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8. 06~09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멕시코 하계수양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론 수양회를 통한 주님의 능력을 기대하며 다른 영혼과 꼭 함께하길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도우심으로 Cecilia, Armando, Mariana 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세 명 모두 수양회 기간 내내 말씀 집중도 잘하고 저보다도 현지 다른 형제자매님들과 잘 어울리며 좋은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상담할 때도 모든 걸 다 동의하고 잘 받아들여 기쁜 마음으로 목사님과 상담 마무리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확신의 대답이 아닌 조금 더 이해됬다는 표현을 듣게 되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힘도 빠지고, 이해도 안되고, 답답하고...
구원의 말씀이 전해진 날 밤에는 찬양의 밤이 있었고 세 명 모두 구원 받지 못하고 돌아가게 될 것 같은 상황에 제 마음 한 구석은 참 무거웠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시간을 가지며 말씀 다 듣고 생각이 어떠한지를 물었는데 공통적으로 세 영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건 '두려움' 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하신 일에 대해 놀랍고 감사하긴 한데, 구원받은 후에 가족에게 어떻게 말하죠? 선생님은 가족이 구원받지 않았는데 괜찮나요? "라는 질문을 하는 마음을 보니 98%가 카톨릭교인 나라에서 그리스도인임을 인정하고 살아감이란 쉽지 않고 두려운 일임을... 제가 미쳐 헤아리지 못했던 이 분들의 마음이 있었음을 그제서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이 대대적인 공산당 국가는 아닐지라도 카톨릭교라는 역사적 배경이 이 분들의 마음과 생각을 얼마나 부여잡고 있으며 영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님은 이 한분 한분을 위해서도 돌아가셨는데 그 크신 사랑에 비하면 카톨릭 국가라는건 아무것도 아닌데 참 답답하다' 하면서도 이 분들을 위해서도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구원받기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사랑을 생각해보노라면 저 또한 주님을 본 받아 어떠한 사랑으로 섬기기를 배워야하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교훈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끝까지 묵묵히 참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셔서 온 세상을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 그리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길 바라는 주님의 기다리심을 더욱 배워가며 이 길을 따라야겠습니다.
P.S 수양회 이후 주님이 인도해주시는 대학생들로 인해 8/16 부터 청년회 모임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인도했던 Cecilia, Armando 도 구원의 확신은 아직 모르겠지만 구원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교제 가운데 거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습을 이뤄가시는 주님께 감사가 됩니다. ^^
사진) 8/23 청년회 첫 가정 교제
첫댓글 주님의 복음이 날로 왕성해져가는 멕시코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