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三位一體) 대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위격을 하나의 본체이게끔 이끄는 원리는 바로 사랑이다.
연극의 3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이다. 이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완전한 연극이 아니라 줄거리 없는 말장난이나, 감동없는 드라마나, 자기만족에 취해사는 연습에 불과할 것이다.
한만삼 하느님의 요한 신부와 함께 영화음악의 최고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공연에 다녀왔다. 미션(가브리엘즈 오보에, Fall), 시네마 천국, 러브어페어 등
100명의 오케스트라와 100명의 합창단을 조율하여 감미로운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지휘자의 역할. 정말 멋있고 장관이었다. 한신부와 나는 창피함도 잊은 체 브라보를 연신 불러댔다. 나는 또 '멋쟁이 할아버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지휘자와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기억에 남을 멋진 공연이었다.
국가의 3대 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대통령, 정치인, 국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대통령과 정치인과 국민이 사랑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부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안중에 없고 일자리 창출이랍시고 한반도 대운하에서 이름만 바꾼 4대강 살리기를 관철시키려 하고, 정치인들은 어떤 사건이 터지든 당리당략을 따져서 색깔론으로 이끌고 있으며, 국민들 역시 가치판단의 기준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눈치보며 할 말을 제대로 못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이런 모습은 바로 개념없는 선장과 당쟁에 여념없는 기관사들을 믿고 하염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다고 하겠다.
사람이 우선되고, 인권이 우선되고, 민주주의가 우선되어야 할텐데 지금은 일자리가 우선되고, 돈이 우선되고, 경제부강국가가 우선시 되고 있다.
대통령과 정치인과 국민이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마치 시청앞 광장에 전경버스로 띠를 만든 것처럼 국가권력으로 묶여 있다.
문제의 실마리를 푸는 방법은 간단하고 확실하다.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있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해결방법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하늘의 문 성당을 구성하는 3요소는 무엇일까?
목자와 양들과 목장이라고 볼 때, 사제와 3200명의 신자와 성당이 아니겠는가?
나는 착한 목자인가를 생각해볼 때 너무나 부족함이 많지만, 나의 역할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본당 신자분들은 어떠한가? '10점 만점의 10점'이라는 2pm의 노래말처럼 100점 만점에 100이다.
미사를 하고 각종 모임을 하는 성당은 어떠한가? 솔직히 점수로 따지기가 힘들지만 굳이 매긴다면 50점을 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에겐 100점짜리 성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신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의 하느님을 일체이게끔 만들어 주는 원리가 사랑임을 알고, 우리 하늘의 문 성당 공동체도 사랑으로 똘똘 뭉쳐 아름다운 성전을 하느님께 봉헌하자.
첫댓글 신부님~~ 강론 고맙습니다. ^^ 코감기 빨리 나으세요 ~~
신부님께서 저희 신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셨네요 100점 만점에 100점 신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오~ 신부님!! 짱이에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당 :)
신자수 1,800명으로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3,200명으로 늘어났네요. 조금 있으면 성당 분당 때의 2배에 달하는 신자! 신부님의 맹렬한 활동, 축하드립니다.
예!! ^^ 명심하겠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사람이 아니므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