이 바로 제군들이다.
내가 엊그제도 얘기했지만 이런 교육이 전부 심법을 전수傳受하는 것이다. 전할 전 자 받을 수 자, 심법을 전해주고 심법을 받고.
여기서 한 걸음만 떠나도 안 된다. 내가 엊그제 교육을 하면서 개구벽두에, 죽어서 신명이 돼서도 변절하지 않고 상제님을 잘 믿을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한 의미도 거기에 있다. 의식적으로 믿건 무의식적으로 믿건, 알고 믿건 모르고 믿건, 어떻게 믿든지 간에 그저 일심으로 상제님을 믿어야 한다.
허면 증산 상제님을 어떻게 해야 잘 믿는 것이냐?
오직 대한민국 이 대전 땅에 본부를 둔 증산도의 신도가 되어 유형도 바치고 무형도 다 바쳐 믿어야 한다.
이번에는 선천문화권과 후천문화권이 완전히 바꿔져 버린다.
"모사謀事는 재천在天하고 성사成事는 재인在人이라"는 상제님 말씀대로, 상제님이 신명정부, 조화정부를 건설하시고 거기에서 이 세상 둥글어갈 시간표, 이정표를 짜 놓으셨다. 그래서 이 세상은 더도 덜도 없이 그 프로 그대로만 둥글어가고 있다.
그리고 일의 성사는 상제님의 일꾼들, 제군들에게 맡겨놓으셨다. 제군들이 상제님 진리를 잘 믿어서 상제님의 법언과 성훈, 천지공사 보신 그대로만 일심을 갖고 집행할 것 같으면 반드시 도성덕립이 될 것이다.
하루는 상제님이 김형렬 성도에게 "내 일을 맡아서 잘 감당을 하겠느냐?" 하고 물으시니까 김형렬 성도가 "아이구, 제가 재주도 없고 학식도 없으니 감당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다. 하니까 상제님이 "미유학양자이후未有學養子而後에 가자야嫁者也라."고 하신다. 처녀가 애기 낳는 것을 배워 가지고 시집가는 사람이 없다는 말씀이다. 아니, 어떤 여자가 애기 낳는 방법을 배워서 시집을 가나? 처녀가 시집가라고 하니까 가는 게고, 시집가 살다보니 아이도 낳는 게지.
상제님을 지극 정성으로 믿어라. 믿는 방법을 잘 몰라도 그저 지도자가 알려주는 대로 청수 모시고, 태을주 읽고, 상제님의 법언과 성훈 읽어가면서, 육임 짜라면 육임 짜고, 그렇게 믿으면 된다.
상제님을 믿을 때는 무엇보다 순수하게 일심을 갖고 믿어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도장 중심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제군들이 이렇게 빽빽하게 앉아서 정성껏 수강을 하고 교육받는 모습을 보면 내가 참 고맙기도 하고 아주 즐겁고 재미가 난다.
이제 어지간히 뜸이 들었나 보다, 내가 이렇게도 생각해보는데, 각자 돌아가면 그런 진지한 자세로 상제님 진리 위주의 생활을 해라.
제군들이 상제님 진리를 만난 것은 전만고 후만고에 없는 행운이다. 이건 이병철씨의 삼성기업체나 정주영씨의 현대기업체하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상제님도 "나를 믿고 마음을 정직히 하면 하늘도 벌벌 떤다."고 하셨다. 그러니 얼마나 든든한가.
그렇게 천지도 벌벌 떠는 진리를 받았으니 제군들은 그걸 잠시라도 잊을세라 놓칠세라, 신앙을 잘해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라
그리고 우선 각자 분업적 작용을 함에 있어 직업에 충실해라. 또 공부하는 젊은이들은 지금이 성숙되는 과정이니까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앞으로 호풍환우呼風喚雨하고 축천축지縮天縮地하는 별스런 세상이 온다 해도, 사람은 알아야 한다.
또 부모님께 효도하는 의미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부모님이 제군들을 낳아서 키울 때에는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서 진자리는 어머니가 눕고, 마른자리는 자신을 뉘어놓고, 똥오줌도 수만 번 치우면서 정성을 다했다. 딱딱한 것 먹이면 체할까 봐 꼭꼭 씹어서 먹이고. 그렇게 해서 여태까지 키워주셨으니 그건 하늘땅하고도 못 바꾸는 은혜다.
그러니 우선 부모님 마음을 편케 해드려야 한다.
부모님 마음은 딴 것 없다.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내가 전에도 이 얘기를 가끔 했는데, 내일부터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께 절을 해라, 절을. 상제님에게 절하는 것처럼 지극 정성으로 한 일 분 꿇어 엎드렸다 일어나 무릎 딱 꿇고 앉아서 "고맙습니다, 어디어디를 다녀왔습니다" 하고 고하면 어머니 아버지가 생각할 때, ‘야, 평소에 말도 안 듣고 말괄량이 같았던 애가 절을 다 하고 참 이상도 하다.’ 할 것 아닌가.
옛날에도 출필고出必告 반필면返必面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 나가고 들어올 때 "동쪽에 갔다 오겠습니다, 서쪽 아무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고한다는 말이다. 사실 그렇게 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80 먹은 부모가 60 먹은 아들보고 "야, 차조심해라." 한다고, 부모 마음은 다 그렇다. 옛날 부모도 그렇고, 지금 부모도 그렇고, 제군들도 자식 낳으면 그럴 게다. 그게 천리다.
부모에게 그렇게 절을 하다 보면 부모님이 ‘참, 좋다. 아무개는 부자인데 그 아들이 다니면서 못된 짓만 하고, 자꾸 누구 두들겨 줘서 치료비 내라고 쫓아다니고 하는데, 우리집은 재산은 많이 없어도 우리 아들딸이 절도 잘하고, ‘예, 어머니’, ‘예, 아버지’ 대답도 잘한다.’ 하고 그렇게 좋아한다. 세상에 그 이상 더 좋은 게 없다.
그래 그 뒤부터는 용돈을 줄 때 만 원 달라는 것도 "야야, 만 원 가지고 되겠냐?" 하고 2만 원을 줄 것이다. 그럴 것 아닌가. 하하.
허면 그 어머니 아버지들이 뼈가 부서지도록 일해도 어려운 줄도 모른다. 아들딸 돈 한 닢이라도 더 만들어 주려고 말이다.
그리고 무슨 소리를 해도 잘 믿어준다.
얼마만큼 믿느냐 하면, "야, 너 그거 어디서 배운 게냐?" "네, 증산도입니다." "증산도는 그렇게 하는 게냐? 얘야, 그거 나도 믿을 수 없냐?" "왜요, 믿을 수 있지요." 하게 될 게다.
그러면 자연 가족포교가 된다. 제군들에게 포교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다.
사람은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고, 부드러울 유 자, 능할 능 자, 제어할 제 자, 강할 강 자,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정복하는 것이다. 하니까 제군들은 가정에 돌아가 어머니 아버지께 부드럽고 예의바르게 잘하고, 동생들한테도 잘해라.
또 처자가 있는 사람은 내게 뭘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그들의 뜻에 부응해줘라.
여자는 예뻐해 주는 것 이상 없다. 그러면 도장에도 따라 나올 게다. 애들도 안아주고, 예뻐해 주면 얼마나 좋다고 하겠나. 그렇게 해서 가족들이 단합되면 금세 포교가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학생들은 무엇보다 공부에 충실해라. 그러고서 남은 시간만 갖고도 얼마든지 포교도 하고, 진리공부도 하고 별의별 것을 다 할 수 있다.
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다.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이루어지는 게지 가정이 불편하면 무슨 일이 되겠나.
속담에 이런 말도 있다. "밥 사발이 눈물이요, 죽 사발이 웃음이라."
무엇보다 가정에 돌아가 편안하게 해주고, 가족들을 예뻐해 줘라. 그러고서 늘 즐겁게 일하면, "아이구, 당신 증산도가 그렇게 좋아요?" 하고 궁금해 할 것 아닌가. 허면, 당신도 나가 보라고, 증산도에서는 가정에 이렇게 잘 하라고 한다. 증산도 진리가 일부일처, 정음정양이라고 달콤하게 얘기해줘라.
먼저 가족들에게 믿음을 주고 그 마음을 사란 말이다. 그렇게 해서 상제님 진리로 유입시켜야 한다. 그래야 상제님 신앙을 온전하게 할 수 있다.
이런 말을 내가 시간 메우기 위해서 우스매 소리로 하는 게 아니다. 이건 제군들이 상제님 신앙을 하는 데 둘도 없이 좋은 방법이다.
내가 전에도 이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어떤 신도가 자기 안사람이 신앙을 반대한다 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내게 그 방법을 묻는다. 그렇다고 지도자가 때려주라고는 못 하지 않는가. 해서 "마누라에게 10분이고 5분이고 지극 정성으로 절을 해라. 하루, 이틀, 닷새, 열흘, 그렇게 하다 보면 그도 사람인데 감동이 될 게 아니냐. 때려서는 안 되는 게다."하고 일러주었다. 그게 어거지로 안 되는 게거든.
그래 그 신도가 자꾸 절을 하니까 너무너무 미안해하면서 "아이고, 하라는 대로 할 테니 그만해요." 그러더란다. 헌데 이튿날 도로 빛이 안 좋더라네. 해서 또 절을 했다. 자꾸 절을 하니까 지금은 좋아졌단다. 그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장 책임자 되는 사람들은 덮어놓고 신도들을 강압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 실정을 생각해서 거기에 맞게 신앙을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특히 간부들과 인화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 혼자 독주를 하면 그 도장은 망한다. 설령 내가 하는 정책이 절대적으로 좋다하더라도 간부가 다 싫다고 하면 그건 안 되는 것이다.
옛말에도 "삼인지행三人之行에 필종이인지언必從二人之言이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가는데 두 사람이 좋다고 하면 두 사람 하자는 대로 좇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종다수가결從多數可決이라, 무엇이고 여러 사람 손드는 데로 결정해야 한다.
아까도 내가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있는데, 공도公道라 하는 것은 100명이면 95명쯤은 좋다고 해야 지공무사한 것이다. 여러 사람이 좋다고 하는 그게 바로 진리다.
혹 그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 편을 들어서 먼저 그 사람 마음을 산 다음 다시 설득하여 생각을 돌리게 해야지, 완력이나 독선으로 밀고 나가면 실패하는 수밖에 없다. 실패가 실패를 낳는다. 부패에다 부패를 보태봐라, 답은 부패밖에 안 나온다.
사람은 첫째 인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꾸 결렬이 되고 서로 위각違角이나 하면 답이 그런 것밖에 안 나온다. 그게 진리다.
하니까 윗사람이라고 해서 독재 쓰지 말고, 화합을 하는 의미에서 먼저 사람들의 뜻을 잘 받들어 줘라.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