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솔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더많은 것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oh2161 누르세요)
1. 산행일정 : 2009. 11. 14(토)
2. 산행구간 : 광치령〜공리고개(강원 양구, 인제)
3. 오른산 : 봉화산(874.9m)
4. 산행자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05:50 속초 출발 〜 06:55 광치령(양구휴게소) 도착(승용차)
2009. 11. 14 (제2소구간 : 광치령〜공리고개) : 09시간 25분소요(약23.7km)
※ 기맥구간
07:00 광치령 - 07:12 임도 - 07:22 이동통신탑 - 07:24 헬기장 - 07:59 공터및숙영시설 -
08:07 임도삼거리 - 08:08 헬기장 - 08:58 묵정헬기장 - 09:23 헬기장 - 09:39 부대후문 -
09:54 군부대정문 - 10:46 두무동고개 - 11:13 578봉 - 11:23 580봉(11:34 까지알바) - 12:03 헬기장 -
12:20 산불감시초소 - 12:23 작은도라지고개 - 12:47 도라지고개 - 13:01 607.5봉(삼각점3개) -
13:10 철탑 - 13:32 삼각점/이정표봉 - 13:43 154kV양구T/L57번철탑 - 13:48 봉화산1.96km이정표 -
14:12 봉화산1.06km이정표 - 14:21 구암리갈림길안부 - 14:43 봉화산(삼각점:인제25, 1986재설) -
14:48 헬기장 - 14:54 헬기장 - 15:08 심포리갈림길안부 - 15:12 지맥우측꺾임 - 15:45 임도삼거리 -
16:25 공리고개
산행지도
산행지도
6. 산행기
※ 2009. 11. 14(제1소구간 : 대암산 용늪입구〜광치령) 날씨: 비
어제 눈과 그리고 추위와 싸우느라 약간의 체력소모가 있었지만 광치령까지 임도를 따라 내려 왔으니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보니 개운하다. 창 밖을 내다보니 어제 날씨와는 완전 딴판으로 새벽하늘에는 별이 총총 빛나고 쪽박 모양의 그믐달이 서쪽 하늘에 걸려있다. 오늘은 산행 거리가 만만치 않아 어제 아침 보다는 일찍 부근 식당에서 식사 후 광치령에 도착하여 2일차 산행에 들어간다.
헬기장
- 07:00 광치령
- 07:12 임도
- 07:22 이동통신탑
- 07:24 헬기장
- 07:59 공터및숙영시설
- 08:07 임도삼거리
- 08:08 헬기장
07:22(이동통신탑)
광치령 양구휴게소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한전 전주(월운간 206R80) 바로 옆 희미한 산길을 따라 오른다. 물먹은 가랑잎은 왜 그렇게도 미끄러운지 한 발 걸으면 반발은 미끄러진다. 가까운 임도까지 오르는데 12분여 걸렸고 오늘 산행 기점이 되는 이동 통신탑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벌써 20여분이 훌쩍 지났다.
토치카
07:59(공터 및 숙영시설)
통신탑이 있는 곳에서 군용도로를 따라가니 바로 널찍한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지나 잠시 후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경고문도 서있는 Y자형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야 한다. 안개가 짙게 끼어 몇 미터 앞도 분간키 어렵고 말라버린 수풀이나 이슬방울이 잔뜩 열려있어 살짝만 스쳐도 신발위로 떨어져 조심조심 진행한다. 이번 구간도 어제와 같이 군용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보니 삼각점이 있다는 902.4봉을 다녀오려고 하였지만 지나치고 말았다. 계속 군용도로를 따라 오르니 오른쪽으로 토치카를 지나 군용 숙영시설이 있는 넓은 공터 고개에 도착한다.
숙영시설
08:08(헬기장)
숙영시설이 있는 고개를 지나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 보았으나 길도 보이지 않고 이슬을 머금은 낙엽과 설렁한 잔가지만 있어 되돌아 내려와 군용도로를 따라 다시 내려간다. 군용도로가 왼쪽으로 휘어져 돌아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면 바로 헬기장에 도착된다. 이제 부터는 군용도로가 아닌 강원도 오지의 때 묻지 않은 호젓한 산길이다.
헬기장
- 08:18 900봉
- 08:47 교통호봉
- 08:57 교통호봉(또 다른)
- 08:58 묵정헬기장
- 09:12 진달래 나무가 있는 교통호봉
- 09:23 헬기장
- 09:39 부대후문
- 09:54 군부대정문
- 10:07 솔능선 표시판
- 10:46 두무동고개
08:58(묵정헬기장)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굴참나무의 낙엽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가 십상이다. 900봉을 올라서서 지도를 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빠지고 없다. 배낭을 벗어두고 하고 되돌아 내려가서 찾아 다시 올라온다. 900봉 지나 왼쪽으로 꺾어서 내려서니 굉장히 커다란 굴참나무들이 등산로 주위에 보이는데 오랜 세월동안 겹겹이 쌓인 풍상을 이겨낸 흔적이 또렷하다. 그리고 주위에는 ‘6.25전사자 유해 발굴현장’이란 표시기가 걸려 있는데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연 이어 교통호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는데 반가운 표시기들을 만나고 묵정 헬기장에 닿는다.
고목
겨우살이
09:39(부대후문)
헬기장을 뒤로하고 몇 십 미터 앞도 분간키 어려운 산길을 따르니 진달래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교통호봉에 오른다. 진달래 터널을 지나니 군데군데 참나무에 겨우살이(곡기생/槲寄生)가 눈에 보이고 바람에 못 이겨 떨어진 가지 몇 개를 주워 배낭에 담는다. 바위가 있는 산길을 지나 헬기장을 가로 질러 진행하면 낙엽이 떨어져 수북하게 쌓인 널찍한 길이 나온다. 이곳에도 어제 만난‘08천리행군 (4.24~5.2) 제3특공대대’란 표시기가 걸린 것으로 보아 도솔봉과 대암산에서 연결되는 행군로 인듯하다. 이어 철조망이 쳐진 군부대 후문에 닿는다.
천리행군 표시기
군부대 후문
09:54(군부대정문)
군부대 후문에는 철조망 안에는 허물어져가는 초소만 있을 뿐 초병은 보이지 않고 나뭇가지에는 광치터널~양구터널간의 GPS지도와 표시기가 몇 개 걸려있다. 이곳에서 군부대 정문으로 향하는 길은 군부대를 보고 왼쪽으로 돌아가야 된다. 왼쪽 아래에 걸린 표시기를 따라 길도 아닌 것 같은 곳으로 내려가면 끊어졌다 이어졌다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돌아간다. 바닥에 깔린 녹슨 철망의 잔해를 밟아가며 진행하다 보니 정문이다. 정문도 굳게 잠겨있어 적막감마저 느끼게 만든다. 군부대 정문 오른쪽에는 동절기 적설 때문에 차량 수송이 불가능 할 때 군수물자를 올리는 인양기가 설치되어 있다.
군부대 정문
10:46(두무동고개)
915.2봉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오르지 못하기 때문 한번 쳐다보고 부대 정문을 뒤로하고 편한 걸음으로 군용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어제 젖은 등산화를 딴 신발로 바꾸어 신었건만 안개비의 이슬로 등산화는 젖을 대로 다 젖어버렸고 오른쪽 발등이 서서히 아파온다. 작년 금북정맥 종주시에도 이러한 현상이 있긴 있었지만 아직도 오늘 여섯 시간 정도 산행을 더 해야 되는 까닭에 걱정이 된다. 솔능선 표시판이 몇 군데 세워져있는 군용도로를 계속 따라 내려서니 군도 389호선인 2차로 포장도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2분여 올라서면 두무동고개로 고개 너머 두무리 방향에는 검은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트럭도 한대 세워져 있는 게 보인다.
두무동 고개
- 11:04 능선 분기봉
- 11:13 578봉
- 11:23 580봉/교통호(11:34 까지알바)
- 12:03 헬기장
- 12:20 산불감시초소
- 12:23 작은도라지고개
11:04(능선 분기봉/542봉)
두무리(斗武里) 표지석 옆 군도 389호선 준공기념 표지석 뒤의 가파른 산길을 잠시 오르면 주능선이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더니 가끔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는 게 천만 다행이라 여겨진다. 능선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꺾어 안부로 떨어졌다 건너편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 앞쪽에서 산짐승 또는 사냥개 소리가 몇 번 들리는듯하다. 산짐승이라야 멧돼지는 크게 두렵지 않지만 사냥개와 같이 다니는 사냥꾼 이라면 내가 짐승으로 착각하고 총을 겨눌까봐 크게 소리를 지르며 능선에 오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제일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 발걸음을 빨리 움직인다. 능선 분기봉에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과 915.2봉의 군부대가 흐릿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부지런히 움직인다.
11:23(580봉/교통호[11:34 까지알바])
어쨌거나 안전하게 빠져나온 게 다행으로 여기며 길게 한숨을 내쉰다. 완만하고 낙엽이 많이 깔린 능선을 따르면 소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또 다른 분기점인 578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크게 꺾어 내려서니 오른쪽 청리 방향으로 농촌의 전원풍경이 펼쳐진다. 잠시 오르니 교통호가 설치되어 있는 580봉으로 이곳에서 약간 왼쪽으로 내려서니 희미한 길마저 살아져 버렸다. 우씨! 표시기가 분명히 이쪽 방향에 걸려 있었는데. 다시금 578봉에 올라서서 잘못 걸린 표시기를 회수 578봉에서 오른쪽 방향에 다시 걸고서 내려선다. 이런 오지의 기맥 산행에서 10여분을 알바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닌가.
가야할 능선과 봉화산(제일 먼곳)
12:03(헬기장)
조금 전 알바로 내려서던 왼쪽 능선 아래로는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그곳 아래로는 임도가 보인다. 철모르게 피어있는 진달래 저곳 너머로 멀리 봉화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게 보인다. 오른쪽 발등의 아픔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도가 점점 심하게 느껴지지만 멈출 수가 없는 실정이다. 푹 파인 웅덩이 봉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교통호와 조그마한 군용 천막사가 있는 곳을 지나 올라서면 널찍한 헬기장이다.
헬기장
12:20(산불감시초소)
헬기장을 지나 작은도라지고개로 내려서며 준비한 김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왼쪽 멀리 신월리 방향으로 소양호가 조망되기 시작한다. 어제부터 산행을 하면서 이제야 조금씩 조금씩 주위를 살펴볼 수가 있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랴. 흰색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 닿는다. 초소 안의 산불감시요원에게 인사를 건네며 공리고개까지 갈 거라고 이야기하니 비도 올 것 같고 하니 조심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너무나 고맙다.
산불감시초소
12:23(작은도라지고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왼쪽으로 소양호가 더욱 또렷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넓은 헬기장이 자리 잡고 있다. 헬기장 옆 이동통신탑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작은도라지고개에 내려서는데 오른쪽으로 전차방어용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한북정맥을 산행할 때 여러 번 보아왔던 눈에 익은 모습이다. 지금은 이곳 작은도라지고개 아래로 46번 국도인 양구터널이 뚫려 이곳은 차량통행이 끊어진지 오래인 듯하다.
작은 도라지고개
작은 도라지고개에서 바라본 소양호
솔 숲길
- 12:47 도라지고개
- 13:01 607.5봉(삼각점3개)
- 13:10 철탑
- 13:32 삼각점/이정표봉(← 국토정중앙점 1.58km, 봉화산정상 2.52km→)
12:47(도라지고개)
작은도라지고개를 지나 건너편 가파른 오르막길 오른쪽에는 낡았지만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데 산님들을 위한 게 아니고 군인들의 천리행군시 안전 확보를 위함인듯하다. 일단 능선에 오르니 솔 갈비 깔린 폭신한 길을 따라 오르니 군인들의 숙영 벙커가 설치되어 있고 종이에‘TP#8’이란 글씨가 쓰인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있는 곳도 보인다. 무엇을 알리는 음어인지 알면 뭬하랴. 벙커봉을 내려서면 벌목을 하고 잣나무를 조림한 곳을 지나면 도라지 고개에 내려앉는다.
방공호
13:01(607.5봉/삼각점3개)
도라지고개를 지나면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연결되는데 억새가 수북하게 말라있는 능선을 지나면서 뒤돌아보니 어제 눈 속을 헤맸던 대암산 방향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정상부의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607.5봉 정상에 올라선다. 이곳에는 세 개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한곳에는 33383이란 글씨가 쓰여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오른쪽으로 양구읍과 정면으로는 곧 밟게 될 봉화산이 오뚝이 솟아있다.
607.5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대암산 방향
607.5봉의 삼각점
607.5봉에서 내려다본 양구시가지
607.5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봉화산
13:32(삼각점/이정표봉)
삼각점을 뒤로하고 건너편 능선의 철탑이 보이는 쪽으로 내려서는데 왼쪽으로 약간 치우쳐져 내려서니 왼쪽에 철탑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주능선에 닿는다. 묘지를 지나 잠시 진행하니 자주 보이는 탈색된 표시기에 이름 석자를 볼펜으로 적어본다. 일년은 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다. 공터를 지나면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상수리나무가 빼곡히 들어차있고 잔돌이 박혀있는 그러한 능선을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삼각점(333F, 04.8)과 이정표(← 국토정중앙점 1.58km, 봉화산정상 2.52km→)가 세워져 있고 근래 만든 것 같은 참나무를 통으로 잘라 만든 의자도 설치되어있다.
이정표
- 13:43 154kV양구T/L57번철탑
- 13:48 이정표(← 국토정중앙점 2.14km, 봉화산정상 1.96km→)
- 13:57 이정표(← 국토정중앙점 2.48km, 봉화산정상 1.62km→)
- 14:12 이정표(← 국토정중앙점 3.04km, 봉화산정상 1.06km→)
- 14:21 구암리갈림길안부(← 국토정중앙점 3.44km, ↓구암리 1.88km, 봉화산정상 0.66km→)
- 14:43 봉화산(△인제25, 1986재설)
13:57(봉화산1.62km이정표)
의자가 설치되어있는 무명봉을 내려서면 철탑이 있는 곳에 닿는데 왼쪽은 첩첩 산중이고 오른쪽으로는 양구시가지도 보인다. 철탑을 지나 잠시 오르면 봉화산 1.96km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로 이곳에도 의자가 설치되어있다. 이정표 봉우리를 지나 안부에 내려섰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곳에 올라선다. 산 사면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내려서면 봉화산 정상 1.62km 이정표를 지나 안부에 닿는다.
57번 철탑
철탑에서 바라본 양구시가지
통나무 의자
14:21(구암리 갈림길안부)
안부를 지나 또 다시 오르면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나무 의자가 설치된 봉화산 정상 1.06km 이정표가 설치된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금 통나무 계단으로 올라서면 봉화산의 마지막 전위봉 인듯하나 이곳에서 다시금 내려서니 구암리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양구읍 구암리 방향으로 많은 표시기가 걸려있고 봉화산 정상에서 한분의 산님이 내려오신다. 어제 오늘 산행을 하면서 산님을 처음 대하는 터이라 매우 반가와 인사를 나눈다.
구암리 갈림길 이정표
14:43(봉화산/삼각점:인제25, 1986재설)
구암리 갈림길안부를 뒤로 하고 제법 가파르게 오른다. 군데군데 식물의 사진을 인쇄하여 설명을 곁들여 세워둔 표시가 너무나 이채롭고 개화시기 또는 하절기에는 식물을 구별하는데 많은 공부가 될 것이 틀림없다. 마지막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곳을 지나 뒤를 돌아보니 멀리 설악산 방향이 희미하게 조망되고 오른쪽으로 양구시가지가 한눈에 들러온다. 정상부 가까이 바위 옆길을 오르니 봉화산(烽火山/874.9m)이다.
봉화산 오름길에서 지나온 능선들
봉화산 오름길에서 설악산 방향
봉화산 오름길에서 양구시가지
봉화산 오름길에서 양구시가지
봉화산 정상부의 바위
봉화산 오름길에서 소양호 방향
봉화산(烽火山)
봉화산 정상에는 삼각점(인제25, 1986재설)이 박혀있고 아래쪽에 양구군에서 세운 봉화대 설명에 양남팔경(楊南八景)중 ‘봉화낙월’로 서산에 지는 일몰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적어놓았다. 사방이 막힘이 없는 곳으로 아픈 발의 통증도 잠시 잊어본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이 저곳 멀리로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소양호가 굽이구비 산 아래로 에둘러 가고 있고 앞쪽으론 가야할 능선이 버티고 서 있다.
봉화산 정상의 삼각점
봉화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봉화산 정상에서 소양호 방향
봉화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
- 14:48 헬기장
- 14:54 헬기장
- 15:08 심포리 갈림길안부(←봉화산정상 1.12km , ↓심포리 2.24km, 석현리선착장 4.54km→)
- 15:12 지맥우측꺾임
- 15:32 철망(왼쪽)
- 15:45 임도삼거리
- 16:25 공리고개
14:54(헬기장)
봉화산을 뒤로하고 내려서는데 아침에 비해 기온이 급강하 하여 찬바람이 제법 몰아친다. 등산로를 잠시 내려서니 밭을 일구시는 듯한 노부부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서니 등산로를 다듬고 계시는데 ‘수고 하십니다’ 인사드리니 ‘조금 전 봉화산 넘어간 사람 보았냐’고 물으신다. ‘예’라고 대답하고 등산로를 다듬고 계시는 이유는 여쭈어 보지 않고 안부에 내려섰다 헬기장으로 오른다.
봉화산 정상 아래 등산로를 다듬고 계시는 노부부
노부부의 지게
뒤 돌아본 봉화산
15:08(심포리 갈림길안부)
헬기장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서서 봉화산을 한 번 더 음미하는데 봉화산 아래 노부부 께서는 오늘같이 매서운 날씨에도 등산로 다듬기에 열중하고 계신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 길게 밧줄이 메어진 가파른길 산길을 내려선다. 통나무의자가 여러개 설치된 심포리 살림길 안부에 닿는다. 이곳 안부 오른쪽 심포리 방향에는 성황당흔적과 표시기들도 많이 걸려있다.
심포리 갈림길 삼거리 안부
15:45(임도삼거리)
안부를 지나 선착장 방향으로 직진을 하여 4분여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지맥이 꺾이는 곳에 이른다. 잘 살피지 않으면 선착장으로 직진을 할 수가 있는 곳으로 유의 하여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꺾으니 처음엔 표시기가 몇 걸려있더니만 조금 내려서니 전무하다. 길인지 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능선을 미끄러져 한참을 내려가니 표시기가 걸려있어 안도의 숨을 내쉰다. 낡은 철조망이 왼쪽으로 쳐진곳을 내려서서 억새밭을 지나면서 다시금 길은 없어져 버린다. 그냥 아래로 뚫고 내려서니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지맥 분기점 삼거리
임도 삼거리 지난 주능선
16:25(공리고개)
임도 삼거리 오른쪽 능선이 기맥길이나 길도 희미하고 오른쪽 발등도 아픈 차에 임도를 따라 석현리 마을로 내려선다. 비닐하우스 너머로 마루금을 바라보며 석현리 마을 주민건강센터를 지나 46번 국도에 닿는다. 국도를 따라 양구 방향으로 이동하니 항일의병전적비가 서있는 공리고개에 도착한다. 한번의 휴식없이 걸어온 장시간(9시간25분)의 산행을 마감한다.
공리고개
공리고개의 항일의병전적비
2일차의 산행을 마감하고 공리고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항일의병전적비 앞쪽 공터에는 양구군 산불감시요원 몇 분계시면서 무전을 주고받는다. 그중 한 분께서 잠시 후 양구로 가신다며 기다리면 태워 주겠다고 하신다. 잠시 후 양구로 이동 양구 개인택시(어제 이용한 택시가 아님)로 광치령으로 이동 한다. 이동중 어제 택시비에 대하여 이야기를 드렸더니 바가지를 쓴 게 분명 하다며 양구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 대신 미안하다 신다.
양구 시가지 풍경
7. 돌아오는 길
- 11/14. 17:18 광치령 출발 〜 18:05 속초 도착(승용차)
- 11/15. 09:30 속초 출발 〜 16:05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