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8/19)은 일주일 전에 다녀온 무창포 전경을 사진과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무창포의 볼거리는 크게 무창포 해수욕장과 무창포 항구, 그리고 항구에 있는 수산시장일 것입니다. 무창포항은 보령의 3대 항구 중 하나로 보령 8경 중 하나인 무창포 낙조를 들 수 있습니다. 봄에 개최하는 주꾸미 축제와 가을철의 대하 축제 모두 무창포항 포구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럼, 순서대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1. 무창포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은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 때를 잘 만나면 바다가 갈라져서 인근의 석대도까지 길이 생기는 무창포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조개, 주꾸미 등 해산물을 잡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길이가 1.5㎞이고 북쪽 8㎞ 지점에 대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당시의 소극적 대응 수칙으로 희생한 우리의 영웅입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더 큰 타격을 주었으니 손해 본 것만은 아닙니다.^^
봄엔 무창포에서 주꾸미 축제가 있다고 서두에서 설명드렸습니다.
위의 사진 왼쪽으로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닭 벼슬섬이고, 오른쪽 위에 크게 보이는 섬이 석대도입니다. 해수욕장은 방문한 날이 금요일인데 평일이어서인지 아니면 물때가 열리지 않아서인지 한산해 보입니다.
물길이 열리면 저기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얘기고 그 사잇길에서 해산물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30여년 전에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모래사장에서 조그만 숨구멍을 발견하고 소금을 살살 뿌리면 이놈이 모래 속에서 소옥~ 올라오면 손으로 꼭 잡고 있으면 이놈이 숨을려고 발버둥치다 힘빠지면 꺼집어내어 잡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 갈매기가 아니고 무창포 갈매기입니다.^^ 이놈들이 해변을 대신 차지하고 있네요. 근처에 가니 날아올라 머리 위를 날며 먹을 것 좀 안주나 하는 제스처를 보입니다. 날 씨도 덥고 커피 생각도 나서 해변의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말로 뭐라카는지 모르겠심다. 하여튼 그럴사해 보여서 들어갔심다.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냥 요래 생긴 카페라고 보여 드립니다.
이기 뭔지 몰라서 같이 간 일행한테 물었더니 커피콩 볶는 기계라 카네요. 그런데 이 가게 괜찮은 기 하나 있네요.
어떻습니껴? 마, 쥑이뿌지요? 자, 이제 해수욕장 풍경은 이만하고 무창포 항구로 넘어가 보입시더.
2. 무창포항
무창포구라 캐서 지도로 검색했더니 강은 아닌데 계곡같은 곳에서 물길이 하나 내려오긴 하네요.
배가 정박해 있고 배 뒷편으로 좀 멀리 흰 등대와 붉은 등대가 보입니다. 저 두 등대 사이가 항구로 들어오는 입구입니다. 흰 등대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풍경이 무창포 낙조 5경 중에 4경에 들어갑니다. 해수욕장에서 보여드린 닭벼슬섬을 배경으로 한 일몰의 모습이 5경에 들어가는데 일몰이 진행될 때 섬으로 오가는 사람을 역광으로 담아내면 멋진 사진이 된다고 하니 한 번 시도해 봄이 어떨런지요?
이 다리는 항구의 항만을 가로질러서 붉은 등대와 흰 등대를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해넘이 모습은 고즈넉한 항구와 등대를 바라볼 수 있어 다채로운 풍경 속 일몰의 순간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5경 중 3경에 속합니다. 2경은 바닷길이 열리면 석대도로 가는 길에 만난는 일몰이라고 합니다. 그럼 대망의 1경은 뭘까요? 두구두구..... 바로~ 바로~
위 사진 중앙의 산 위로 철골 구조물이 하나 눈에 띌 겁니다. 저것이 무창포 타워라고 하는데 저 꼭대기 층에서 바라본 일몰이 1경이라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요.
확대했더니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네요.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좀 나아지셨는지요? 다음은 수산시장으로 넘어가 볼까요?
3. 무창포 수산시장
이곳 수산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네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없는 것 빼고요.
사진에서 보는 이 전경이 수산 시장 전부입니다. 그럼 실제로 어떤 해산물이 있는지 돋보기로 한 번 볼까요?
조개류와 수족관 속의 오징어가 보이네요. 오른 쪽에 줄돔같아 보이는 고기도 있네요.
광어, 멍게, 소라, 오징어, 개불, 가리비 볼락 등이 보이네요.
이 집엔 곰장어, 가을도 아닌데 대하도 보이네요.
이 집엔 특별히 찰광어가 있네요. 찰광어는 일반 광어보다 등판의 색이 밝아 보이고 주인 얘기로 먹을 때 식감이 더 쫄깃하고 찰지다고 찰광어라 한대요. 제 이야기는 요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