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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김충석 여수시장이 신미경 여수시복지재단 설립추진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추진위원은 총 15명이다. |
하지만 첫 출발과 함께 재단 설립 과정에서부터 재단의 주인공인 시민들의 참여 유도가 해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19일 오후 여수시복지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15명의 추진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추진위원장의 선출을 마쳤다.
추진위원은 여수시 김양자 환경복지국장을 비롯해 최무경.노순기 시의원, 임채욱.이주일.신미경.김종호.주종례 등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과 배윤규 쌍봉종합복지관 관장, 이상훈, 김진선, 심정현, 정병식, 김영완 GS칼텍스 사회공헌팀 부장, 박효준 공발협 사무국장 등이다.
위원장에는 임채욱 한영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이들 추진위원들은 앞으로 창립총회 준비, 시민공청회, 재단 정관 및 윤영규정, 사업 계획 수립 등 재단 창립 전까지 거처야 할 각종 실무적 준비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재단 설립과 관련한 조례까지 제정이 된 상태에서 추진위원회가 재단의 창립까지의 형식적 절차 갖추기라는 제한된 활동에 대한 우려와 출발에서부터 시민들의 참여 공간 부족이라는 행정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기형적 모습으로 창립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여수시복지재단’은 이미 관련 조례까지 제정이 된 상태에서 출발되고 있다. 이 조례에는 설립될 재단의 사업, 정관, 임원과 임원의 직무 등 재단의 전반적인 틀이 이미 마련돼 있다. 이 때문에 추진위원회의 역할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이날 추진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복지재단 설립은 시민 모두가 동참해 십시일반 나누고 이웃을 돌아보며 우리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우리시가 누구나 살고 싶은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이다”고 인사말을 했다.
현재까지 나타난 재단의 준비 모습에서는 김충석 시장의 인사말처럼 재단의 주인공이 돼야 할 ‘시민들’은 빠져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위원은 “재단이 단지 기부금을 지역에서 모금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 역할에만 무게를 두고 설립이 추진된다면 향후 지역에서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조례가 구체적인 사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재단의 설립이 급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우선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시는 시 출연금 30억원 등 모두 60억원 규모의 기본재산 적립을 목표로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본계획에 관한 논의와 시민공청회를 다음달 9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열고 시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