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 말아가리산 (마구산)
일 시 : 2023년 3월 25일 (토) 날 씨 : 흐림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 용인시 포곡면
산행거리 : 약 10.3km 트랭글 GPS
산행시간 : 약 3시간 45분 (휴식시간 25분포함)
산행코스 : 추곡리마을회관 - 백련암 - 태화산(644m) - 연지봉(565m) - 마구산
(말아가리산:595m) - 소복재고개 - 말치고개 - 정수산(395m) - 모래자리들 - 추곡리마을회관(원점회귀산행)
태화산
곤지암에서 용인읍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옆에 위치한 태화산(644m)은 규모가 작아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남쪽방향 산자락에는 고려 충숙왕 때 일연선사가 창건하였다는 백련암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웅전 아래에는 전설이 깃든 '장군샘' 이 있어 등산시 식수로 이용할 수 있다
말아가리산
말아가리산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산으로서 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입니다.
위 산의 이름을 들고 이를 말의 아가리라고 생각하여 마구산(馬口山)이라 표기하곤 하며 이와 같은 표기가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말아가리산'은 우리 고유어로서 '말+아+갈+이+산'으로 이루어진 말이겠습니다.
우리 말에서 '말'은 꼭대기를 뜻하는 고유어인 '마루'와 그 어원을 같이 하는 말로서 산을 뜻하는 고유어 중 하나입니다.
일례로 '말티'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산고개라는 뜻의 말입니다.이를 보통 한자로 마치(馬峙)라고 표기하곤 하지요.
관악산에 말바위 능선이 있는데 이는 산바위 능선이라는 뜻입니다.
한편 '갈' 역시 산을 뜻하는 고유어 중의 하나로 의왕에 있는 모락산의 다른 이름인 '갈산'이라는 산이름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모락산 밑에는 갈산초등학교라는 학교도 있습니다.
갈산이란 결국 고유어 갈과 한자 산으로 이루어진 말로서 산이라는 뜻의 말이 중첩되어 있는 말입니다.
'말아가리산' 역시 위와 같이 산을 뜻하는 고유어들이 중첩되어 있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말아가리산은 본래 '말갈'로 불리우다가 발음의 편의상 '말아갈'로 변하였고 위 말아갈뒤에 산이라는 말이 덧붙여져 '말아갈산'이되었다가 역시 그 발음의 편의를 위해 '말아갈이산'으로 변하였을 것이고 그 발음이 '말아가리산'이므로 그 발음대로 표기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말아가리산이란 산을 뜻하는 우리 고유어들이 중첩되어 생겨난 아름다운 우리 고유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변천 내용을 모른 채 이를 말의 아가리라고 생각하여 마구산이라 한다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