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탄산메이커인 태경화학(주)(대표 고윤석)과 울산 소재의 산업용가스충전업체인 모던산업가스(주)(대표 박영삼)가 지난달 13일 울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인력 및 기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업무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은 두 회사 뿐 아니라 태경화학의 자회사인 동신에너텍(주)과 모던산업가스의 계열사인 고려산업가스(주), (주)모던GMT 등 총 5개사가 연결돼있어 다양한 업무교류가 예상된다.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된 이번 업무제휴 협약은 지난 6개월 동안 양사가 협력의 필요성에 근거한 연구와 노력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특성이 다른 두 회사가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동맹의 관계로 발전함에 따라 자본과 소유를 제외한 공동체로 묶이게 됨으로써 서로의 장점과 유휴자원을 교류하고 필요한 업무협조를 원활토록 유지시켜 원가 절감을 비롯한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업무제휴는 상호 교환판매(기화기-동신, 용접기-모던, 수산화마그네슘-태경)를 통한 매출과 이익 증대는 물론 해외진출 같은 사업영역 확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자체적인 평가다.
모던산업가스의 동문수 부회장은 “갈수록 척박해져 가고 있는 산업용가스 업계를 보면서 과다경쟁은 결국 소모적 결과만을 낳는다는 생각에 우리 업체부터 타업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답답한 산업용가스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매자의 전자입찰 등으로 인한 판매자의 무차별 경쟁 유도와 판매자의 과다경쟁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번 양사의 업무제휴는 산업용가스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태경화학 고윤석 사장과 모던산업가스 박영삼 사장의 MOU체결에 이어 태경화학의 자회사인 동신에너텍과 모던산업가스의 계열사인 고려산업가스, 모던GMT 등 총 5개사의 회사 소개도 함께 진행됐다.
국내 최대 탄산 메이커인 동시에 전국적인 제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태경화학은 탄산제조 이외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05년 10월 울산의 산업용가스충전업소인 동신에너텍을 인수해 산업용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동신에너텍은 현재 산업용가스공급과 함께 기화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모던산업가스는 표준가스, 혼합가스, 반도체용 특수가스 등 다양한 산업용가스를 공급를 비롯해 용접기 제작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모던GMT를 통해 국내 최초로 LNG선 건조에 필요한 He 등의 GAS를 현대중공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고려산업가스는 플랜트기기의 Pressure Test와 선박 퍼지 등의 사업과 용접기 임대 및 판매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