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흑룡해가 가고 계사년 뱀띠해를 맞이했다. 지난 ‘용’의 해에는 신성한 이미지에 흑룡해라는 점을 접목시켜 용과 관련된 주얼리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뱀’은 위험하고 징그러운 이미지여서인지 뱀띠해이지만 뱀을 모티브로 한 국내 주얼리 제품은 ‘용’에 비해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해외에서 뱀의 이미지는 성경에서는 사악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신적이고 불멸의 존재이거나 지혜와 부 등의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 유명 패션 잡지 편집장이었던 다이애나 브릴란트는 “뱀은 잊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가락이나 손목에 차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게 당연하다. 주얼리에서 뱀은 태양신의 상징이다. 뱀 모티브는 매우 특별해서 보는 것만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고 뱀 디자인에 대해 예찬을 하기도 했다.
또한 뱀을 모티브로 성공적으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브랜드로 부쉐론과 불가리, 포에버 주얼 등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부쉐론의 오랜 ‘뱀’ 모티브로 자리잡고 있는 스네이크 컬렉션과 쎄뻥 컬렉션은 지난 1878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숱한 유명스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불가리는 지난 2012년에 100여년이 넘게 꾸준히 계승해 오고 있는 ‘세르펜티 컬렉션’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포에버 주얼의 경우에는 뱀의 라인을 가늘게 표현해 ‘뱀’의 징그러움보다는 앙증맞은 느낌으로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할 디자인을 제시해 주고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뱀이 신성시 여기는 동물이라기 보다는 징그럽고 무섭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뱀’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는 불멸과 부의 상징으로 착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 이를 벤치마킹해 ‘뱀’의 긍정적인 면을 건드려 준다면 작년의 용과 같이 인기를 얻으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뱀’도 더 이상 터부시할 동물이 아닌 지혜와 부의 상징으로 부각시켜 주얼리의 한 모티브로 접목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불황이라고 움추려 들기보다는 이 같은 사례를 적용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때가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에서의 ‘뱀’과 관련된 주얼리 디자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까 한다.
이청웅 기자
첫댓글 에~고! 섬찟해라.....-_-..그냥 줘도 싫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